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생명을 움트게 하는 물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주님, 물은 생명을 살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시는 은혜의 빗물을 통해 사람도 식물도 동물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강과 바다는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입니다. 인간도 강과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명의 물줄기인 강의 흐름을 막아 썩게 만들었고, 생물들이 살아갈 수 없는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조와 큰빗이끼벌레가 생겨나고,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이 되었습니다. 물을 살리려면 근본적으로 보를 열고 강이 다시 흐르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돈을 들여 천변저류지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실패와 실수 앞에서 겸허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 2017년에는 생명의 강을 다시 살리는 일들이 시작되게 하여주십시오. 그리고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려고 강을 해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여주십시오.   당장 동물 살처분을 멈추게 하소서 주님, 공장제 축산업은 수많은 질병이 생겨나고 퍼져나가는 질병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자신들의 생리에 어긋난 환경 속에서 고통당하며 사육당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고기와 그 외 유용한 먹거리를 얻어내기 위한 도구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존중보단 돈벌이가 우선이 되었습니다. 돈을 위해서 동물에게 유전자조작사료를 먹이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소 성장 호르몬을 맞추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육하다가 병들면 산채로 땅 속에 파묻어 버렸습니다. 백신의 사용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의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구제역과 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야한다는 명목으로 생명이 있는 존재들을 산채로 매장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서게 해주십시오. 또한 공장제 축산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고기의 소비를 줄이게 하시고, 고기를 먹는 순간마다 그것이 생명을 가진 존재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후쿠시마 6주기를 기억하며 탈핵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2017년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지 6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주님, 우리는 후쿠시마를 보고도 여전히 핵발전소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5.8규모의 큰 지진이 핵발전소의 바로 지척에서 일어나고, 핵발전소 설비의 노후화로 더 이상 가동해선 안된다는 판결이 났어도, 신규 핵발전소 지역이 지진단층 위라는 사실이 밝혀져도, 사용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도 장소도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방법을 알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핵발전소를 멈추지...
2017.02.24
주님, 주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이 귀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창조 하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한 생명 한 생명이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더 귀한 생명도 덜 귀한 생명도 없습니다. 더 가치 있는 생명도 덜 가치 있는 생명도 없습니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위해 서로 이어져 있는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우리 인간은 단지 그 생명체의 한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할 뿐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무엇보다 인간이 이 창조 세계의 질서를 창조하는 자가 아님을, 그 질서를 지켜야 할 자임을 기억하고 순응하게 하소서. 수많은 피조물들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음에 감사하게 하소서. 그 감사함으로 모든 피조물들의 고통 하는 소리에 우리가 응답하는 자들에 되게 하소서.   주님, 물이 머물러 있어 다양하고 생명이 가득한 땅(습지)을 더욱 풍성하게 하소서. 바다에 사는 생물의 약 60%가 알을 낳고 살고 있는 습지는 많은 동물들의 서식지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수생 식물이 자라고, 홍수나 가뭄 시에 훌륭한 댐으로 역할도 합니다. 물이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어 더욱 살아 움직이는 땅. 그리하여 더욱 생명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그 땅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지구의 희망이 되게 하소서. 우리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능력인 자정 작용을 통해 깨끗한 물을 만들어 내는 습지를 통해 배우게 하소서. 또한 비가 많이 오면 저수지 역할을 하여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습지의 역할을 통해 배우게 하소서. 많은 가르침을 주는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땅을 지키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주님, 생명의 파괴를 우리를 위한다는 말로 스스로를 속이지 않게 하소서. 더 많은 식량을 위해라는 이유로 유전자를 조작하면서 말합니다. 굶주리고 있는 자들을 위한 크나큰 업적을 이뤘다고. 동물들을 우리에 가둬 키우고 죽이며, 우리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을 풍족하게 공급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이라고. 원자를 파괴하여 얻은 원자력 에너지를 인류가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에너지라고 말합니다. 아름다운 강산을 파헤치려 하면서 말합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압니다. 그것이 모두 진실이...
2017.01.29
- 주님, 새해에는 일하고 걷고 앉고 보고 웃고 먹고 자는 모든 것에서 생명에 깨어있게 도우소서. 새해엔 지구촌 곳곳에 평화가 가득하길 빕니다. 5년 여 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수십 만 명이 죽고 수천의 사람들이 난민이 된 시리아 지역에도 휴전 선언 그 이상의 평화가 실현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더불어 시리아 내전의 사실상 원인이 흉작, 아니 기후변화라고도 하니 그도 실마리를 찾아 해결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기도 중 듣는 말씀은 ‘너희가 먼저 평화가 되라’,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우리의 일상에서 더욱 깨어 숨어있는 생명정의평화의 씨앗을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하고 걷고 앉고 보고 웃고 먹고 자는 것 모두를 찬찬히 바라보면 숨겨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주님, 우리를 일깨우셔서 생명이 헛되게 죽는 이유를 제대로 보게 하시고 그를 멈추게 하는 ‘생명 일꾼’ 되게 도우소서. 지난해 말 겨울이 시작되면서 수천만의 생명이 제 생명을 빼앗겼습니다. 닭 오리 등 가금류들로 제 생명을 다하지 못하고, 지금껏 살 처분되어 매몰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에 걸려서라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큽니다. 집단 사육은 물론 정부의 늑장 대응이 부른 대참사입니다. 13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들의 죽음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걸까요?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봄이 온다 한들 죽어간 생명보다 달걀을 손쉽게 먹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는 우리가 과연 이들의 죽음을 올해로 끝나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조류독감’과 같은 인플루엔자에서 변이된 ‘A형 독감’의 기승에 백신대란을 염려하는 등 힘겨워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는 과연 안전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구 기후환경의 변화가 두 가지 형태의 독감을 같은 시기에 대규모로 유행하게 했고, 앞으로 이러한 일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다’라는 최근의 연구결과를 주목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어, 생명이 헛되게 죽는 일이 사라지게 도우소서. - 주님, 우리 모두가 생명을 잇는 산과 강을 온전히 보게 되어 상처가 치유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우소서. 새해를 맞이하면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의 생명 설악산이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또 한국 사회가 산양을 비롯한 야생동물들과 더불어 살려는 생각을 갖기 시작한 소식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부결되었습니다. 오랜 동안 이를 위해 싸워온 박그림 선생님은 “설악산도 지키고, 설악권 주민들도...
2016.12.31
주님, 우리가 불의한 권력을 물리치게 하여주십시오. 주님, 이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들의 뜻을 따르지 못한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의 무능과 불의로 세월호의 아이들이, 백남기 농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였고, 학생들이, 청년들이, 농민들이, 노동자들이, 자영업자들이, 중소상공인들이 그리고 강과 들, 산과 바다,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생명의 기운을 잃고 시름 속에 빠졌습니다. 이제 빛의 자녀인 우리가 이 불의한 권력을 물리치고 이 땅의 죽음을 생명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작은 촛불을 들고 길 위로 나선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어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가 작은 별빛을 바라볼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그 옛날 동방의 박사들을 어두움 가운데서 작은 별빛으로 인도하시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의 밤하늘은 화력발전소에서 만들어낸 미세먼지에 뒤덮여 뿌옇기만 하고, 핵발전소에서 거대한 송전탑을 타고 이어온 전기의 환한 불빛으로 별빛이 희미합니다. 이제 우리가 주님께서 길 잃은 우리를 작은 별빛으로 인도하심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밤하늘에서 작은 별빛을 바라볼 수 있도록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를 멈추게 하시옵소서. 햇빛과 바람과 물이 넉넉히 베풀어주는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맑은 하늘을 되찾아 어둠 속에서 작은 별빛을 기쁘게 만나게 하시옵소서.       주님, 우리가 창조세계의 모습을 닮아 비움의 삶을 살게 하여주십시오.  겨울의 나무들은 푸르던 잎들을 다 떨쳐내고 마른 가지만 덩그러니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겨울의 들판의 풀들은 넉넉함은 다 잊은 채 뿌리만 간신히 남은 소박함으로 간신히 그 자리를 버티고 있습니다. 노랗고 파랗고 빨간 꽃들도 저마다의 고운 색들을 내려놓고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가는 작은 씨앗이 되어 조용히 머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비워내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채우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을 뿐입니다. 비움으로 새 봄을 기다리는 나무처럼, 비움으로 새 것을 맞이하는 풀처럼, 비움으로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는 꽃처럼, 끝내 자신의 생명마저 비움으로 모든 생명에 새 희망을 보여주신 주님처럼 우리의 삶이 비움의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2016.11.30
주님,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당하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게 하소서.   연일 하늘이 뿌옇게 미세먼지로 가득한 것을 봅니다.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온 우리의 잘못입니다. 편리함을 이유로, 대안이 없다는 거짓말로 우리는 화석연료에 기대어 하나님이 주신 창조세계를 파괴해왔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화력발전소가 버젓이 돌아가고, 거리엔 수많은 차들이 오염물질들을 내뿜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하고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말해도 우리는 이 “편리함”을 포기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이 삶의 방식에서 돌이키게 하여주십시오.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미세먼지와 이별할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하나님이 만드신 푸르고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주님, 추수의 감사와 기쁨을 도시와 농촌이 함께 누리게 하소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고, 11월 20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주님, 풍성한 알곡들과 좋은 수확에도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농촌의 농민들을 기억해주십시오. 쌀값을 공약대로 올려달라고 싸우던 백남기 농민은 물대포직사살수에 의해 1년간 병상에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셨고, 여전히 우리의 농민들은 땀흘린 값을 제대로 지불받지 못하고 농사를 지을수록 가난해지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창조이래로 햇볕과 물과 바람으로 온갖 생명을 길러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경험합니다. 특히나 결실맺는 것들은 그것을 돌보는 손길 덕에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거둠의 기쁨을 올해도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 뿐 아니라 이 일을 위해 1년을 애써주신 농민들의 노고도 함께 기억하게 하시고, 그들이 더 힘을 내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주님, 대림의 절기에 성육신의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도 기쁘게 우리의 것들을 내려놓게 하소서  11월 27일은 대림절 첫주입니다. 우리는 곧 자신을 비워 종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자기를 낮추신 예수 그리스도,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말구유에 놓이셨던 아기예수를 기다리는 대림의 절기를 맞이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게하여 주십시오. 조금 덜 가지고, 덜 쓰는 삶을 택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과도한 소비는 자원의 낭비는 물론이고 엄청난 쓰레기들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에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덜어내고, 서로의 필요를 함께 나누며, 우리는 소비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서 배우길 원합니다. 복된 소식을...
2016.10.31
주님, 일주일에 하루, 혹은 한 달에 하루만이라도 고기 대신 채소를 먹음으로,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생명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의 날이며, 10월 2일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650억 마리의 농장동물이 도축되고 있으며 공장식 축산업 형태가 지배적인 한국에서도 매해 약 10억 5천 5백만 마리가 넘는 농장동물들이 도축됩니다. 공장에서 태어나, 움직일 데 없는 케이지에서 항생제 및 성장 촉진제를 맞고 자라나는 동물들은 그만큼 질병에 노출되기도 쉽습니다. 누구도 농장동물이 온전히 생을 누리면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모를 만큼 빨리 도축됩니다. 순전히 사람에게 먹기 위해 태어나, 자라고 죽어가는 농장동물들을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 혹은 일주일에 하루, 한 달에 하루만이라도 고기 없는 식단을 실천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동물들이 공장식이 아니라 방목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고기 소비를 줄여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더 많이 소비할수록 더 많이 생산해야만 하는 소비 구조 속에서는 농장동물이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는 생명들을 기억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님, 쌀값이 폭락하여 농부님들의 마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농부님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제철 먹을거리로 밥상을 차리도록 하소서. 풍성한 먹을거리로 논밭이 물든 가을입니다. 온 땅이 알곡으로 가득찼지만, 농부님들의 가슴에는 피멍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80%대입니다. 싼 미국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가격경쟁에서 우리 쌀이 점차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밀 소비가 늘어나면서 쌀 소비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상황과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10월 16일은 반GMO의 날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목적이라는 명목으로 GM쌀 재배를 시도하고 있고, 우리 종자회사는 몬산토를 비롯 거대 기업들에게 합병된 상황입니다. 우리들의 밥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철의 먹을거리로 생명의 밥상을 차림으로 가족도 건강하고, 농부님들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주님, 지진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경주와 인근 지역들을 기억하사 위로하시고, 핵발전소가 아닌 재생가능에너지로 우리 사회가 전환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돌려주소서. 지난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에서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여진의 숫자만 총 453회, 인근 주민들은 모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언제 강진이 다시 발생할 지도 모르고, 월성원전과 방폐장이 위치한 나아리와는 직선거리 30km, 고리원전과는 50여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2016.10.02
주님, ‘자연’과 벗 할 수 있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게 하소서.   “삼위일체력”에 의해 9월 첫째 주부터 “창조절”이 시작됩니다. 창조절은 성부하나님께 속하는 절기로 9월 첫 주일부터 대림절 전까지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인간 구원의 역사를 신앙적으로 되새기는 절기에 우리는 여전히 오늘도 우리의 삶을 만드시고 모든 생명체 안에 사역하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인간의 욕심으로 오염되고 있는 지구와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에 대해, 그리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이 시대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묻고 회개하므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 창조세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응답하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예배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지구의 많은 환경문제와 밀접하게 관련 되어 있는 오존층 파괴의 심각성을 간과하지 않게 하소서.    지구의 생명체를 자외선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오존층. 이 오존층의 파괴는 바로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현재 남극의 오존층 구멍이 한반도의 몇 배에 달할 정도로 커져 있고, 북극에도 남극에 필적할 만한 오존홀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오존층이 없어지면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이 증가해 피부암, 백내장 들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육상 생물의 돌연변이 발생, 농산물 수확 감소, 해양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합니다. 또한 오염물질의 광화학 반응이 활발해져 다시 지역의 대기 오염이 심해진다. 점차 파괴되어가는 오존층을 지켜야 합니다. 9월 17일은 ‘세계오존층 보호의 날’입니다. 오존층을 보호하는 것이 지구를 보호하고 우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감사하며 값지게 사용하게 하소서.   우리 자연에는 한번 쓰면 영원히 사라지는 자원과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풍요로움을 나눠줍니다. 자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그것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되고, 감사의 나눔이 되고, 지구를 지키는 실천이 될 것입니다. 한 번 쓰면 사라지는 자원을 아끼기 위해 차 없는 날(9월 22일), 가까운 거리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혼자 타는 자동차 대신, 카풀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시 쓸 수 있는 자원들을 한번 모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눠 주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쉽게 버리기보다 귀하게 다시...
2016.09.01
주님, 지구 온난화로 괴로워하고 있는 지구가 속히 회복되게 하소서. 뜨거워져 가고 있는 지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얼마나 지구가 고통 속에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이 생명과 숨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인류의 욕심과 탐욕으로 가득 채워져서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 이 시간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며 나아갑니다. 생명의 숨을 쉬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지구를 보며,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절제와 생명의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회복의 걸음이 속히 시작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결단을 허락 하소서, 우리가 더위로부터 편안해질수록 지구는 더욱 병들어 간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의 미래, 아이들이 생명의 일꾼이 되도록 인도하소서.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땅의 생명과 사랑을 품을 수 있게 하소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와 여러 교회 공동체에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공동체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의 경외함과 생명의 사랑을 배우고 깨닫지 못한 체 지나가버리고 있습니다. 이 땅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의 일꾼이 되도록 은총을 부어주시고, 그 은총 아래 아이들이 생명과 사랑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생명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르침으로 미래 세대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하소서. 황폐해가고 있는 이 땅에, 우리 아이들을 통해 녹색 소망을 품도록 인도하소서.     주님, 휴가철 솜씨 좋은 손으로 빚으신 자연 속에 머물며 제 영혼도 아름답게 빚어 주소서,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너도나도 휴가를 떠납니다. 자연 속에 머물며 강을 흐르게 하시고, 나뭇잎이 살랑이게 하시고, 파도가 철썩이게 하시는 지구 동산을 빚으신 주님의 솜씨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새도 없이 분주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깊이 돌아보고 몸과 마음에 쉼이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휴가철 사람들의 자연으로의 발걸음이 자연에게는 불청객이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올 여름에는 사람과 자연 모두가 휴가이면 좋겠습니다. 창조 세계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세밀하게 느끼고, 피조물의 신음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어주게 하여 주옵소서. 나와 너와 지구 동산이 함께 즐거운 휴가철 되길 기도합니다.
2016.08.02
주님, 성령의 도움 가운데 알찬 열매를 맺어가는 여름을 보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뜨거운 햇살이 온 땅을 달구고, 때로 사나운 바람이 밤 새 몰아치며, 하늘이 뻥 뚫린 듯 장대비가 쏟아지는 7월 입니다. 하지만 이 햇살과 바람과 비가 곡식과 열매들을 알차게 여물도록 하는, 온 누리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시려는 창조의 질서이자 주님의 은총임을 기억합니다. 이 여름, 우리의 몸과 마음 또한 뜨겁게, 온 힘을 다해 주님의 뜻을 따라 성장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여 우리의 삶 가운데에도 아름답고 건강한 열매들이 자라나는 7월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웃과 창조세계를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나라 생태계의 버팀목이 되어준 국립공원들이 무분별한 개발의 탐욕 앞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치적과 돈벌이에 눈이 먼 일부 지자체들이 앞을 다투어 국립공원에 골프장과 케이블카와 각종 유흥시설들을 짓고자 합니다. 이를 앞장서서 막아내야 할 환경부처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아무런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 가운데 산과 들과 바다에 깃들어 살아가는 멸종위기의 동식물들과 작고 소박한 삶을 꿈꾸던 사람들은 난데없이 살 곳을 빼앗겨 억울함에 울부짓고 있습니다. 주님, 이러한 무분별한 개발들이 즉각 중단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이러한 악한 일을 도모하는 이들을 벌하여 주시고, 환경을 지켜나가야 할 일들을 맡은 이들이 자신의 본분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창조세계를 온전한 모습으로 돌보며 가꾸는 일에 우리가 항상 깨어있게 하시옵소서.     주님, 교회와 가정의 에너지의 십일조를 주님께 드리는 경건과 절제의 삶을 기도합니다.   주님, 지구 온난화로 갈수록 더운 여름을 맞게 됩니다. 때문에 교회와 가정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방기기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그로인해 더 많은 화석 에너지가 사용되어 온실가스가 늘어나 지구 온난화가 더욱 가속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세먼지와 핵발전의 공포가 우리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먼저 우리가 교회와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여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교회와 가정에서 냉방, 조명, 조리기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적절한 사용으로 에너지 사용의 십분의 일을 줄여, 에너지의 십일조를 주님께 드릴 수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하여 우리의 절제의 삶이 지구 온난화를 막아내는 선순환의 계기를 만들어 주님을 기쁘게 하는 경건의...
2016.07.03
주님, 환경주일(6월 5일)에 불어오는 생명의 바람에 창조보전의 열매가 맺혀지게 도우소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 12:24).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한국교회는 1984년부터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하여 지켜오고 있습니다 1992년부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와 함께 회원 교단 전체가 환경주일을 함께 지키며, 공동설교와 기도문, 관련자료를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생명을 위한 선택, 반GMO’라는 주제 아래 공동설교문과 기도문이 담긴 자료와 포스터를 제작하여 나누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파일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예배하는 이들의 마음에 생명의 바람이 불어 창조보전의 많은 열매가 맺어지길 빕니다.   주님, 안전하지 않은 음식과 씨앗을 세상에 퍼트리며 주님 것을 내 것이라 고집하지 않게 도우소서. “주님, 주께서 만드신 생명을 조작하여 독점하려는 욕심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여 주십시오. 무지한 인간들은 자기의 이익대로 유전자를 조작하여 생명 본래의 본성대로 살지 못하게 하였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안전하지 않은 음식과 씨앗을 세상에 퍼트리고 있으며, 마치 자기가 창조한 것인 양 그 이익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하늘의 지혜를 깨닫게 하시어, 썩어 없어질 것을 쌓아두지 않게 하시며, 주님 것을 내 것이라고 고집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시어 우리를 욕심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십시오.” (2016년 환경주일 기도문 중에서)   주님, 나무를 심고 종이를 아끼는 지혜를 주시어 더 이상 숲이 사라지지 않도록 도우소서. 몽골 땅이 푸르렀던 자연경관과는 달리 넓은 사막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땅과 기후의 급속한 변화는 거대한 사막화를 초래했고, 그 영향으로 벌거벗은 땅에서 모래바람이 일어 다른 곳으로까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는 몽골 땅에 나무를 심은 일을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사 43:19-20)” 그 땅이 회복되어야 몽골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이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그 땅이 회복되어야 우리 사는 곳으로 불어오는 황사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는 6월 17일이 유엔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에는 우리 모두가 욕심을 내려놓고 재생지와 이면지를 사용함으로, 이 땅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며 또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수 있기를 ...  
201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