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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신앙 이야기

위기에 처한 지구의 생명줄, 교회절전소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우리는 지금 ‘열병’을 앓고 있고 또 ‘방사능’의 위협에 내몰린 지구 동산 안에 있다. 동산을 지키고 돌봐야 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지만, 풍요와 편리함에 빠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해하거나 그저 주저하고 있다. 지구 동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햇빛과 바람 등의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하려 애쓰고 있는 교회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가오는 재앙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그래 여기에 위기로부터 지구를 건져낼 지속적 실천방안의 하나로 '교회 절전소’ 운동을 제안한다. ‘절전소’란 네와와트(Negawatt) 곧 ‘쓰지 않아 남은 전력’을 일컫는 말인데, 전기를 아끼면 다른 사람이 쓸 양이 많아지니 '절전=발전'이라 보는 것이요, 소비전력 60W 백열등을 같은 밝기의 10W 짜리 LED 전구로 바꾸어도 50W가 절약되니 그만큼 발전했다고 봄으로, 귀찮고 불편한 일이지만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실천하도록 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교회가 절전소를 운영하려면, 우선적으로 위기를 초래한 에너지 문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육은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전기가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 알게 함으로써 풍요와 편리만을 좇아온 에너지에 대한 탐욕을 성찰하게 돕는 것이라야 한다.둘째, 교회의 전력 소비량을 점검하고 그것이 소비되고 있는 부분을 구석구석 찾아 진단하자. 낭비되고 있는 곳이 발견되면 절약하거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까지 고민해볼 일이다. 진단 전 미리 알아둘 것은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이 2006년을 기준으로 이미 일본, 독일, 영국보다 더 많아졌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는데, 그것이 필요에 따른 것인가 하는 점이다.셋째, 위의 진단내용을 토대로 절약할 수 있는 최대 전기량을 교우들과 의논하여 목표로 설정할 일이다. 가능하다면 교우 가정도 참여케 하여 그 절약량을 합하여 ‘교회 절전소’ 선포식을 가져도 좋을 일이다. 절감량은 최소 10%로 하되, 도시에 있는 교회라면 서울과 수도권이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45% 정도를 소비하고 있음을 고려할 일이다. 물론 이미 절약습관이 밴 교회나 가정은 10%를 줄인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럴 경우는 적정한 소비 규모를 정하여 그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면 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절전을 통한 발전’ 량을 정함에 있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집이나 교회에서 1kW를 쓸 경우 발전소에서는 약 3k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사실이다. 곧 1kW의 절약이 3kW의...
2012.07.02
 기독공보와 함께 하는 생명밥상 캠페인 < 2849호, 2012년 05월 08일(화)>--- 음식은 생명이다 ---"생명밥상엔 생명의 ‘고통’이 아닌 ‘사랑’을!"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밥상을 차리고 먹는 일만큼 거룩한 일은 없다.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이 살게 하는 일이요, 하나님의 영이 깃든 거룩한 성전을 살리는 일이니, 이보다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진지'란 말에 '참을 알다(眞知)', 곧 '나를 알다'는 뜻이 있는 것도 그래서일까? 그런데 우리는 진지를 대할 때 삶에서 '더 빨리, 더 많이'만을 추구하듯, 무엇을 먹고 있는지 무슨 맛인지 느낄 겨를이 없다. 밥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있어온 수많은 생명에 대한 공경심을 가질 틈이 없다. 흙과 햇빛과 구름, 벌레, 비와 바람과 천둥, 눈과 서리, 농부의 땀방울,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리며 밥상을 차리고 먹는다는 건 애당초 무리일까? 생명밥상 차림의 시작은 '생명의 사랑'을 알아채는 데 있다. 제 자신의 생명을 맘껏 뽐내며 자라다 제 생명을 기꺼이 내어준 먹을거리를 알아볼 수 있는가? 그래야 고기든 열매든 풀이든 낱알이든 '생명의 고통'을 품고 자란 먹을거리를 피할 수 있다.  요즘 우리 밥상에 오르는 고기는 자연 속에서 그들의 본연의 먹이를 먹고 자란 것이 아니기 십상이다. 병약해서 온갖 항생제와 백신을 맞으며 풀 대신 곡물 배합사료들을 먹고 살만 찌고, 사육시설에서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형 저항호르몬으로 가득하다. 농작물도 농약과 제초제에, 수입산이거나 유전자 조작 된 것이고, 철없이 유통돼 햇빛과 땅의 기운이 부족하고 비료로 인해 과다영양 상태다. 그도 가공된 것이면 방부제 발색제 등 수많은 첨가물이 들어가게 된다.  이 같은 먹을거리를 먹으면, 하나님의 영이 깃든 몸과 마음만 병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까지 해친다. 결국 하나님의 거룩을 범하는 것이다. 어쩌면 오늘날 지구의 위기도 하나님이 건강하게 성장시킨 생명을 밥상에 올리지 않고, 생명이 고통 중에 죽어가게 하여 초래된 것일지 모른다. 생명의 고통을 먹은 이는 자연과 다른 생명에게 잔혹행위를 일삼기 마련이다. 또 우리가 생명의 질서를 깨고 그들에게 가한 폭력은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와 평화를 깨기 마련이다. 다행인 것은 요즘 들어 밥상에 오르는 먹을거리를 단순한 음식이 아닌 생명으로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밥을 대할 때 세상에 당신의 생명을 먹이로 내주셨던 주님(요 6:51)을 모시듯 하면 우리도 세상의 밥이 되어 살 수 있고, 주님은 그것을...
2012.07.02
                * 이 글은 기독교사상 2012년 4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                                       이 / 책 / 이 / 라 / 면                     -------------------------------------------------             녹색은총으로의 초대                         김도일 / 장신대 기독교교교육학 교수 <기후붕괴시대, 생명을 살리는 교회 환경교육>지은이 : 유미호 /  엮은이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 펴낸이 : 도서출판 동연   인류와 모든 피조물이 갈망하는 꼭 필요한 두 가지 은총이 있다. 첫째는 피로 인해 주어지는 은총이다. 이것을 우리는 적색은총(Red Blessing)1)이라 부른다. 모든 생명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구속의 은총을 받게 된다. 둘째는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는 시대불변의 진리를 깨우쳐주는 녹색은총(Green Blessing)이다. 유미호의 『기후 붕괴시대, 생명을 살리는 교회환경교육』은 적색은총으로 인해 영생의 자리에 들어온 이들에게 보내는 처절한(?) 초대장이다. 어떤 초대장인가 하면 녹색은총으로 들어오라는 초대장이다. 왜 처절한가 하면 모두가 녹색은총을 알기는 알면서도 그 초대에 응하는 것을 꺼리기에 불편해하는 것을 알면서도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왜 꺼릴까? 이유는 좋은 것은 알지만 귀찮고 불편하며 매순간 일정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녹색은총으로 들어가는 문은 조금 거칠고 불편하고 귀찮으며, 좁은 문이다. 그러나 이 은총을 받아들여야 모두가 살 수 있다. 사실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기독교교육을 다른 말로 하면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다. 이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적색은총과 녹색은총의 합이다. 삼위일체적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영으로 오셨다. 생명의 영으로 오셨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곧 죽어가는 삶을 다시 살리는 복음을 제시하러 오셨다는 것이다.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며 이는 죽어가는 모든 것을 다시 살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것은 기독교교육이 인간의 구원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우리의 교회는 성장에 집중하며 죽어가는 인간영혼을 살리고자 노력해왔다. 그동안의 기독교교육은 복음 전도를 포함한 인간 구원의 문제에 국한되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어찌 보면 한국교회의 선교적 관점에서 복음 전도의 뜨거운 실천이 시대의 요청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을 다시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야 말로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라 여겨왔던 것이다. 인류는 산업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너무나 숨 가쁘게 달려왔다. 경제성장에 있어...
2012.07.02
[생명밥상 캠페인_9] ------------------------------------- 기독공보 [2847호] 2012년 04월 23일 필요만큼 차려먹고, 모두에게 고른 생명밥상을!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전 세계 비만인구가 영양실조 등으로 고통 받는 기아 인구를 초과했다. 지난 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세계재난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인 가운데 약 20%에 달하는 15억 명이 비만으로 고민하는 반면, 15% 정도인 10억 명은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차는 물론, 바이오 연료와 식량 수요 증가 및 기상 이변과 경작지 감소로 인한 곡물가격의 급등 때문인데, 실은 우리의 밥상에서 비롯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상 한쪽에서는 3초에 1명씩 굶어죽고 있는데, 과식하면서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거나 병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지 않은가? 기후변화로 경작지가 준다고 염려하면서 음식을 남겨 버리거나 먼 나라에서 수입해온 것을 즐겨 밥상에 올리고 있지 않은가?  사실 요즘 '거룩한 성전'인 우리 몸은 이전 시대에 없던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생활습관병을 많이 앓고 있다. 너무 많이 먹거나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어서 생긴 일이다. 아이들도 그로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육류와 설탕 등을 많이 먹다보니 매우 공격적이고 산만해질 뿐 아니라 정서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적 질환을 앓는 이들도 많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수많은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년 동안의 발생량을 합하면 그 무게가 5백만 톤이나 되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18조원이나 된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식량수입액의 1.5배이다. 식량자급률이 25% 밖에 안 되는 나라의 전체 쓰레기 중 음식물이 28% 이상을 차지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해마다 전체 아동 사망의 1/3인 260만 명이 죽 한 그릇 먹지 못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걸 생각하면 심히 마음이 아프다. 지금 당장 자신의 필요를 알아 적게 먹는 '소식(小食)'을 훈련하자. 남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웃 사랑은 가능하다. 1년 치 버려지는 음식 값이면 전 세계 기아 인구를 최소한의 영양 상태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날마다 주님이 주시는 '일용할 양식', 곧 필요만큼에 만족한다면, 건강은 좋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다스려 마음까지 평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웃과 나누니 인생이 행복해짐은 물론이다.  밥상을...
2012.07.02
  [기독공보 생명밥상 캠페인_8] ------ [2845호] 2012년 04월 5일  곡채식으로 기후재앙의 두려움을 넘는다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우리는 받은 복(창 1:29)이 참 크다. 하지만 그 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매일 대하는 밥상을 봐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밥상을 지탱해주는 지구 동산은 기후 붕괴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축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교통수단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전체 대비 13.5%) 보다 많은 18%나 된다. 특히 축산업에서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더 강력한 지구온난화의 힘을 갖고 있는데, 전체의 37%나 된다. 이런 축산업을 통해 고기가 계속 밥상에 오르는 한, 지구 온도는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도 그로 인해 거대한 북극의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가고 있으며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 재난은 계속되고 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가 물에 잠기는 것도 시간문제다. 더구나 예전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변종 질병들도 세계 곳곳에서 무섭게 창궐하고 있다. 우리라고 그런 위기의 예외일 수는 없다. 이미 위협은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과 광우병,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은 전염병을 고려하면, 생명을 위해 먹어야 할 먹을거리가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심한 경우는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다.  이 같은 재앙을 막으려면, 지금 당장 기후붕괴를 늦추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은 하나님이 처음 허락하신 음식, 땅에서 나는 것으로 밥상에 희망을 불어넣자. 육식 위주가 아닌 채식 밥상을 차리자는 것이다. 사실 육식은 앞서 지적한 이유 이외에도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인 열대우림의 70%가 잘려나가게 했다. 1분마다 축구장 여덟 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불태워지고, 그 속에 살고 있는 5만 종의 생물이 해마다 사라지고 있다. 가축 사육에 필요한 농지, 곡물, 물 등으로 다량의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육식 1인분은 채식 20인분의 식량과 물에 해당한다고 하니, 지금 먹는 고기가 누군가를 목마르게 하고 굶주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기후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육식의 제한은 1백년이나 머무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8년밖에 머물지 않아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채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고통 중에 있는 지구는 기다리고 있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채식에 대한 염려가 있다면 우선 먹는 횟수와 양을 줄이는 것으로 출발해도 좋을 것이다....
2012.07.02
[기독공보 생명밥상 캠페인_7] ------ [2844호] 2012년 04월 3일   생명밥상으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봄이다. 교회적으로는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다. 봄 햇살 가득 담은 봄나물 한 무데기 밥상에 올려 발밑의 땅을 느낀다면,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세상에 생명의 밥으로 오신 주님을 온전히 모실 수 있을텐데. 헌데 봄 기운을 전해줄 지구가 에너지 문제로 기후붕괴는 물론 방사능에 의한 위협 앞에 서 있다. 밥상만 봐도, 상상도 못할 많은 에너지가 올려지고 있어 지구의 목을 조르고 있다. 밥은 생산과정은 물론, 가공, 유통, 보관, 조리, 그리고 먹고 난 후 버려지는 음식쓰레기 처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또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비닐하우스 농사나, 수입 농수축산물과 같이 먼 거리 수송을 할 경우에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온실가스의 발생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 제철을 벗어나 수천 킬로미터를 운반해온 것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한끼 밥상에 드는 에너지가 4.7kWh라 한다. 이는 냉장고를 80시간, TV를 22시간, 에어컨을 5시간 켜는 양인데, 이로 온실가스는 승용차 1대가 25km를 달리면서 배출하는 양인 4.8kgCO2e가 배출된다. 또한 소나무 1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이라니 밥상에 드는 불필요한 수고를 줄여 지구에게도 평안을 전할 일이다.  우선은 가까운 곳, 곧 우리 땅에서 난 것을 먹자. 이는 여러 의미가 있다. 이동거리가 짧으니 소비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이 키워낸 것일테니 우리 땅과 농업을 살리게 될 것이다. 먼 거리 이동을 위해 뿌리던 농약을 덜 쓰게 할 터이니 그만큼 안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철에 난 것을 먹자. 제철에 난 건 맛과 영양 면에서도 일품이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철 것은 각 계절별로 나타나는 질환에 약이 된다. 봄철 음식은 간에 좋고, 여름철 음식은 심에 좋고, 가을철 음식은 폐에, 겨울철 음식은 신에, 그리고 장마철 음식은 비위에 효과적이라던가… 결국 자연의 일부인 우리는, 자연과 리듬을 같이 할 때, 곧 제철음식을 먹을 때 몸이 건강해짐을 알 수 있다. 제철에 난 음식을 항상 먹으려면, 직접 재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말농장이나, 혹은 텃밭이나 베란다일지라도...
2012.07.02
[기독공보 생명밥상 캠페인_6] ------ [2842호] 2012년 03월 12일 (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밥상, 구원의 밥상 정경호 교수 / 영남신대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세계는 전쟁의 문제 난민의 문제,살인적인 빈곤의 문제,자연생태계의 파괴 및 자연적 재앙의 문제,핵 위기의 문제,물의 부족 문제,곡물의 절대적 부족 등등으로 우리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곡물생산량이 곡물소비량보다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식량위기의 문제가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다가 2007년과 2008년에는 본격적으로 식량위기가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2008년 벽두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극빈국 가운데 방글라데시,필리핀,인도,이집트,카메룬,잠비아,멕시코,아이티를 포함한 37개국에서 두 배나 폭등한 식량과 물의 부족으로 인하여 아사직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세계 인구 70억 인구 가운데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살인적인 빈곤층이 11억 명이 이상이 되며 상대적 빈곤층은 16억 명이 되어 전 세계 인구의 40% 정도가 빈곤 상태에 노여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러한 남반구의 극빈의 현실이 있는가 하면 세계의 5대 곡물시장의 지배자들인 미국의 카길(Cargill), 아터 대니얼스 미드랜드(ADM),프랑스의 루이드 레퓌스(LDC),아르헨티나의 병기(Bunge),스위스의 앙드레(Andre)와 같은 제국의 곡물회사들은 2008년부터 곡물의 가격이 폭등하여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입이 찢어질 정도로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한켠에는 헤롯 안티파스처럼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토해낸 죽음의 밥상이라면 다른 한켠에서는 쌀 한톨,밀가루 한 움큼이 없어 흙빵을 구워먹어야 하는,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된 병든 세상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오늘 우리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5병2어의 기적의 밥상이다. 그런데 5병2어의 기적의 사건은 너무나 중요하여 4복음서에 다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마 14:13-21,눅 9:10-17,요 6:1-14) 특히 마가복음에 나오는 5병2어의 기적의 밥상 이야기는(막 6:30-44)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토해내고 다시 입으로 쑤셔 넣는 헤롯 안티파스의 잔치 이야기(막 6: 21-29) 바로 뒤에 나오는 말씀이기에 더더욱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이 있는 것이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사흘을 굶주려 가며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 곧 참삶의 길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굶주리고 있는 그들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여 행여나 먹을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게 하셨다. 이때 어린 아이가 내어 놓은 보리빵 다섯개와 생선 두 마리 위에 예수님께서는 손을 얹어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에 나누어 주었더니 남자 어른...
2012.07.02
2012. 3월호 신앙세계 기고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침묵의 봄’을 깨운다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침묵의 봄’을 깨운 한 여성40년 전 사라져가는 수많은 생명과 절규하는 지구를 대신했던 이가 있었다. 레이첼 카슨(1907~1964)이다. 자연을 벗 삼으며 자라나 문학을 전공하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했던 그녀는, 1958년 세상에서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 여인의 편지를 받고 4년에 걸쳐 증거를 수집해 종합해냈다. “울새 어치 굴뚝새 검정지빠귀 … 대체 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밤새 봄을 지저귀던 새들은 더는 울지 않는다. 자연은 소리를 죽였다. ‘침묵의 봄’이 온 것이다…” ‘침묵의 봄’이란 책이 그 결과물이다.‘침묵의 봄’은 문명생활의 상징처럼 쓰이기 시작한 DDT 등 유독성 화학물질과 미국 야생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에 관한 이야기다. 유독성 화학물질이 어떻게 토양을 오염시키고, 녹색식물을 고사시키고, 그 잎에 붙어사는 곤충을 무차별 살육하고, 그 곤충을 먹고사는 새들을 죽게 하는지, 그리고 수생생물을 떼죽음 당하게 하고, 인간의 건강을 파괴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하는 구체적 사례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생태적 연관 관계에 무지한 전문가들, 정책 당국자, 그리고 산업의 이해관계도 그려져 있다.연약한 여성, 카슨의 힘은 위대했다. 비록 책이 출판되고 2년도 되지 않아 암으로 사망했지만, 그의 책은 생명을 철저히 세분하는 기존 과학에서 벗어나 주변의 모든 존재와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그로 미국 환경정책의 방향이 바뀌었고, 주민들에 의한 환경운동이 촉발됐으며, 화학회사들은 인근 주거지역에서 떠났다. 비록 규제가 덜한 제 3세계나 개도국으로이긴 했지만. 두 지역에서 전해져오는 ‘침묵의 봄’ 소식 이제 바야흐로 봄이다. 씨앗 속에 숨어있는 어린 싹이 올라오기엔 겨우내 언 땅이 아직 너무 두터운 듯하지만, 봄은 서서히 문득 우리 앞에 다가섰다.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면, 새들이 재잘거릴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그에 맞춰 노래 부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로 즐거워할 수만도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올 봄 두 지역에서 들려오는 ‘침묵의 봄’ 소식 때문이다. 한 곳은 유럽의 곡창지대인 체르노빌이고, 다른 한 곳은 아시아의 후쿠시마(福島, 복 받은 섬)다. 이들 두 지역은 모두 사람들이 사용할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를 돌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았는데, 그로 인해 지금 ‘침묵의 봄’을 맞고 있다. 체르노빌은 사고 후 2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2012.07.02
크리스챤뉴스위크 원고 - 050422 송신 녹색에너지로 녹색교회를!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국장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던 첫 날 ‘빛’을 만들셨다. 생명이 존재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에너지의 대부분을 공급했던 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매장량은 현재 쓰는 만큼씩만 쓰더라도, 각각 40년, 190년, 65년 정도 사용량밖에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소비가 늘면서 대기오염은 심각해져 건강이 위협받고 생명이 단축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늘고 있다. 해마다 대기 중에 더해지는 220억톤의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주목되고 있다. 만약 이대로 계속된다면, 평균 지구 표면온도는 섭씨 2~4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45~90㎝ 상승하리란 보고다. 홍수, 가뭄, 폭풍 등 기상재해와 사막화, 생태계 파괴, 더 나아가 전염병 창궐, 농업과 어업의 생산성 파괴 등 다양한 문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매장량이 한정돼 있는 화석연료는 가능한 한 아껴써서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려야 하고, 그러는 동안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를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개발하면 된다. 2002년부터 일반 주택에서 전력 사용량의 20%와 이산화탄소 5% 줄이기 운동이 전개되었는데, 이 운동으로 한 가구 당 월평균 44.5kWh가 절약되었다. 전국 1,503만 가구가 참여했다면 연간 8,026GWh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는 100만kW 원자력 1기를 돌려야 나오는 것으로 수천 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절약운동은 에너지 효율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다. 첨단기술과 정책적 뒷밭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 설계부터 달라져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은 화석연료를 대신할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가장 유망한 것이 태양에너지다. 독일 프란츠 알트는 그의 저서, ‘생태주의자 예수’에서 “태양, 바람, 물은 계산서를 청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실 태양, 바람, 물, 바이오매스와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는 비싸서 문제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다. 아직은 화석연료나 원자력보다 생산단가가 비싸긴 하지만, 자연파괴로 인한 추가비용, 기후보호 비용을 따지면 석탄, 석유, 천연가스보다 가격이 낮아질 날이 머지 않았다. 다행히도 우리 사회에는 이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 미약하지만 에너지대안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 '시민태양발전소'가 3대 돌아가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생산한 전기를 가정에서 쓰는 전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한국전력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
2012.07.02
도심 속에서 만난 흙양재성 / 목사, 본회 사무총장 들어가기“ 한 처음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흙)을 지으셨다.” (창세기)“ 땅(흙)은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땅은 모두의 씨앗들을 보듬어 품고 발아시켜 자라게 하며 결실케 합니다.“ (힐데가르트)“ 땅은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땅의 일부이고 땅은 우리의 일부입니다.”(인디언)“ 온유한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얻을 것이다.” (마5/5)흙의 죽음흙이 죽어가고 있다. 무분별한 벌목과 산불로 흙이 황폐화되고 사막화되고 있다. 한 해에서 한반도 크기의 숲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사막은 생명을 키워낼 수 없는 죽음의 땅이다. 소득증대라는 미명하에 과다한 화학비료와 농약 살포로 흙은 중금속으로 오염되고 있으며 산성화되고 있다. 흙의 산성화는 흙에서 기르는 먹을거리의 산성화로 이어지고 그 먹을거리를 먹는 사람의 체질을 산성화시켜 온갖 질병에 노출하게 만든다. 흙의 산성화는 결국 인류의 생존에 위협을 주고 있다. 또한 도시화로 인하여 흙은 시멘트 속으로 묻혀지고 있으며 흙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 인류는 흙과의 단절로 감성이 뒤틀려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흙의 유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괴적인 농경 방법들을 통하여 인간들은 토양을 고갈시키고 있고 엄청난 침식을 야기시키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750억톤이 유실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대 900년 동안의 영화를 누린 마야문명이 멸망한 것은 전쟁이나 기상재해가 아니고 밀림을 배어 낸 후 지속적인 곡물 재배로 인한 토양 유실 때문이란다. 명심할 일이다. 생명을 키우는 흙 하나님은 한 처음에 만물을 지으신다. 그 만물의 소재가 흙이다. 성서는 흙이 없이 생명은 생성될 수도 없고 존속될 수도 없다고 본 것이다. 흙은 생명의 모체인 것이다. 생명은 흙에서 태어나서 흙에서 자라고 흙에서 난 것을 먹다가 흙 속으로 돌아간다. 흙과의 단절은 곧 죽음이다. 땅은 생명의 어머니이다. 땅은 인류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생명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왔다. 한 주먹의 흙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생명력 있는 흙일 수록 미생물이 많다. 결국 흙은 생명이다. 반드시 생명은 생명으로만 키운다. 흙은 모든 생명들의 것이며 하나님의 것이다. 누가, 어느 시대가 땅을 독점할 수 없다. 다만 살아 있는 동안만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 흙과 더불어 살기 지난 15년 동안 지리산 자락에서 농사도 짓고 산에도 오르며...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