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신앙 이야기

재생용지를 사용합시다.

작성일
2022-04-21 17:0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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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용지를 사용합시다.

임지희(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간사)

4월 4일은 ‘종이 안 쓰는 날’입니다. 전세계에서 하루 동안 사용되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1200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베어집니다. 우리는 종이 사용을 줄이고 재생용지를 사용함으로 숲을 지킬 수 있습니다. ‘칩코운동’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숲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인도의 여성들이 벌목에 반대하며 “이 나무를 찍으려면 내 등을 먼저 찍어라!”며 나무를 끌어안고 히말라야 숲을 지켜낸 1970년대 인도에서 있었던 운동입니다. ‘칩코’란 힌디어로 ‘껴안다’라는 말입니다. 나무를 내 몸처럼 껴안아 숲을 지킨 칩코 운동은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으며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 곧 사람을 살리는 일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교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양의 종이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매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주보와 악보, 각종 회의 자료, 헌금봉투, 종이컵 등 많은 양의 종이를 사용합니다. 30년생 원목 1그루에서 1만장의 A4용지가 만들어집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 개신교인 수는 968만명에 이르는데(2017년 기준), 교인 968만명이 교회에 출석하여 주보를 한 장씩 받는다고 한다면, 한국 개신교인들의 주일 예배를 위해 매주 968그루의 나무가 베어지는 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 15:5)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나무를 통해 예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를 지키고 숲을 살리는 일은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입니다. 교회와 집, 학교, 사무실에서 재생용지를 사용합시다. 재생용지 사용을 통해 더 많은 나무를 베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종이 없는 주일을 지정하여 종이 사용을 줄입시다. 4월은 나무 심기 좋은 달입니다. 교우들과 더불어 나무를 심읍시다. 나무를 심고, 숲을 지키는 일에 함께합시다!

한 줄 기도 : 한 장의 종이에서 숲을 보게 하소서.

<이 글은 아이굿뉴스에 4월 6일 기고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