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주님, 인간의 편의를 위해 무분별하게 사라져가는 숲을 위해 나무를 심는 녹색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나라 1인당 1년 종이 소비량은 약 176kg으로 이는 30년생 나무 3그루에 해당하는 무게이고, A4용지로 계산하면 12박스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또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사용하는 종이컵은 120억 개 이상이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40개입니다. 종이컵을 1톤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년생의 나무가 20그루나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A4용지, 종이컵을 생산하기 위해 매일 수십만 그루의 나무가 숲에서 잘려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점점 숲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라지는 숲을 위해 4월 4일 종이 안쓰는 날,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A4용지 대신 이면지 혹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4월 5일 나무 한 그루를 심으러 숲으로 간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님, 아파하는 이웃과 피조세계를 돌아보며 고난주간,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게 하소서.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사방이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숨 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3월 22일부터 40일간 현장캠프에서는 24시간 교대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강정마을에서도, 4대강 사업의 현장에서도, 가로림만에서도, 조류독감으로 인한 살처분 현장에서도 신음하는 피조세계와 그 고난에 동참하는 이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옵니다.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예수께서 가난한 자, 소외된 자와 함께 하심같이 아파하는 이웃, 피조세계를 돌아보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 고난주간을 보내시고, 참 부활의 기쁨을 누리시를 바랍니다. 주님,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온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음을 되새기고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이끄소서. 4월 22일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에는 많은 생명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여러 가지 소리들이 싸우지 않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지구도 인간,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명체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아름답고 하나님이 보시기 좋은 피조세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생명체를 인간의 이익을 위해 착취함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화음을 내기 위해 함께 살아가는 길을 고민하며 걸어가길 원합니다. 온 생명을...
2014.03.29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우리가 인간의 탐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습지들을 기억하고, 회복을 위해 힘쓰게 하소서. 지난 1월 8일, 한국의 4대강 사업이 세계습지네트워크가 선정한 ‘회색 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은 세계의 습지 관련 NGO들이 함께 수여하는 것으로, 습지가 파괴되는 곳을 대륙 별로 한 곳씩 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파괴 사례로 선정된 것입니다. 수년간의 4대강 공사로 인하여 100곳 이상의 하천습지가 훼손되고 구미 해평습지 등의 철새 서식지가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4대강 공사와 함께 조성된 대체습지들 중 상당수가 습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습지의 소리를 듣고, 치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힘써야겠습니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상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인간과 조류들 모두에게 정의로운 해법을 마련하게 하소서. 조류독감 발병 사례가 전국에서 확인되면서 산 채로 땅에 묻히는 닭과 오리의 수도 점점 늘어갑니다. 이로 인한 농가의 근심도 날로 늘어만 갑니다. 철새들이 병들고 조류독감이 확산되는 데에는 인간들의 책임도 큽니다. 농가에서 소 먹이로 쓰기 위해 볏단을 말아 ‘곤포 사일리지’를 만드는데, 이로 인해 철새의 먹이인 낙곡이 줄어들어 새들의 면역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농가 가까이로 오게 되면서 전염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한 우리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를 보며, 인간과 철새들 모두가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세상을 위한 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2월 4일 입춘을 지나며, 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하게 하소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 겨울의 추위는 더욱 혹독하게 다가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단열에 문제가 있는 집에 사는 경우가 많고, 거주지도 지역난방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인 경우가 많아 마음놓고 난방을 할 수 없는 ‘에너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200만 가구에 육박하는 가정이 에너지 빈곤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남은 겨울동안 추위에 떠는 이웃들을 돌보아 봄이 왔을 때에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에게 철을 따라 변하는 계절을 주시고, 그 안에서 찬양 하는 법과 서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2014.02.01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님, 새 해의 시작을 당신께 맡기오니 우리가 주의 뜻을 따라 겸손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게 하소서. 2013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기후재앙들을 생각해 볼 때에 지구에 사는 어느 누구도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탐욕과 무절제가 어떤 이들에게는 사막화, 홍수, 기근, 폭풍, 방사능 오염 등의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납니다. 2014년에는 물질적 풍요가 주는 편안함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절제와 겸손의 삶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겠습니다. 고통받는 이들의 신원자가 되시는 하나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힘쓰고 당신의 종들에게 힘을 주시어 그들이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서울과 수도권에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밀양 초고압 송전탑 공사가 11%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지만, 정부는 우리에게 더 많은 전기, 더 많은 원전이 필요하다고 말 합니다. 그러나 더 많은 소비와 더 많은 원전 건설은 지구를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 일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 외에도 강정, 4대강, 골프장 건설 현장 등 창조세계가 고통받는 곳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이들이 올 한 해 새 힘을 얻어 담대하게 사역할 수 있게 힘과 기도를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하나님 뜻을 잘 헤아려, 주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단체 되게 하소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걸어온 31년의 시간동안 얻은 경험들이 잘 계승되고, 새로운 도전과 기회들을 지혜롭게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4.01.02
주님, 대강절입니다. 우리가 회개의 마음으로 주님의 강림을 기억하고 기대하게 하소서. 대강절은 주님의 강림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초림을 기뻐하고 다시 오심을 기대하는 절기입니다. 이러한 대강절이 시작되면, 교회들이 성탄절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대강절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이러한 보라색은 회개를 상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해를 시작하는데 앞서 회개의 마음으로 주님의 강림을 기대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2000년 전의 예수님은 가장 작은 자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주님을 기억하고 사회구조 속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찾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를 생각하며 사랑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강절을 맞이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주님,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이며, 또 다른 시작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되잡고 기후변화 재앙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의 파괴를 막아주소서 인류가 뿜어낸 이산화탄소로 바다가 산성화하면서 해양생태계 핵심 연체동물인 바다달팽이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금세기 말에 남극해 근처에서 나타날 산성도를 띠도록 한 수조에 바다달팽이를 넣고 실험했을 때, 바다달팽이의 탄산칼슘 껍질이 이틀이 지나기 전에 녹아내렸다고 연구결과를 밝혔습니다. 바다달팽이는 대구, 청어, 연어를 비롯해 고래에 이르기까지 바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로, 바다달팽이가 사라진다면 바다의 생태계도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편리함과 더 갖고자 하는 욕심으로 인해 바다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것으로 자족하는 삶,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는 삶을 통해 무너지고 있는 지구 생태계를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 12월 25일은 성탄절입니다.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기억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만유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자신을 낮추고 비우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러한 성육의 사건을 우리는 하나님의 자기비움(Kenosis)이라고 합니다. 무한한 하나님이 유한한 인간이 되셨다는 역설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는 고통 받는 피조물들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시어 우리의 마음을 공감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러한 마음을 품어 신음하는 자연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으며,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때, 우리는 더욱 따뜻한 성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2013.12.13
1. 주님, 밀양 송전탑 건설을 중단하고, 공론화 기구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게 하소서. 밀양에서는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전은 반대 주민들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공사를 재개하였다. 주민의 5배가 넘는 경찰들이 마을에 투입되었고, 주민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은 절망에 빠져있다. 공사강행을 중단하고, 송전탑 공사의 필요성과 타당성, 송전의 기술적 대안 등의 논의를 위한 공론화 기구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하며 해결방법을 찾아, 밀양의 땅에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2. 주님, 신음하는 이 땅의 소리를 듣습니다. 핵 발전을 멈추어, 이 땅에 평화를 이루소서.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의 시작은 핵 발전이다. 전기 생산이 부족한 대도시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건설되는 송전탑은 마을 주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전자파로 인한 각종 병의 위협에 놓이게 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송전탑 건설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핵 발전을 멈춰야 한다. 또한 제 2의 후쿠시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핵 발전은 멈춰야 한다. 노후 한 핵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신규 핵 발전소 건설을 중단해, 온 생명이 평화로이 사는 땅이 되게 하소서. 3. 주님, 11월 30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입니다. 소비사회 속에서의 생활습관을 반성하고, 절제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매년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다. 1992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과도한 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와 노동문제, 불공정한 거래 등을 고발하고, 유행과 쇼핑에 중독된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소비행태를 반성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소비문화를 따르기보단, 절제의 삶을 통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게 하소서. 4. 주님, 온 산이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며, 쉼을 얻는 가을 산행이 되게 하소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쉼과 건강을 얻고자 산을 오른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한해 평균 1,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오르는데,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다. 산을 오르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꼭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자연과 함께 쉼과 삶을 누려야 함이다. 겨울철 야생동물의 먹이인 도토리와 밤, 약초를...
2013.11.04
주님, 10월 16일은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을 묵상하면서,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게 하소서. 10월 16일은 1985년 국제소비자기구(IOCU)가 식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식품 곳곳에 산재해 있는 화학조미료를 먹지 않고, 잃어버린 미각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일일 것입니다. 그 만큼 우리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보다는 인위적인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화학조미료는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 질서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수많은 질병을 유발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날만큼은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에 대해 묵상하면서,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점차 줄이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주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으로 지구가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에너지 절약을 하여,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를 살리도록 힘쓰게 하소서. 전등 하나 끄기,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와 부채를 사용하기, 전열기구 사용 절제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확충하기 등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가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야 함은 물론 인류는 삶의 방식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길로, 성령의 열매로 얻어진 절제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주님, 10월에는 WCC가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를 보호하게 하소서. 21세기를 지나면서, 교회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교회의 분열로 인함입니다. 교회는 자기들끼리 분열을 넘어, 지구와도 분열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청지기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그렇지 못하기에 지구가 점차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에서 열리는 WCC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지구의 청지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여주소서. 근본주의 없이 근본바탕을 지켜내고, 배타주의 없이 정체성을 지켜내고, 광신주의 없이 종교적 확신을 지켜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자체에 다시금 새로이 집중하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 가운데 거룩한 일치가 이루게 하소서. 주님, 밀양송전탑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밀양에서 내쫓기고 상처 받은 이들의 삶을 보살펴주소서. 밀양송전탑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정부는 지역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들을 삶에 침투하여 삶의 터전을 앗아갔습니다. 그러한 삶의 터전을 빼앗긴 것은...
2013.09.30
2013년 9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주님, 감사의 계절입니다. 우리의 생명과 삶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됨을 깨달아 더욱 온전해지게 하소서. 감사의 계절이다. 비록 농사의 첫 수확은 드리지 못하지만, 한 해 동안 인도하시고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생명의 밥상’을 차려볼 일이다. 생명밥상은 나 혼자 잘 살자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사람,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이 다 같이 잘 살게 할 것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정한 열 두 가지 생명밥상수칙을 따르면, 쌀은 벼를 찧어 왕겨는 벗기고 속겨는 남겨둔 현미를 먹고, 제 땅에서 제철에 난 것들을 필요한 만큼만 구하여 요리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땐 천천히 씹어 음식의 맛과 그 속에 담긴 햇빛과 구름, 흙과 벌레, 비와 바람, 농부의 땀방울,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생명밥상으로 우리 몸을 살리고 거기서 힘 얻는 대로 다른 생명에게 되돌려주면, 이 땅 지구도 다시금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은 곳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주님, 22일은 ‘차 없는 날’입니다. 하루의 실천을 씨앗 삼아 때때로 삶의 속도를 늦추고 ‘느림’의 영성을 노래하게 하소서.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다. 이 캠페인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되어, 1998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2000년에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30개국 813개 도시)이 참여하여 제 1회 '유럽 차 없는 날' 행사가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In town, without my ca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벌어졌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1년부터 환경, 에너지, 소비자 단체들의 주도 아래 이 캠페인이 진행되다가, 현재는 환경부 주관으로 해마다 전국에서 기념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한달 동안, 수원시는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를 열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행궁동 내에서는 승용차 대신 친환경 무동력 교통수단만을 활용하게 하여 도시의 미래를 내다볼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9월 한 달 중 하루를 ‘차 없는 날’로 정해 걷거나 자전거만을 이용한 후 ‘느림’의 영성을 이야기해볼 일이다. 주님, 바다가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되었습니다. 생명에 대한 온전한 사랑으로 ‘방사능 없는’ 먹을거리는 물론 일상의 삶을 이루게 하소서.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방사능 오염수 1만...
2013.08.28
1. 주님, 에너지 절약으로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를 살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전등 하나 끄기,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와 부채를 사용하기, 전열기구 사용 절제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확충하기 등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그리할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가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야 함은 물론 인류는 삶의 방식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길로, 성령의 열매로 얻어진 절제의 삶으로 나아갑시다. 그리스도인들이면 당연히 걸어야 할 길입니다. 2. 주님, 밀양 송전탑 건설이 백지화되도록 도와주시고 마을 주민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우리는 지극히 작은 자들과 함께 하신 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밀양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지성소입니다.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8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밀양 주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지지를 보냅시다. 그들이 깨우친 자본주의와 국가권력의 야만과 폭력성에 저항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참된 영성의 세상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자연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담고 있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인간도 그렇습니다. 송전탑은 원전의 종속변수로 미래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앞 다투어 선진국이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원전이 결코 안전하지고 경제적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3. 주님, 산과 계곡, 들과 강을 찾아 자연의 영성을 호흡하게 하시고 몸과 마음을 바로 세워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살게 하옵소서. 그간 인간은 인간 생명을 살려준 어머니와 같은 자연을 마구 착취하고 파괴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자연의 신음소리는 하늘을 찌르고 있고 인간과 생물의 생존기반은 붕괴되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인류는 물론 지구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자연과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길이 인간을 사랑하는 길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과 통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연은 하늘을 거슬러 살지 않습니다. 여기서 시작합시다. 4. 주님, 하늘의 정의와 땅의 평화를 세우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4대강 사업은 감사원 결과 국민을 속이고 막대한 국민 혈세를 탕진한 사업임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가려내어 엄중 문책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해, 12월 정부는...
2013.08.03
주님, 태양이 가장 뜨거운 7월에, 빛으로 오신 주님을 생각하며 빛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주님, 장마가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며칠을 비가 내리다가 날씨가 흐리고 태양이 내리쬐고 또 소나기가 퍼붓고 합니다. 퍼붓는 비와 함께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우리의 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을 마셔도 그 때 뿐이고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우리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선풍기를 틀고 에어컨을 켭니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어디를 가도 에어컨 시원한 바람에 몸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너도 나도 전기를 쓰고 에어컨을 켜는 통에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해지고 더 많은 발전소를 지어야 합니다. 원자력발전소도 더 지어야 하고 전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밀양 송전탑 문제와 같은 아픔도 생겨납니다. 주님, 주님이 빛으로 오셨는데 우리는 어둡다고 전등을 켭니다. 주님이 성령의 바람을 보내주시는데 우리는 에어컨 바람에 의지합니다. 태양이 가장 뜨거운 7월에 빛으로 오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성령의 바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떠올립니다. 주님, 빛이신 주님을 기억하며 빛의 자녀로 살게 하시고 성령의 바람에 우리를 내어맡기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소서. 주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해의 수확을 위해 수고하는 농부의 손길을 축복하소서. 주님,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도, 고양이도, 소와 닭과 돼지도 더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더위가 과일과 채소의 열매를 여물게 하고 곡식이 알곡을 맺도록 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우리는 또한 압니다. 이 더운 날에 비지땀을 흘리며 한 해의 수확을 위하여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 이 땅의 농민들을 축복하소서.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로 빠르게 이전하면서 농민들의 숫자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으며 한미 FTA 시행 등으로 농민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대농 중심의 농업정책으로 소농은 상처받고 있으며 다국적 종자회사와 비료회사, 농기계 회사들이 농촌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많은 농민들이 점점 소외되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논둑을 돋우고 밭의 채소를 돌보고 한알 한알의 과일에 온 정성을 쏟으며 땅의 소산물을 일구고 경작하는 손길들에 주님께서 복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소산물로 사람들을 먹이고 살리는 이 땅의 농민들과 강과 바다의 어민들에게 주님, 함께 하여 주십시오. 주님, 한 해의 하반기를 준비하기 전에 쉼과...
201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