울산북구 주민투표 결과 94.8%가 맥스터 건설 반대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 주민투표 결과 수용하라! 국정과제 파탄 내는 공론화 중단하고 재검토위 해체하라! 울산 북구에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를 시행했다. 주민투표 결과는 유권자 17만 5138명 가운데 5만 479명이 투표에 참여하였으며, 투표자의 94.8%인 4만 7829명이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대용량 조밀건식저장시설’(이하 맥스터) 건설에 반대했다. 민간주도 주민투표에 울산 북구주민 5만 479명이 참여했다는 것은 실제 10만 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울산북구 주민투표는 공중파를 통해 주민투표를 알리지 못한 한계가 있음에도, 코로나19 국면으로 주민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5만여 명의 투표 참여를 이끌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들은 앞장서서 주민투표를 게시판이나 승강기에 붙여 주었고,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투표를 독려했다. 주민들은 안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저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금속울산지부 소속사업장 등 노동계가 발 벗고 나서서 사전투표를 진행했으며, 맥스터 건설여부 문제는 울산시민 모두가 당사자임을 확인시켰다. 6월 5일과 6일 본투표는 34개의 투표소를 설치하였으며, 투표소와 개표소 운영에 울산과 전국에서 연인원 2300여 명이 참여했다. 온라인투표 명부 작성 과정까지 합하면 연인원 3천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주민투표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가 다가오는 부산에서는 울산 주민투표에 100명이 넘게 참여했으며, 기장해수담화 주민투표를 진행했던 대책위도 달려왔다. 멀리 영광에서도 한걸음에 달려왔으며 전국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또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와 원불교, 천도교 등 종교계도 울산으로 달려왔다. 울산 주민투표는 이미 울산만의 주민투표가 아니라, 전국이 함께 한 주민투표이며 이는 고리와 영광핵발전소 지역의 민심이기도 하다. 경주 시민사회는 경주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맥스터 건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거리 선전전에는 시민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이라는 이름으로 경주시민 150명을 선정해 맥스터 건설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150명의 시민참여단이 5만 명의 직접적인 주민투표 결과를 대신할 수 없다. 현재 산업부는 재검토위원회를 통해 전국공론화(전국의견수렴)와 지역공론화(지역의견수렴)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산업부와 재검토위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으며, 국민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재검토위는 언론사 기자의 회의 참관을 불허하고 있으며, 속기록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지역공론화 의견수렴 기구인 지역실행기구 구성 범위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채 원전소재지역에 일임했다. 그 결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지역실행기구’는 월성핵발전소...
2020.06.12
<기자회견문> 제주를 지켜라! 제2공항 멈춰라! 제주에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센 ‘설문대 할망(할머니)’이 치마폭으로 흙을 퍼 날라 제주 섬을 만들었다는 오랜 이야기가 있습니다. 태초에 설문대 할망이 만든 제주 섬은 있는 그대로 생명의 섬이었습니다. 천지를 잇는 한라산의 부드러운 자락은 할망이 생각한 대로 뭇 생명들이 스며들기에 잘 맞았고, 치마폭에서 조금씩 흘러내린 흙더미로 만들어진 360여개의 오름은 섬사람들의 삶터로 충분했습니다. 할망의 보살핌으로 탐라(제주의 옛 이름)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용천수를 따라 제주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이 커지고 자손이 늘어나면서 제주인들은 제주의 한정된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생명의 섬을 보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섬사람들은 함께 가지고, 함께 만드는 운명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마을공동목장을 만들어 중산간의 초지와 오름을 보호했고, 마을공동어장을 만들어 바다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명의 섬을 지키며 수 천 년을 이어온 섬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주의 뭇 생명들이 삶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자본의 탐욕은 제주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살하고, 제주의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문대 할망이 만들고, 제주공동체가 지켜온 섬의 원형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관광개발을 명분으로 생명의 바다는 순식간에 콘크리트로 덮여가고 있습니다. 용암이 만든 제주의 하천과 자연습지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중산간(中山間)에 펼쳐진 고즈넉한 초원지대는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녹색사막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울울창창한 곶자왈 숲을 깎아내고 오름을 포위하여 숙박시설을 만들고 이를 분양하여 이윤을 창출합니다. 제주의 자연은 착취의 대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개발세력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 많은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새로운 자본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로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입니다. 생명의 섬,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해 토건사업을 벌이고, 더 많은 소비를 자극하여 이익을 높이겠다는 발상입니다. 이것이 앞으로 제주가 먹고 살아갈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설문대 할망이 만들고 제주 사람들이 지켜 온 낙원을 팔아먹겠다는 심상입니다. 제주 사람들이 동의하든 않든 제2공항 건설계획은 강행되고 있습니다. 섬의 수용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쏟아지는 관광객을 공항 하나로 수용할 수 없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일쑤입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안과 제2공항 입지는 이미 정해놓고 짜 맞추기 용역으로 계획을 정당화합니다. 환경영향평가 역시 날림과 거짓으로 진행된 것은 물론입니다. 애초부터 제2공항 건설세력에게 제주의 환경과...
2020.06.04
기후위기 녹색교회 비상행동 선언문 피할 수 없는 엄청난 재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재난의 서막이 시작되었을 뿐인데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과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은 생존을 위해 통상적인 대응이 아닌 긴급한 비상행동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온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집,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 뜨거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지구 대기의 온난화,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과 혹한, 대규모의 산불과 강력한 태풍, 극지방 빙하의 해빙과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와 어족자원의 고갈, 토양의 황폐화와 농업생산 감소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서식지의 감소로 100만 종의 야생생물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있을 정도로 지구 생태계의 생명다양성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탐욕에 사로잡힌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삶은 땅 속 깊이 묻혀있던 화석연료를 태워 이산화탄소의 바벨탑을 쌓아올려 왔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가 사용한 화석연료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40% 이상 높아졌고, 이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1.1도나 상승하였습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1.5도를 넘어서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 사회가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10년뿐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기간 안에 온 세계가 에너지, 토지, 도시 및 기반시설, 산업 시스템 등 우리의 삶 모든 분야에 걸쳐 기후위기에 대응을 위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환’을 이루어 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일 지금 우리가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생명이 죽음을 맞는 대멸종의 파국에 이를 것이기에 다음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마지막 10년,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종말이 아닌, 생명의 하나님을 거역하는 파멸을 향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노아 시대에 홍수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누렸던 것처럼,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전의 삶의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도시가 물에 잠기고, 큰 숲이 불타고, 거대한 폭풍이 몰아쳐도 우리는 오로지 ‘경제’에 끼칠 영향만을 걱정합니다. 우리의 이웃이 고통을 당하고 두려움에 처해있어도, 하늘과 땅과 바다의 뭇 생명들이 죽음의...
2020.05.28
<선언문> 제 37회 환경주일 선언문 기후위기 비상사태, 한국교회는 작은 생명 하나까지 돌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참담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기후 재난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폭염과 혹한, 폭우와 가뭄, 해수면의 상승과 해안 저지대의 침식, 토지의 황폐화와 식량생산 감소, 병충해와 인수공통 감염병의 확산, 대규모의 산불과 산호초의 괴멸, 그리고 이로 인한 생태계의 붕괴와 생명다양성의 저하, 기후난민의 발생과 기후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지금 살아있는 생명들 모두는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교회는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엄청난 재앙들로 인해 생명으로 가득했던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바라봅니다. 이 모든 일들은 산업화 이후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함으로 발생한 것이며, 결국 우리의 무지와 탐욕의 결과때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땅의 생명을 돌보고 살피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오롯이 감당하지 못한 교회의 나태함과 부족함을 참회하게 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우리는 성서와 신앙의 전통에 비추어 지금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의 해결이 단지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고자하는 임시방편으로써가 아니라, 창조세계의 온전한 모습을 회복하고자하는 신앙의 결단과 공동체적인 변화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가져왔던 인간중심의 삶, 경제우선의 사회체제가 기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임을 기억하며, 생명 중심의 삶, 생태사회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주어진 가장 긴박하고 가장 위중한 사명임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는 제37회 환경주일을 맞아, 창조세계의 온 생명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기후위기 비상사태 가운데 교회를 창조세계의 작은 생명하나까지 돌보는 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일에 모든 정성과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에 우리는 먼저 우리 사회에 간절히 요청합니다. 우선 정부가 지구평균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강력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정부와 국회는 정파의 입장을 떠나 속히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기업, 노동자, 시민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범국가적 협의체를 구성하여 가후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온 힘을 모아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지구적인 기후정의를 위해 기후난민을 지원하고, 기후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상호협력을 이끌어가며,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보호와 복원에 앞장서 생명다양성의 회복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2020.05.28
맥스터 추가 건설 반대! 울산 북구 주민투표 지지한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주님이 소유하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판결은 반드시 정의를 따를 것이니, 마음이 정직한 사람이 모두 정의를 따를 것입니다.” (시편 94편 14~15절) 2020년 6월 5일과 6일 이틀 간 울산 북구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주민투표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인 일명 ‘맥스터’의 추가 건설에 관한 것이다. 경주 월성핵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사용후 핵연료(고준위 핵폐기물)의 저장시설로 이미 맥스터는 존재하고 있으나 이미 저장공간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져가고 있으며, 추가 건설을 하지 않으면 폐기물 처분이 불가능한 관계로 발전소를 멈춰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재검토위원회를 통해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처분이 결정되기도 전에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자재를 반입하고, 건설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의 동의를 구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주민설명회를 경주지역으로 한정하여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그러나 월성핵발전소는 경주 시내보다 울산 북구와 더 가까이에 존재한다. 하지만 행정구역이 울산이라는 이유로 이들은 이러한 주민동의절차에서 배제되고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는 주민자치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다. 이는 울산 북구 주민들의 당연한 권리이며 지켜져야 마땅하다. 아울러 우리는 문제의 근본 원인인 사용후 핵연료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방식을 고민해야 마땅하다. 사용후 핵연료 문제는 지역에 국한되어 공론화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핵발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곳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지금껏 지역 주민들이 감당해왔다. 이들의 눈물 위에서 거짓된 풍요를 누려온 것이다. 그런데 산자부는 다시 사용후 핵연료 문제를 다시 핵발전소 소재 지역에 떠넘기고, 지역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전 국민이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할 장이나 토론 등은 열리지 않았다. 최종처분을 위한 장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리거나, 핵폐기물이 수십, 수백, 수천 대에 걸쳐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들 위험이라는 사실을 소상히 설명하지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재검토는 허울일 뿐이다. 당장 핵발전소의 가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현재 상황 유지에 급급하여 이루어지는 재검토위원회는 즉각 중단해야 마땅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으로부터 2, 30km 이내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방사선 비상이 발생 시 주민에 대한 긴급보호조치를 위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울산 북구는 당연히 월성핵발전소의...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