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월호 신앙세계 기고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침묵의 봄’을 깨운다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침묵의 봄’을 깨운 한 여성40년 전 사라져가는 수많은 생명과 절규하는 지구를 대신했던 이가 있었다. 레이첼 카슨(1907~1964)이다. 자연을 벗 삼으며 자라나 문학을 전공하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했던 그녀는, 1958년 세상에서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 여인의 편지를 받고 4년에 걸쳐 증거를 수집해 종합해냈다. “울새 어치 굴뚝새 검정지빠귀 … 대체 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밤새 봄을 지저귀던 새들은 더는 울지 않는다. 자연은 소리를 죽였다. ‘침묵의 봄’이 온 것이다…” ‘침묵의 봄’이란 책이 그 결과물이다.‘침묵의 봄’은 문명생활의 상징처럼 쓰이기 시작한 DDT 등 유독성 화학물질과 미국 야생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에 관한 이야기다. 유독성 화학물질이 어떻게 토양을 오염시키고, 녹색식물을 고사시키고, 그 잎에 붙어사는 곤충을 무차별 살육하고, 그 곤충을 먹고사는 새들을 죽게 하는지, 그리고 수생생물을 떼죽음 당하게 하고, 인간의 건강을 파괴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하는 구체적 사례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생태적 연관 관계에 무지한 전문가들, 정책 당국자, 그리고 산업의 이해관계도 그려져 있다.연약한 여성, 카슨의 힘은 위대했다. 비록 책이 출판되고 2년도 되지 않아 암으로 사망했지만, 그의 책은 생명을 철저히 세분하는 기존 과학에서 벗어나 주변의 모든 존재와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그로 미국 환경정책의 방향이 바뀌었고, 주민들에 의한 환경운동이 촉발됐으며, 화학회사들은 인근 주거지역에서 떠났다. 비록 규제가 덜한 제 3세계나 개도국으로이긴 했지만. 두 지역에서 전해져오는 ‘침묵의 봄’ 소식 이제 바야흐로 봄이다. 씨앗 속에 숨어있는 어린 싹이 올라오기엔 겨우내 언 땅이 아직 너무 두터운 듯하지만, 봄은 서서히 문득 우리 앞에 다가섰다.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면, 새들이 재잘거릴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그에 맞춰 노래 부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로 즐거워할 수만도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올 봄 두 지역에서 들려오는 ‘침묵의 봄’ 소식 때문이다. 한 곳은 유럽의 곡창지대인 체르노빌이고, 다른 한 곳은 아시아의 후쿠시마(福島, 복 받은 섬)다. 이들 두 지역은 모두 사람들이 사용할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를 돌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았는데, 그로 인해 지금 ‘침묵의 봄’을 맞고 있다. 체르노빌은 사고 후 2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2012.09.01
구세공보 3월호 기고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고 에덴에 두시며 동산을 돌보고 지키게 하셨다.” (창2장15절) 양재성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교회 지붕마다 햇빛 발전소를 설치하고, 교회 안에 초록가게와 생협이 세워지고, 교회의 담장이 사라지고, 주차장을 논과 밭 등 공원으로 조성하면 어떨까? 교인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자발적으로 통행금지에 참여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떨까? 주보나 자료집은 모두 재생용지를 이용하고, 꽃꽂이 대신에 화분을 활용하고 헌금의 30%를 환경선교를 위해 사용하면 어떨까? 범지구적인 문제로 일본 대지진과 해일,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은 일본 열도를 넘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경각심을 주었고, 원전에 대한 주요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가축의 생매장은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생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였다. 강풍과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가뭄과 남벌로 인한 숲의 상실과 사막의 증대로 인류는 물론 지구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는 지속적으로 식량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있어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세상을 보시고 감탄하셨다. 그리고 세상을 돌보고 지킬 청지기로 인간을 지으셨다. 자연엔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이 담겨져 있다.(롬1/20) 자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신학자 도드는 예수께서 자연계의 비유를 많이 말씀하신 것은 자연계의 질서와 영적인 질서 사이엔 내적인 친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을 함부로 대하는 불신앙이다. 예수께서는 불편하고 위험하더라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다. 바울은 성령의 마지막 열매가 절제라고 가르친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 * 녹색교회를 세우자창조질서보전을 위해 기도하고 설교하고 교육하며 자원재활용에 참여하고 교회 관리를 생태적으로 하고 건축도 친자연적으로 세워간다. 유기농산물을 먹고 화분을 놓고, 불필요한 행사는 줄이고 간소화한다. 차 없는 주일을 지키고, 대중교통이용을 이용한다. 환경현안에 신앙적 양심을 가지고 대응한다. 주보나 자료집을 재생용지로 만들고 햇빛이나 풍력발전소를 설치 운영한다. 환경부를 두고 모든 교회사역을 환경선교와 연계시킨다. * 생명밥상을 차린다.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밥상을 차려 공손히 먹고, 음식을 남겨 버리지 않음으로 내 몸과 마음, 하나님의 창조세상을 살리는 운동에 참여한다. 생협을 이용하고 도농직거래운동에 참여한다.* 지구 온난화 억제 운동에 참여한다.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고 가까운...
201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