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2015년 8월에 드리는 창조 보전을 위한 기도

작성일
2015-07-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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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가 잠시 대기라고 생각하지만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822일 에너지의 날! 에너지가 갑자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멈춰버렸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잊지 않기 위해 정해진 날입니다. 갑자기는 아니지만 전기를 잡아먹는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가 있습니다. 이것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잡아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기전력으로 전자기기의 동작과 관계없이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없어져 버리는 전기 에너지를 말합니다. ‘잠시 대기영원히 소멸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무심한 행동이 가치 있는 것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봄과 가을을 사라지게 하고, 쉽게 쓰고 버리는 종이들은 나무를 사라지게 하고, 나무가 사라지므로 맑은 공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잠시 틀어 놓은 수도꼭지로 물은 하수구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천만 다행인 것은 사라지고 있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라져 버리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일상의 실천으로 절약합시다.

 

주님, 자연공원의 케이블카 건설, 산지관광개발정책이 철회되게 하소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정한 자연공원은 말 그대로 보호해야 할 곳입니다. 훼손을 해서는 안 되는 곳으로 정부 스스로 지정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보호해야할 자연공원을 파괴해 케이블 카를 설치하려 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현 정부는 산지 관광활성화라는 명분하에 실제로 산지 파괴활성화를 하려 하는 듯합니다. 관광은 풍경, 풍물 따위를 구경하고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산지 관광활성화는 산지 가운데 70%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을 허용하려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을 구경하고 즐기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지 아름다운 산지를 구경하고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지 관광활성화라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정책은 점점 더 작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산지 관광축소입니다. 이런 거짓말로 속이고 자연을 파괴하려는 정책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명 세계 안에서, 모든 창조물을 조화와 균형 있게 지으신 그 자연 안에서 우리는 파괴자가 아닌 지키는 자로, 동반자로 살아갑시다.

 

주님, 자연 안에 있는 빛을 보게 하소서. 그 빛이 모든 이들에게 환히 빛나게 하소서.

스마트 폰, TV, 게임기, 컴퓨터 화면의 빛.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같지만 나와 다른 세상을 차단하고 나만의 세상 안에 갇혀 있게 하는 빛, 화려하게 반짝여서 참 좋은 세상,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지만 단조롭고 메말라가게 하는 빛입니다. 반면에 햇빛, 달빛, 별빛, 반딧불이 등 화려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빛들이 있습니다. 광체가 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빛들은 나에게만 향해 있던 눈을 들게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 빛은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이기심으로 이 빛을 가리는 공해를 만들지 맙시다. 이 빛이 모든 이들에게 더 밝게 빛날 수 있게 우리가 더욱 절제하며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