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2015년 10월에 드리는 창조 보전을 위한 기도

작성일
2015-09-30 10:0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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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생명의 주님, 수확의 계절에 열매 맺는 우리들 되게 하소서.



주님, 더운 여름이 다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몰고 옵니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구름은 푸른 하늘에 지천으로 흩뿌려져 있습니다. 노랗고 빨갛고 푸르른 꽃잎들이 하나 둘 지면서 꽃잎 떨어진 그 자리에는 씨앗이 맺히고 열매가 자랍니다. 온갖 식물들이 자연의 이치를 따라서 태양의 빛을 받으며 저마다 씨를 맺고 열매를 맺습니다. 주님, 철을 따라 자라나는 온갖 곡식들과 과일들의 열매를 우리들이 먹도록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와 꽃들이 자기를 하나씩 하나씩 비워내고 거기에 또 다른 열매로 채우며 창조질서의 섭리에 따르는 것을 보며 우리 자신을 보게 하소서. 우리도 낙엽으로 자기를 비워내는 나무를 보며 우리를 옭아매는 것들을 벗어버리게 하시고, 자신을 씨앗과 열매로 가득 채우는 나무와 풀을 보며 우리의 속을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 이 가을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생명 사랑하심을 올곧게 배우며 하루하루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피조물의 주님,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 10월 4일은 주님이 사랑하시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기념하여 세계 동물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있습니다. 태어나 평생 햇빛도 못보고 인간의 먹거리가 되어 사라지는 농장동물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화장품과 의약품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죽어가는 실험동물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레저와 스포츠로 동물을 사냥하고 동물을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동물특허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동물을 너무 가혹하게 대하고 동물을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물도 하나님께서 사람과 같은 재료인 흙으로 만드셨음을 기억합니다(창 2:19).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여 아담에게 돕는 배필로 이어주신 것도 동물입니다(창 2:18). 하나님이 물로 세상을 멸하고 나서 무지개를 보여주시며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약속한 주체도 사람과 동물이었습니다(창 9:10). “의인은 자기의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잠 12:10)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동물을 하나님의 피조물로 선대하며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에 참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노력하게 하소서.





지구의 주인이신 주님, 파리 기후변화 총회를 지켜 주옵소서.



주님, 주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요 3:16).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시는 세상은 코스모스이고 온 우주이며 지구이고 온 자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시는 지구와 지구 안의 자연세계가 기후변화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후로 우리들이 마음대로 사용한 석탄과 석유 등의 화석연료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0.85도 상승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12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2도 이내 억제를 목표로 2020년 이후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협약 채택을 논의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파리 총회가 열리는 기간을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2주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 세계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능력과 용기를 주시어 시의적절하고도 중대한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지켜주시고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신 지구세계가 창조의 첫 아침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세계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