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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해체하고 내성천과 낙동강을 재자연화하자!

작성자
기독환경운동연대
작성일
2017-09-09 14:33
조회
1862

(성명서) 영주댐 해체하고 내성천과 낙동강을 재자연화하자!

 

문재인 정부는 지난 614대강 16개 수문 중 6개 수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수질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여전히 4대강은 녹조와 수질악화로 죽어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사업을 이명박 정부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지 6년이 지났다. 수많은 생명의 서식처이며 탁월한 정화기능이 있는 강의 모래를 다 파내고 초대형 보를 칸칸이 세워 강을 토막낸 4대강공사 후 생명의 강은 강 아닌 것이 되었고, 아름답던 금빛 모래와 은빛 물고기는 사라졌으며, 강물이 흐르지 않자 어디가 상류이고 어디가 하류인지 모르는 죽음의 강이 되어버린 4대강의 모습에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고인 물이 썩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치이다

 

특히 8개의 초대형 보가 들어서서 강을 멈춰 세운 낙동강은 영남지역의 식수원으로 국민건강과 직결되어 더욱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강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며 강답게 흐를 때 자정작용도 살아나 1,300만의 식수원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졸속적인 복원은 경계해야 하지만 가야할 방향이 분명한데 지나친 신중함 또한 미덕이 아니다. 분명한 복원의지로 부지런히 낙동강 재자연화를 추진해야 한다.

 

국토부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하천으로 내성천을 선정한 후 이 강의 심장부에 세운 영주댐은 마지막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수질개선이 댐의 주요 목적이다. 그러나 수많은 모래를 파낸 채 물을 가두는 댐이 어떻게 백두대간이 넉넉히 공급하고 흐르는 모래가 맑게 하는 강물보다 좋은 물을 낙동강에 보낼 수 있는가? 댐 상류의 비단결 같던 산하는 이제 녹조 배양소가 되어 낙동강으로 녹조와 썩은 물을 보내는 참담한 지경이 되었다. 애초 낙동강 수질을 맑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상류의 질 좋은 공급원을 없애는 영주댐이 아니라 안동 상류에서 끊임없이 중금속 오염 문제를 발생하여 물고기 등을 떼죽음으로 몰고 1,300만 식수원을 위협하는 석포제련소 등의 오염원 문제를 수술대에 올렸어야 하고, 낙동강에 8개의 보를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영주댐 공사 후 생태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흰수마자를 이 물고기의 최대 서식지였던 내성천에서 인공 증식 방사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그 역설적인 예이다. 모래톱을 식생이 급속히 잠식하는 것 또한 고유 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흰목물떼새 등 물새의 번식지를 위협한다. 이대로는 한국 최고의 모래강과 그 고유 생태계가 급속히 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금 당장 영주댐을 해체해야 한다. 그래야 내성천이 살고, 그래야 1,300만 식수원인 낙동강 복원의 물꼬를 튼다. 시급하고 시급한 일이다.

 

또한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을 훼손한 4대강사업의 주체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섣불리 이런 일을 벌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 5개 종교의 종교인들은 영주댐이 해체되고, 16개 모든 보가 헐리고, 4대강이 재자연화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영주댐 해체하고 내성천과 낙동강을 재자연화하자!

 

4대강 수문을 전면 개방하여 죽어가는 4대강을 응급조치하자!

 

4대강 청문회를 열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반생명적 국가정책을 근절하자!

 

2017년 종교환경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