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주님, 우리가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먼 미래를 보며 땅을 보전하게 하소서 UN에서 매년 12월 4일은 “세계토양의 날”로, 우리나라는 매년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지정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은 “세계토양의 해”로 UN이 선포하였습니다. 토양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기반이자 공간이며, 작물 뿌리의 지지체일 뿐 아니라 작물 양분의 근원입니다. 건강한 토양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유기물의 형태로 토양에 잡아 두어 기후변화의 완화에도 기여합니다. 무엇보다 토양은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먹거리의 토대라는 것입니다. 즉 토양이 사라지면 우리의 먹을 양식을 구할 곳도 없어집니다. 기름진 땅은 결국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줍니다. 토양이 그 생명력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오늘의 풍성함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우리세대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마침표를 찍게 하소서.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이 예년보다 3~4도 정도 높은 고온현상과 평년보다 잦은 비의 영향으로 곶감이 제대로 마르지 않은 채 썩거나 곰팡이가 피어 생산량 대비 피해율이 53%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조사되었고, 피해액은 무려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비단 영동의 일만이 아닙니다. 전국 곳곳에 이상 기온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이미 오랜 전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위기는 바로 우리 앞에, 우리 옆에, 우리 이웃에게 절박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 스스로 피해입지 않음에 안심하지 않게 하시고, 이 위기를 끝내기 위해 방관자가 아니라 더 적극적인 생활환경지킴이가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고통 받는 자연을 위해 조금의 불편함과 수고로움의 실천을 하게 하소서.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것이 생태계의 이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데 여름은 시원해야 하고 겨울은 따뜻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맞는 것일까요? 겨울의 실내적정온도는 18~20도입니다.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전력소모가 7% 늘어납니다. 춥다고 느끼고 따뜻함이 필요할 때, 우리는 스스로 작은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실내온도보다 사람의 체감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복과 양말을 신어 체감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실내온도 유지와 손실을 막기 위해 문풍지나 에어캡 등을 붙이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간단하게 온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는 것보다 이 작은 에너지 절약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하소서.  
2015.12.01
2015년 11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주님, 세계가 지구온도 상승을 2도로 억제하는 일에 하나되게 도우소서. 잠자리 머리맡에 ‘구명조끼’를 놓고 자는 이들이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로 해마다 국토가 0.3에서 1.2센티미터씩 물에 잠기고 있어서입니다. 30년이 지나면 거주가 불가능해지게 돼 이웃나라 피지로 ‘존엄한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공화국 이야기입니다. 그 나라 대통령이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했었는데, 자기 국민의 터전과 지구를 기후변화로부터 지키는 전도사가 되어 당선 첫해부터 UN과 세계를 향한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일곱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배출량 증가 속도도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나라입니다. 지구온도 상승에 가장 중요한 2주일(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12월 첫 주부터 두 주간)이 곧 다가오는데, 기후위기 앞에 서 있는 지구와 섬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임을 고백하고 ‘올 겨울 조금 춥게 살겠노라’ 다짐하면서, ‘지구온도 상승 2도 억제’를 향해 힘을 내볼 일입니다. 주님, GM(유전자조작) 작물의 재배 계획을 멈추고, 주신대로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도우소서. 최근 우리나라는 GM 벼와 고추의 재배를 상업용으로 승인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M 벼가 식용이 아니라 미백 기능을 발휘할 화장품 재료라지만 당장의 용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식용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GMO는 아직 위해성과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있습니다. 농업진흥청이 자체 안전성 평가를 마쳤다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GMO를 둘러싼 면역계 이상, 종양의 발생, 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잠재울 과학적 근거는 물론 사회적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GM작물의 재배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매일 매일 밥을 먹고 사는 이로서, 올바른 선택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면서 GMO와 관련된 일체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주님, 덜 먹고 덜 소비하는 가운데 ‘일용할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게 도우소서. 11월 29일은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입니다. 1992년 캐나다의 Ted Dave라는 광고계에서 종사하던 사람에 의해 시작된 날입니다. 이 캠페인은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녹색연합'이 이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날만큼이라도 과도한 소비로 인한 지구환경의 파괴와 노동문제, 불공정한 거래 등 물질문명의 폐단을 고발하고 유행과 쇼핑에 중독된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소비행태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면 우리 가운데 ‘이것으로...
2015.10.31
2015년 10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생명의 주님, 수확의 계절에 열매 맺는 우리들 되게 하소서. 주님, 더운 여름이 다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몰고 옵니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구름은 푸른 하늘에 지천으로 흩뿌려져 있습니다. 노랗고 빨갛고 푸르른 꽃잎들이 하나 둘 지면서 꽃잎 떨어진 그 자리에는 씨앗이 맺히고 열매가 자랍니다. 온갖 식물들이 자연의 이치를 따라서 태양의 빛을 받으며 저마다 씨를 맺고 열매를 맺습니다. 주님, 철을 따라 자라나는 온갖 곡식들과 과일들의 열매를 우리들이 먹도록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와 꽃들이 자기를 하나씩 하나씩 비워내고 거기에 또 다른 열매로 채우며 창조질서의 섭리에 따르는 것을 보며 우리 자신을 보게 하소서. 우리도 낙엽으로 자기를 비워내는 나무를 보며 우리를 옭아매는 것들을 벗어버리게 하시고, 자신을 씨앗과 열매로 가득 채우는 나무와 풀을 보며 우리의 속을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 이 가을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생명 사랑하심을 올곧게 배우며 하루하루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피조물의 주님,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 10월 4일은 주님이 사랑하시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기념하여 세계 동물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있습니다. 태어나 평생 햇빛도 못보고 인간의 먹거리가 되어 사라지는 농장동물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화장품과 의약품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죽어가는 실험동물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레저와 스포츠로 동물을 사냥하고 동물을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동물특허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동물을 너무 가혹하게 대하고 동물을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물도 하나님께서 사람과 같은 재료인 흙으로 만드셨음을 기억합니다(창 2:19).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여 아담에게 돕는 배필로 이어주신 것도 동물입니다(창 2:18). 하나님이 물로 세상을 멸하고 나서 무지개를 보여주시며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약속한 주체도 사람과 동물이었습니다(창 9:10). “의인은 자기의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잠 12:10)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동물을 하나님의 피조물로 선대하며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에 참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노력하게 하소서. 지구의 주인이신 주님, 파리 기후변화 총회를 지켜 주옵소서. 주님, 주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요 3:16)....
2015.09.30
주님, 오곡백과가 영글어 가는 ‘영금달’ 9월에 햇빛처럼 내려주시는 순환의 영성을 체험하게 하소서. 9월 22일은 차 없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9위의 탄소 배출 국가입니다. 대도시 대기오염의 원인 중 75%가 자동차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오늘 날,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위협 속에서 편리한 삶보다는 순환하는 삶, 재생 가능한 삶을 사는 우리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의 고통 받는 산과 바다와 하늘과 동식물들을 지켜주소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건설 조건부 가결에 따라 설악산을 포함한 전국의 명산들과 국립공원들은 토건의 삽날 앞에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워졌고, 산양을 비롯한 천연기념물들, 법적보호종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멸종되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쟁과 이윤추구의 논리가 횡횡하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땅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 우리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참된 삶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시절이 수상합니다. 사람보다 돈이 우선되고, 노동의 가치는 바닥을 치며, 자연은 돈벌이의 대상이 되어가고, 아이들의 죽음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생명과 평화는 경시되어 지고, 인간과 자연은 공멸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께서 가신 길을 걷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주님은 생명이심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2015.09.10
주님, 우리가 ‘잠시 대기’라고 생각하지만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8월 22일 에너지의 날! 에너지가 갑자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멈춰버렸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잊지 않기 위해 정해진 날입니다. 갑자기는 아니지만 전기를 잡아먹는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가 있습니다. 이것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잡아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기전력으로 전자기기의 동작과 관계없이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없어져 버리는 전기 에너지를 말합니다. ‘잠시 대기’가 ‘영원히 소멸’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무심한 행동이 가치 있는 것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봄과 가을을 사라지게 하고, 쉽게 쓰고 버리는 종이들은 나무를 사라지게 하고, 나무가 사라지므로 맑은 공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잠시 틀어 놓은 수도꼭지로 물은 하수구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천만 다행인 것은 사라지고 있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라져 버리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일상의 실천으로 절약합시다.   주님, 자연공원의 케이블카 건설, 산지관광개발정책이 철회되게 하소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정한 자연공원은 말 그대로 보호해야 할 곳입니다. 훼손을 해서는 안 되는 곳으로 정부 스스로 지정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보호해야할 자연공원을 파괴해 “케이블 카”를 설치하려 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현 정부는 “산지 관광활성화”라는 명분하에 실제로 “산지 파괴활성화”를 하려 하는 듯합니다. 관광은 풍경, 풍물 따위를 구경하고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산지 관광활성화”는 산지 가운데 70%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을 허용하려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을 구경하고 즐기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지 아름다운 산지를 구경하고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지 관광활성화”라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정책은 점점 더 작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산지 관광축소”입니다. 이런 거짓말로 속이고 자연을 파괴하려는 정책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명 세계 안에서, 모든 창조물을 조화와 균형 있게 지으신 그 자연 안에서 우리는 파괴자가 아닌 지키는 자로, 동반자로 살아갑시다.   주님, 자연 안에 있는 빛을 보게 하소서. 그 빛이 모든 이들에게 환히 빛나게 하소서. 스마트 폰, TV, 게임기, 컴퓨터 화면의 빛.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같지만 나와 다른 세상을 차단하고 나만의 세상 안에...
2015.07.31
주님, 에너지 위기 시대에 우리의 탐욕을 내려놓고, 삶의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나‘만’ 편안하게 살기 위해 오늘도 자동으로 작동되는 에어컨! ‘잘 산다’는 정의가 ‘함께 산다’는 것보다 ‘남보다 더’로 여겨지게 되면서 우리는 우리의 편함을 위해 타인의 고통에 침묵하고 있지 않나요? 우리가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보다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셨는데, 오늘날 우리는 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이 우리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팽배해지면서 생명가치를 경제가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좋은 열매인 에너지를 “값을 매길 수 없는(price-less)”에서 “값싼(less-price)”으로 둔갑시켜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값을 매길 수 없는(price-less)”으로 회복하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7월은 그것을 분명하게 증명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실내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이 주신 좋은 선물인 에너지를 아껴,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은혜를 “값싼(less-price)”에서 “값을 매길 수 없는(price-less)”으로 다시 회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임을 기억하시게 하소서. 주님, 메르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환경 파괴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인체 내 면역력 약화는 신종 전염병의 확산을 초래합니다. 최근에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인해 우리사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생겨난 것임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 당신의 긍휼하심을 구하게 하소서. 또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인간의 교만을 내려놓게 하시고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는 삶으로 우리를 이끄소서.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를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믿는 교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라늄 채취와 피폭, 그리고 원전 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주님, 이제는 원자력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에 우리의 시선을 돌리시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삶을 회복하여 주소서. 주님, 창조세계를 돌아보고 자연과 함께 하는 휴가를 보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사람들은 쉼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려 하지만, 자연은 이러한 행동들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문 자리를 아름답지 않게 하고, 자신들의 쾌락을 위해 다른 생명들의 터전을 훼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만을 위한 휴가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쉼을 계획함으로써 창조동산의 동산지기의 사명을 다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015.06.30
2015년 6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주님,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피조물의 생명 현상을 보면서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게 하소서. 1972년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직 하나뿐인 지구’라는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개최되었는데, 여기에서 유엔은 ‘인간환경선언'을 발표하면서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이 회의를 전후로 하여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과 창조질서를 보전하려는 환경 운동과 실천 활동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움직임에 부응하여 한국교회는 1984년부터 6월 첫째 주를 환경주일로 정하여 한국 교회와 함께 창조 질서의 보전을 다짐하는 예배를 드리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시기까지 이 세상(코스모스)을 사랑하셨으며(요 3:16), 그가 만드신 만물에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두어 사람들로 하여금 분명히 보고 알게 하셨습니다(롬 1:20).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과 피조세계를 통하여 주님의 얼굴을 보고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며 자연과 피조세계를 보듬고 잘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주님, 사막화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약자들을 도와주시고 지구가 더욱 푸르러져서 에덴동산의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6월 17일은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세계 3대환경협약인 사막화방지협약을 채택한 1994년 6월 17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UN에서 지정한 날입니다. 사막화 방지의 날은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봄이면 중국과 몽골에서 불어온 황사와 미세먼지로 우리는 고통을 당하지만, 정작 현지에 사는 사람들은 사막화가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몽골은 국토의 90%가 사막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국가의 경제력도 약하여 더욱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도 사막화 방지를 위해 힘을 다하여 몽골에 은총의 숲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막화 방지 우리의 기도 제목에 한 꼭지 넣고 기도하며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주님, 고리 원전 1호기가 더 이상 가동되지 않고 폐쇄되어 탈핵으로 가는 생명의 선택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고리 1호기는 한국에서 최초로 1978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하였고 설계수명이 30년입니다. 그러나 2017년까지 수명이 10년 연장이 되었고 이번에는 또 10년을 연장하여 총 50년을 사용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노후된 원전인 고리 1호기 주위 반경 30 킬로미터에는 340만 명의 생명이 살아갑니다. 고리 1호기는 전체 국내 원전사고의 20%를 차지할 만큼 수많은 고장으로 위험스럽고 불안을 주는 아주 오래된 원전입니다. 이 원전이 이제는 더 이상...
2015.05.28
주님, 아름다운 생명들이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5월입니다. 우리도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남보다 잘 살기위해, 더 편한 삶을 살기 위해, 따뜻한 햇살만을 찾아다니며 하나님과 타자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잠시 고정된 시선을 돌려 아름다운 생명들이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처럼, 우리도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것을 통해 시들어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욕망으로 인하여 당신께서 창조하신 생명들에게 무차별폭력을 가했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5월 22일은 생물종다양성보존의 날입니다. 1994년 제1차 생물다양성협약 가입국 회의에서 협약 발효일(1993년 12월 29일)을 '세계 생물종다양성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iological Diversity)'로 정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이후 2000년 12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지구환경정상회의에서 협약 발표일(1992년 5월 22일)로 변경하는 것이 채택, 2001년부터 매년 5월 22일을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생물종 다양성은 유전자, 생물종, 생태계라는 세 가지 단계에서의 다양성을 종합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성은 무차별적 개발과 그로 인한 오염으로 인해 해마다 25,000종에서 50,000종까지 사리지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30년 내에 지구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존에 행해왔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들을 무차별적으로 욕망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주님, 우리가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슬퍼하고 있는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소서. 5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바다의 날은 1994년 11월에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인하여 해양 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분할경쟁 시대로 전환 되면서 해양을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이러한 국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한 법정 기념일입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늘 그 자리에서 하늘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는 하늘을 향한 통로입니다. 우리는 그 통로로 인해 하늘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대끼는 파도소리와 은하수에서 번진 파란 물감으로 하늘나라의 얼굴을 그려냄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현존과 삶의 깊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바다의 소리에 늘 귀기울여야 합니다.  
2015.05.05
주님, 나무를 심고, 재생지와 이면지를 사용함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하늘 아래서 당신의 위대함을 찬양하게 하소서. 지난해 발표된 세계환경평가지수에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노출정도에서 전 세계 178개국 가운데 17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 꼴찌에 가까운데, 그만큼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4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사막화 되어가는 중국과 몽골에 나무를 심으십시오. 나무를 심기 어려우시다면 재생복사지를 사용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복사지 가운데 10%만 재생복사지로 바꿔도 해마다 27만 그루 나무를 살리고, 날마다 760그루 나무가 살아나게 됩니다. 또한 재생복사지 점유율이 현재의 2.7%에서 8%로 늘면 재생복사지가 기존 복사지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지고, 10%를 넘게 되면 재생복사지와 재생종이 사용문화가 사회 전반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맑은 하늘 아래서 하나님의 위대함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이 우리 삶에 가득하여, 이 땅의 노후 원전을 비롯한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에서 자유 할 수 있도록 하소서. 4월은 세월호, 체르노빌 사고 등 아픈 기억이 많은 달입니다. 특별히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아픈 역사입니다. 우리는 지금 수명이 다한 원전들에 대한 결정들을 앞두고 많은 논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는 6월에 폐쇄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고리 1호기는 국내 최초의 원전으로 초기 수명이 30년 이었습니다. 그런데 1978년에 첫 가동되어 2007년에 이미 수명을 다하였지만 일부 부품을 교체하고 2017년까지 연장 가동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월성1호기는 1983년 첫 가동 후 2012년 11월까지의 수명을 다하고 지금껏 멈춰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입니다. 중수로는 기술의 종주국인 캐나다도 수명연장 경험이 별로 없고 안전성, 경제성을 이유로 폐쇄한 원자로이죠. 하지만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허가하였습니다. 우리가 부활절을 맞이하면서도 온전히 자유할 수 없는 것도 이처럼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원자력발전소 같은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이 사라지는 그날에, 우리 뿐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인 지구 전체가 부활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고 자유할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열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려내기 위해...
2015.04.07
주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노후 원전부터 정지시킬 수 있게 하소서.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원자력 발전소(이하 원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사고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과 생태계가 방사능에 노출, 오염되었습니다. 여전히 주변 지역은 통행금지이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피해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1971년에 가동을 시작한 설계 수명 40년의 발전소였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 해인 2011년 2월에 10년 연장이 결정되었으며, 그 후 한 달 만에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노후 원전으로 인한 문제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새벽 1시, 수명을 다한 월성 원전 1호기의 10년 수명연장 결정이 가결되었으며, 다른 노후 원전인 고리 1호기도 힘겨운 가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일들이 없게끔, 후쿠시마 원전사고일(3월 11일)의 직전 주일인 3월 8일을 탈핵주일로 지키면서, 핵 없는 사회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인 물을 아끼고 지켜나가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은 1992년 유엔 총회에서 제정, 선포한 날입니다. 이 날은 물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날로, 세계적으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수자원의 고갈과 수질오염에 대해 되짚어 보는 날입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오늘날 5억 5천만 명이 물 압박국가나 물 기근국가에 살고 있다고 하며, 또한 물의 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접시의 스테이크를 만드는 데에는 무려 15,000L의 물이 소비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많은 물이 낭비되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물은 우리의 생명과 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창조세계에도 귀중한 자원입니다. 물은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임을 기억하고, 물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들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주님,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의 순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걷는 과정 속에서 피조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게 하소서.   2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사순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주님께서 당하신 고통을 기억하며, 또한 주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가 겪고 있는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현재 지구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황사 문제 등...
201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