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태정의를 위한 기도하나님, 2021년 지구는 신음하고 있습니다.한편에서는 기근과 산불로 고통받을 때 다른 편에서는 이제껏 보지 못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져 내리듯, 지구의 환경도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던 ‘지구’라는 예루살렘을 무너뜨린 책임은, 그 누구도 아닌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우리에게 있음을 고백합니다. 먼저 외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했고, 각자의 삶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우리를 지켜오시던 주님의 경고를 묵살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회개를 받아 주십시오. 돌이키기엔 이미 늦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라도 우리에게 맡겨진푸르른 주님의 나라를 위한 사명을 수행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각자의 자리에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 우리 농산물 사용,대량 사육을 통해 생산된 고기 소비하지 않기, 에너지 효율 높이기 등 우리가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탄소 중립에 악영향을 미치는 산업, 정책, 활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자 할 때, 물질과 자본이 주는 편리함에 끌려가는 어리석음을 다시 범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허울뿐인 풍요로 우리를 유혹하는 맘몬과 아세라가 아니라 진실된 풍요를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경배할 수 있도록, 보이기엔 터무니없어 보이는 그들과의 싸움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십시오. 오늘의 지구보다 더 나은 지구를 우리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우리 가운데 역사하여 주십시오. 가난하고 궁핍한 지구 가운데서 급박한 마음으로 간구하는 우리의 신음을 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시고 건지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2021년 NCCK 탄소중립 공모전 기도문 수상 정명수 님 의 기도문)
2021.10.28
2021년 창조절 기도문만유의 창조주시여,사랑의 친교를 통해 세상을 창조하시고, 창조세계 모두를 위한 집이 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는 거룩한 지혜로 지구를 만드셨고, 다양한 생명체를 창조하시어 흙과 물, 대기를 가득 채우셨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각자의 모습으로 당신을 찬양하고, 생명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서로서로 이 삶을 돌봅니다. 우리는 시편 저자와 같이, 당신의 집에서는 “참새도 깃들고, 제비도 새끼 칠 집을 얻습니다”라고 찬양합니다. 우리는 당신께서 인간을 부르시어 지구에서 각 피조물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그들의 터전이 늘 생명의 풍요로움을 보존하도록 당신의 정원을 가꾸라고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을 지니고 싶어 지구가 자신의 한계를 넘을 때까지 밀어붙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지구의 자생력과 조화를 이루지도 않고, 순환에 맞추어 소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서식지는 척박해지거나 파괴되었습니다. 생물종들이 사라지고 생태계는 무너졌습니다. 한때 생명과 유대관계로 가득했던 암초와 동굴, 높은 산과 깊은 바다는 건조한 사막이 되어 마치 창조 이전의 모습처럼 비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불안함과 분쟁으로 인해 평화를 찾아 이주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화재, 벌목, 기근을 피해 새끼를 낳고 살아갈 거주지를 찾아 낯선 땅을 헤매고 있습니다.창조절에 기도하오니, 우리의 탄생과 세례의 물과 같이, 당신의 창조의 숨결로 저희 마음을 움직여 주시옵소서. 사랑받는 공동체에서 저희가 올바른 자리를 찾도록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을 주시옵소서. 은총으로 저희를 비추시어, 당신의 계약과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라는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마음을 흥겹게 하시어, 저희가 이곳을 일구고 돌보며 성령과 함께 모든 이를 위한 집을 지키고 당신 지구의 얼굴을 새롭게 해야 함을 알게 하시옵소서.주께서 창조하신 만물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이 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이 기도문은 2021년 창조절 안내서에 수록된 세계교회 공동의 창조절 기도문입니다.)
202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