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대응 사업

새만금 해수 유통 촉구 공동 기도문

작성일
2020-07-10 10:3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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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수유통 기도문.jpg

하나님,
너른 땅, 들판 곳곳에 숨구멍이 있었습니다.
지천으로 활력이 넘쳤고, 곳곳이 풍성한 생명의 땅이었습니다.
조개와 게들, 물고기와 새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어느 날 콘크리트 벽이 들어서고,
물의 오고 감을 막았습니다.
땅은 메말랐고, 생명은 죽어갔습니다.
매립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겨 갈 곳을 잃은 생명들이 허다했습니다.
이곳에선 사람마저 길을 잃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 고통에 눈을 감았고, 아픔을 외면했습니다.
외침 소리에 귀를 막았고, 비명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합리화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번영과 성장, 풍요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지역의 자랑거리라고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산업을 위한 땅이라고 했습니다.
강탈한 땅 위에서 기쁨을 누리길 바랐고,
타인의 고통 위에서 행복을 누리길 바랐습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두고만 보시겠습니까?
이제는 이 땅을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시켜 주십시오.
본래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다의 경계를 회복하시고,
생명의 물결이 다시 메마른 땅을 적시며,
그 속에 생명이 다시 움 틔우게 하여주십시오.
지천으로 활력 넘치고, 곳곳이 풍성한 생명의 땅으로 돌이켜 주십시오.
강탈한 땅에서의 기쁨과 타인의 고통 위에서 누리는 행복 대신
함께 살아가는 행복과 더불어 누리는 기쁨을 회복하게 하여주십시오.
하나님의 자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여주십시오.
우리의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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