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01 교회여성연합회 원고소박한 초록의 상상 -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청탁을 받고는 절로 웃음이 났다. 권력에 대한 초연함이라기보다는 ‘남들보다 앞서거나 위에 서려는’ 권력욕이 모든 사회적 죄악과 생태적 재난의 원인이라 보고 있어서일까. 자기가 제일이라는 심리, 거기 맞물려있는 권력욕이 인간과 인간을 갈라놓고, 인간과 자연을 갈라놓았다. 벌써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익’을 운운하는 자들로 시끄럽다. 그러나 국익을 위한다면서도 정작 지켜야 할 자존심은 거침없이 내버리는 것을 종종 본다. 자연을 거슬러 생긴 광우병의 위험이 그대로 존재하는 쇠고기를 수입하고, 농업 같이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산업은 없애지 못할 것도 없다는 투다. 진정 나라를 위한다면, 일상적인 일을 정성스럽게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먹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기본.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농촌과 농업, 특히 유기적 순환을 이루는 생명농업을 천하의 근본으로 삼는 정치를 펼 것이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라는 불편한 진실 앞에 바로 서서, 태양에너지를 토대로 그 허용 범위 안에서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그러면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하는 이보다 낙선하는 이가 더 많을 것이다. 낙선 후 ‘불편한 진실’을 증언해온 정치인처럼, 우리에게도 성장 신화와 지구온난화를 거부해가는 이가 생겨, 고통 중에 있는 생명이 품고 있는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길 바란다. 지금도 텅빈 농촌 들녘, 해수유통이 끊어진 새만금, 갈 곳을 잃은 도룡뇽, 그리고 함께 아파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 안에는 희망이 자라고 있다. 살아 있으되 아무런 발언권도 행사하지 못했던 뭇 생명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신바람 나는 그 날을 기다린다.
2012.07.02
2007. 05 국민일보 기고<한국교회여, 지구를 식혀라!> 김영균(한국교회환경연구소 소장)내일은 환경주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한 해는 1984년. 그때는 서울에서도 마당 저편 구석 재래식 화장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던 때라, 환경이나 공해란 말이 낯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환경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한 때가 1996년이니, 한국교회는 환경문제에 있어서 예언자였습니다.그리고 24년이 지난 올해,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공인되었습니다.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향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문제이자 가장 대비가 부족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2월, 유엔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는 4차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방출한 온실가스의 축적에 의해 초래됐을 가능성이 90~99%라고 밝혀, 지구온난화 원인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인류는 지구를 열병에 들게 하고, 열병에 걸린 지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청지기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뭘 했나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에 대해 무엇을 해왔습니까? 우리나라는 석유 수입량 세계 3위,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배출량의 2%)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당사국임에도 아직 개발과 성장의 신화에 사로잡혀있습니다. 다시금 한국교회가 일어나 외쳐야 할 때입니다.올해 환경주일 주제 ‘한국교회여, 지구를 식혀라!’는 이 시대의 징표인 지구온난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입니다. 이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뜨거워진 지구의 현황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구를 식히는 길을 찾아 철저하게 실천해야합니다. 먼저 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앨 고어가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전교인이 함께 꼭 보십시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일어나는 변화, 빙하와 만년설이 녹는 현장을 확인하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빙하를 찾아 헤엄치다 지쳐서 죽어가는 북극곰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국민일보에도 부탁합니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대책을 끊임없이 알리고 일깨워 주십시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만큼 긴급하고 절박한 뉴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헤드라인 뉴스로 다루어도 모자랍니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합니다.지구를 식히려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문명은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가능해진 석유문명입니다. 지금처럼 더 많이 소비하고 더 편하게 살려고 해서는 지구가 버티지 못합니다.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청빈과 절제의 삶이 더없이 소중한 때입니다. 나아가 지구를 식히는 사명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2012.07.02
2007. 5. 28 - 들소리신문고통 중에 지구가 찾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자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지금 지구는 큰 고통 중에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되는가 하면, 가뭄 지역이 커지는 동시에 국지적으로는 홍수가 일어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또 그로 인해 경작 환경이 바뀌어 식량난, 물부족, 전염병, 식생 변화, 생물종 다양성의 침해, 해안 지역 문명의 파괴가 일어나는 등 지구 생태계가 심하게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와 연구소, 민간환경단체들은 그 진통이 너무 광범위하고 급박하여 지금 당장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종말이 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혹자는 2050년이면 지구 적도 부근 지역은 화성처럼 생명없는 땅으로 변모할 것이며, 또 수십년이 지나면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그리고 미국 남부까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사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경제성장만을 좇고 있습니다. 아니 자유무역이라는 이름 아래 더 많은 자원을 남용하고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자유무역은 농산물, 어류, 목재와 같은 자연자원뿐만 아니라 비교우위에 따른 특화된 상품의 무역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원거리 운송에 따른 석유에너지의 소비를 발생시켜 생태계 파괴를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미 지구는 물, 공기, 자연 자원이 심히 파괴되고 오염되어, 회복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흙은 더 이상 자력으로는 생명을 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허파 열대우림은 이미 절반 이상 파괴되었고, 프레온가스의 과다한 사용은 오존층에 구멍냈습니다. 증가하는 차량과 산업의 발달은 각종 유해가스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재난이 초래되었습니다. 물 소비량은 지속될 수 없을만큼 증가하여 이미 심각한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에서 10억 이상의 사람들이 원활한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7억의 사람들이 물을 필요로 하는 위생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하천과 강은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은 강이 된 지 오래입니다. 바다는 무절제한 어획으로 많은 수의 물고기들이 멸종해 버렸고 이제는 바다 속 깊은 곳까지 착취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수많은 생명들이 고통 중에 죽어가며 ‘하나님의 자녀들’(롬 8:32)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생명의 탄식소리를 감지하기는커녕 개인의 탐욕과 산업문명, 자본의 논리 속에 창조의 본래 모습을 잃고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런 우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런지....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의...
2012.07.02
2007. 5. 3 - 예장 환경선교정책협의회 원고 제공가정과 교회에서 CO2를 줄여, 지구와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들끓고 있습니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금세기 안에 북극의 빙하가 모두 사라지며, 지구의 평균기온이 20세기 말에 비해 1.8℃-4.0℃ 오릅니다. 또 해수면이 59cm 상승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5~2.5℃ 오르면 20~30%의 생물종이 사라질 우려가 있고, 3℃ 오르면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 위기를 맞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들립니다. 아시아에서는 연간 700만 명이 홍수의 위협에 시달리며 세계의 1억 명 이상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 4℃ 오르면 세계의 5명 중 1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며 북미의 경우 높은 온도로 예년에 비해 3~8배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합니다.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도 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북부에 자리한 홍릉수목원에는 8년째 동백꽃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감탕나무와 가시나무 등 제주와 남해안에서만 서식하던 식물들도 군락을 이루어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따스한 겨울이 익숙해져 춘천에선 4~5월이 돼야 짝짓기를 위해 울어대던 청개구리들이 초겨울인 11월에 웁니다. 전국 제1의 사과 산지였던 영천은 20년 전 1,000만 평이 넘던 사과 재배 면적이 지금 280만 평에 불과합니다. 날씨가 더워져 사과나무 생육이 곤란해진 탓입니다.기상청의 예측 시나리오에 따르면 100년 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6도씨 오른 19도씨로 사실상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내다본 <2100년의 한반도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그림은 홈피 상단에 있는 자료방에 올린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왜, CO2인가? 이같은 재앙을 막기 위해서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위기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화석연료가 내놓고 있는 온실가스, 그 중에서도 대기 중 겨우 1만분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CO2 때문입니다. CO2는 적은 양으로도 지구의 기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대기 중에 일단 만들어지면 한 세기 이상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 이후로 CO2의 양이 1만분의 4로 늘어 지구 기온이 약 0.6도 정도까지 높아졌습니다. 만일 지금처럼 화석연료 소비가 계속된다면, 지구 기온이 6도까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무엇을? - ‘CO2 발자국’ 측정하기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들 한 사람이 연간 3.2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2012.07.02
0703 주간 기독교 (환경원고 5회분) 제공에덴동산을 꿈꾸는 녹색교회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우리는 날마다 숨쉬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숨이 다른 생명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는 이제 지구상에서 사라집니다. 해발 2미터의 투발루에 있는 생명체들은 바닷물에 잠기게 됩니다. 그래 그 곳에 살던 1만여 국민들은 이웃 나라 뉴질랜드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숨을 위해 가정과 공장, 직장에서 방출한 이산화탄소가 빙하를 녹여서 해수면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이런 현실인데 교회는 지금 무엇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교회는 어디 있습니까? 이 땅 위의 모든 교회가 이제라도 태초에 우리에게 허락되었던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복의 근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녹색교회를 그려봅니다.녹색교회는 부활의 주님을 모시고 기뻐하며 잔치에 참여하는 예배와, 생명을 살리는 선교, 생명을 양육하는 교육, 생명을 섬기는 봉사, 생명을 나누는 친교가 균형을 이루는 생명공동체입니다. 녹색교회는 겉모습에서부터 푸른 향내가 짙게 풍깁니다. 벽면엔 담쟁이넝쿨이 푸름을 더하고, 건물 지붕에서는 태양광전지가 반짝거립니다. 교회 둘레엔 담장이 없습니다. 주변이 작은 숲입니다. 비록 작은 숲이지만 온갖 식물과 동물들이 자라고 지역주민들이 드나들며 친교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잘 가꾸어진 숲 아래선 새들의 노래소리와 흐르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한 쪽에는 토마토, 상추, 오이, 당근 등을 키울 수 있는 텃밭을 꾸며놓았습니다. 교회 앞마당엔 자전거가 줄지어 있습니다. 모두들 자전거를 타고 세상과 교회를 오갑니다. 이러한 교회를 섬기는 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에 순응해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싹을 돋우는 이파리 소리나 벌레들이 날개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줄 압니다. 소나무 향기가 은근히 배어나는 바람의 향기도 맡을 줄 압니다. 이 곳 사람들은 늘 창조주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대화합니다. 자기 소리만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내적 고요와 기다림에 처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찬양은 마을로 크게 퍼져 나가 모든 생명이 주 안에서 하나임을 고백하며, 서로의 생명을 풍성케 하는 친교에 이르게 합니다.또한 이들은 자녀들에게 창조의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가르칩니다. 녹색의 눈으로 성서를 읽게 함으로 창조에 대한 신앙고백이 지속되게 합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은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임을 가르쳐 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결코 주는 것보다 더 많이 취하는 일이 없게 하며, 탐욕을 채우려고 함부로...
2012.07.02
지금 새만금은 양재성총장 지난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 , 새만금을 찾았다. 2008년 세계 습지보전 총회인 람사총회를 우 리나라에서 열기로 되어 있어 습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절실하다. 지난 해 4월 21일은 우리나 라 생태역사에서 가장 암울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세계 3대 습지이며 5대 갯벌인 새만금 방조 제가 막힌 날이다. 총 길이 33km로 세계 최대인 새만금 방조제는 개발논리와 정치논리의 허 구, 인간의 오만과 무지의 극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서울면적의 2/3인 1억2천만평의 새만금엔 12,000종의 생물이 살고 있고 한 해에 최대 60만 마 리의 도요새가 머물다 간다. 주변의 어민이 20,000명, 어민들이 벌어들이는 연간 소득은 최소 500억에서 최고 5,000억에 이른다. 농지로 만들면 연간 소득은 50억 원에 불과하다. 경제논리 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우매한 정치논리와 주민들의 개발환상으로 가속도 가 붙었다. 우린 그 생동감 넘치는 새만금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물막이 공사 후 10개월이 다된 지금, 새만금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해수 유통이 되고 있 어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상은 그렇지 않았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 민회의는 지난 10개월 동안 저서생물, 수질, 지질, 사회변동 등 네 파트로 나누어서 조사를 하 고 있다. 조사기간이 짧고 장비나 재정의 열악성으로 확연한 결과를 내놓기는 이르지만 상당 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이제 시작이다. 방조제 도로 노면을 높이고 방조제 내막 복토 공사를 위 해서는 얼마나 많은 흙이 필요한가? 그 복토를 위해 얼마나 많은 야산이 사라질까? 평택 대추 리 미군부대 복토를 위해서도 100m 높이의 야산 180여개가 필요하다는데... 이른 아침 서울 양재동을 떠난 버스는 11시가 되어서 부안 해창갯벌에 도착하였다. 어제 밤에 내린 눈이 제법 소복이 쌓였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나무위에 쌓인 눈도 녹지 않고 한겨울의 정 취를 더해 주었다. 해창갯벌은 지난 수년 동안 새만금 반대 투쟁을 벌였던 요충지다. 여느 때보 다도 장승들이 쓸쓸하게 서 있었다. 버스는 새만금 전시관을 지나 대항리 갯벌에 도착하였다. 백용해박사의 저서생물 조사팀을 보기위해서이다. 저서생물의 개체수와 종류, 이동 상태를 연 구조사하고 있었다. 백합이 살던 곳에 동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2012.07.02
070115 월간 '고신' 제공 땅, 생명이 살아 숨쉬는 터전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6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자연과 분리된 도시에서 살아온 나에게 흙과의 특별한 만남이 다가왔습니다. 흙에서 환경운동의 실마리를 찾던 중 주말농장을 찾아가 씨를 뿌렸던 것입니다. 처음엔 나와 우리 가족의 먹을거리를 의식하면서 땅을 헤집었지만 계속되는 흙과의 만남은 다른 그 무언가를 느끼게 했습니다. 만지면 만질수록 흙은 반갑다고 악수를 받아주었고, 지렁이, 굼뱅이 등 땅 속 친구들은 내 감각이나 머리로 감지할 수 없었던 생명의 세계로 초대하였습니다. 거기서 나는 땅과 한 몸임을 실감하였습니다. 흙 속에 뿌려진 씨앗은 싹을 내밀고, 비를 맞고 햇빛을 반기며, 잎이 자라고 줄기가 뻗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제가 받은 생명을 맘껏 자랑하며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내겐 맑은 공기와 초록의 향기도 내뿜어 주었습니다. 땅 속 생명의 기운을 땅 위로 이끌어내는 그 모습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해보였습니다. 더구나 사랑의 희생을 통해 내게 먹히울 땐 창조의 섭리에 따라 내 삶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땅이 단순한 ‘땅 덩어리’나 그저 우리의 음식을 생산하는 곳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해볼만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땅이 살아있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땅은 그 자체로 살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는 수천, 수백 억의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유기질이 풍부한 흙 1g에는 7~8억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그 속 곰팡이 균사의 경우는 그 길이가 3~4억m나 된다고 합니다, 농지 1m2에는 5,500 마리의 벌레와 5만 마리의 작은 곤충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다양한 생명이 모여 사는 곳일수록 땅이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땅이라고 해서 모두 다 생명을 키워내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이 살아있는 땅은 건강한 흙이 표면을 몇 cm에서, 기껏해야 몇 십m의 두께로 살짝 덮고 있을 뿐입니다.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오히려 생명을 해롭게 하는 중금속과 방사성 원소가 나옵니다. 그것은 생명을 키워내는 게 아니라 죽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석탄과 석유가 나오는데,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이런 물질 역시 생명에는 해가 됩니다. 연소되면 여러 오염물질이 나오는 데다, 석유 부산물인 여러 화학물질이 가볍게는 내분비계 교란을, 심각하게는 맹독성을 지녔거나 생식세포의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2012.07.02
070113작성, 기독공보에 제공한 글입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여전도회가 힘을 모으자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지속가능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내놓는 나쁜물질이 환경 용량을 초과하고 있는 데다가 자원의 소비속도가 인류와 지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보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며 살았던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미래를 예견하고 재앙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요셉입니다. 요셉이 있었기에 이집트 경제는 유지될 수 있었고, 백성 대부분이 굶어죽을 뻔했던 재난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요셉처럼 예언을 해석하는 능력은 없지만 통계자료를 보면 쓸 수 있는 자원이 언제 바닥이 날지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인데, 지금껏 쓰고 남은 자원을 요긴하게 쓰는 일은커녕 ‘환경’이니 ‘경제’니 논란만 일삼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 사람은 코 앞밖에 못보는 형에게 갈 복을, 잘 볼 수 없게 된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가로챈 야곱입니다. 다음 세대야 어찌되든 나만 누리고 편하면 된다며 받을 복을 놓쳐버리는 우리들 눈으로는 야곱의 삶을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당장의 이익밖에 모르는 이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어렴풋하게나마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듯도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경제 생활의 토대를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고, 나쁜 물질의 배출도 꾸준히 감소시키는 길을 힘있게 걸어가야 합니다. 생명을 키우고 돌보는 일에 익숙한 여전도회가 먼저, 요셉처럼 야곱처럼 미래를 내다보고 세상을 지속불가능하게 하는 것들을 찾아 지속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그 출발은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신앙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은 자신의 삶이 얼마나 지구에 부담을 주고 있는지, 생태발자국 지수를 살피는 데서부터 시작합시다. 그러면 바벨탑을 쌓듯 양적인 성장에만 골몰하는 이들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며 미래를 준비했던, 요셉의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자연스레 올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 가운데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느끼면, 주어진 것들 안에서 누리며 신음하는 생명에게 힘을 주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합성세제 사용을 삼가하고, 중고품을 사용하고, 물과 전기를 아껴쓰고, 육식을 줄이고 음식을 절제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게 살고, 소비광고에 한 눈을 팔지 않고, 작고 단순하고 불편한...
2012.07.02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는 제거되어야 한다. <김기포, 포항 기계중앙교회담임목사> <경북매일신문 칼럼2006,10,29,월> 핵무기는 대량살상무기이다. 일반적으로 핵무기는 핵분열이나 핵융합에 의해 엄청난 파괴력을 얻는 무기이다. 대체로 핵무기란 운반수단인 미사일과 핵탄두를 통칭하여 핵무기라고 한다. 핵무기의 위험은 폭발로 인한 폭풍 및 폭발 열에 의한 위협이 있다. 핵무기의 규모와 폭파지점에 따라 다르지만 강력한 고온을 발생시키고, 순간적인 연소로 주변의 산소를 끌어드리는 과정에서 그 폭풍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핵폭탄이 터지면 핵폭발직후부터 발생하는 방사능은 사람에 대해 사망 또는 치명적인 후유장애를 남기고 낙진 및 방사능으로 인한 환경피해, 방사능에 오염된 토지와 식수 등으로 인해 환경파괴가 발생하고 복구에 수십 년 수백 년이 걸린다. 세계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이다. 이들 국가는 핵 확산금지(NPT)에서 인정하는 핵클럽 국가들이다. 이 나라들 외에 나머지 국가들은 말 그대로 비핵무기 보유국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 실험 까지 했고 이스라엘 등은 비록 핵실험은 실시하지 않았으나 핵무기보유국으로서 사실상 인식되고 있다. 남아프리카는 한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폐기됐다. 2006년 4월 11일 중동의 이란이 핵 국가 클럽에 가입을 선언했고 최근 북한도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번 북한의 핵실험은 그 동안 국제사회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전역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과 UN은 당장 경제제재와 군사적 제재까지 포함한 UN헌장 7조의 발동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은 대북 압박정책이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이라는 외길을 선택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깨닫고 이제라도 진지하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우리정부는 민족의 생존 문제가 걸려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결코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그러면 왜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뿌리치고 심지어 혈맹인 중국조차 군사동맹조약까지 수정하겠다는 얼음장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게 되었을까.? 여기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북한은 미국의 어떠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미국과 맞설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 일방적으로 미국 편에 서 있는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에게까지 불만을 표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