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정 5월호 _ 일상의 거룩한 근심 _ 물 위기(1) 성서로 보는 일상의 물1)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실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태어날 때 양수라는 물속에서 10개월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날마다 2~3리터를 마시고 그와 친교하며 행복해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손바닥을 흘러내리는 물로 얼굴을 적실 때의 감촉이 좋고, 샤워할 때 머리와 어깨로 흘러내리는 물에 흐뭇해합니다. 물속에 몸을 담그면 그것 이상으로 편한 게 없습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거나 파도소리를 들으면 명상에 잠기게 되고, 삭막한 도시에선 분수대에서 내뿜는 물줄기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몸의 70%가 물이니, ‘물이 곧 자기 생명의 근원’임을 은연 중 의식한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의 물 : 위기에 처한 물 고맙게도 물은 늘 우리 곁에 함께 있으면서 힘이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지금껏 지구동산을 온전하게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마운 마음은커녕 오히려 소홀히 대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물은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을 물도 부족해졌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하루 대여섯 시간 걷고도 오염된 물을 마시어 수인성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가 하루에도 5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UN에서는 현재 10억의 인구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2025년에는 약 20억 명이 ‘절대적 물 부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지장 받을 것이라 합니다. 물 문제는 다른 양태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한 때 어선이 드나들던 곳은 물이 말라 허허벌판이 되었고, 푸른 숲이 사라진 자리는 메마른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극심한 가뭄과 심각한 물 오염으로, 또 어떤 곳은 이상기후 때문에 홍수나 산사태 같은 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성서의 물 : 생명의 원천이자 거룩한 물 물은 창세기 첫 장부터 계시록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힘의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창조이야기에서 하나님은 바닷물 위로 움직여 물을 바다로 모으고, 그 물이 생명을 창조하는 데 쓰이게 하였습니다. 에덴의 물은 강줄기 주변을 빠짐없이 윤택하고 비옥하게 하였습니다. 이 같은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힘은 성서 마지막 권에서도 나타나는데, ‘물이 악에 의해 오염되고 독성을 띠게 된’ 대 환란 중일지라도...
2014.04.26
140314 _ 녹색은총 1,2,3월호 화사한 하늘을 모두가 골고루 누릴 봄날을...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실장 바람 부는 게 제법 봄날입니다. 하지만 좋아할 수만도 없는 것이 서쪽으로부터 예전과는 다른 오염된 황토먼지가 날라 오고 있어서입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하루 2만6천 번이나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 숨을 쉬는 일이 저만 잘한다고 제대로 될 수 있는 게 아닌 듯합니다. 매년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때마다 서쪽에서 소리 없이 불어와 우리 마음에 희망을 안겨주던 봄바람이 이제는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동쪽으로는 3년 전 일본에서 일어난 사고로 후쿠시마 지역에서 비롯된 방사능 문제가 우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초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로 하늘이 뿌연 채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 겨우 숨통이 트이나 했더니 이달 말게 다시 ‘슈퍼 황사’가 찾아올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말라버린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황토 먼지(黃砂)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누런 먼지 층으로 하늘을 덮을 거란 얘기입니다. 문제는 그 가운데 상당수의 크기가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도 안될 만큼 미세해 호흡기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또 혈관으로까지 들어갈 것이란 점입니다. 그것이 혈액의 점성을 높여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거란 말도 들립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먼지가 중국의 공업단지와 산업화 지역을 지나면서 카드뮴이나 납,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 그리고 황산염, 질산염 등 각종 유해 오염물질과 질병 원인균을 다량 품는다는 데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위험 상태에 빠져들 것입니다.. 2분 이상 숨을 못 쉬면 죽음에 이르고 잘못 호흡하면 심각한 질병에 걸리게 될 터인데, 이토록 하늘이 오염되었으니 큰 걱정입니다. 이미 중국에선 뿌연 하늘에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25㎍)보다 20배가 넘는 초미세먼지로 한 해 120만 명이 조기사망에 이를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 먼지는 중국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나라의 하늘을 습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연간 2만 명이 조기사망하고, 80만 명의 폐질환자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로 12조3천억 원의 사회적...
2014.04.21
새가정 2014년 2월호 기고글 음식물이 된 쓰레기, 쓰레기가 된 음식물 안홍철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작년 이맘 때의 일이다.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 허름한 차림의 한 남성이 가게 앞에 내놓은 국밥 그릇으로 다가가는 광경을 보았다. 밥그릇도 비지 않았고 국그릇에는 국물과 건더기가 얼추 남아 있었다. 겨울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에 그 아저씨는 온기가 가신 국에 밥을 말아 엉거주춤 서서 허겁지겁 먹었다. 가게 주인이 버린 점심의 쓰레기가 배고픈 노숙인의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물이 되었다. 쓰레기가 음식물이 되었다.... 음식물은 먹거리인데 먹고 남아서 버리는 음식은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여건이 향상되어 음식물이 상당히 버려지고 있는데,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차려야 잔치’라는 의식과 국물 음식을 선호하는 음식문화가 음식물 쓰레기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에 14,000톤으로 1년으로 계산하면 물경 20조원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국민 1인당 발생량은 하루 0.35kg으로 이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1/7에 해당하며, 한 사람이 매일 1,100원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셈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정부는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도입하였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로 음식물 쓰레기의 20%가 감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로 10% 이상의 감량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잔반 감량을 위한 방안도 다양하다.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을 정하고, 잔반 저울 설치로 잔반을 남기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퇴식구를 이원화하여 잔반미발생자를 우대하는가 하면, 식판을 뷔페형 접시로 교체하여 반찬을 적게 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잔반 그린데이, 잔반제로 바구니 등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노력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용봉투, 납부칩제, 중량단위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통하여 가축 사료, 퇴비, 에너지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힘입어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이 95.3%라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의 70-80%를 차지하는 음폐수 처리 등의 문제로 일각에서는 재활용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산 부족,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일반 쓰레기와 함께 수거, 소각하기도 한다. 흔히 지구상에서 쓰레기를 만드는 유일한 생물체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이는 산업사회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체제로 접어들면서 더욱더 현실적인 명제가 되어가고 있다. 급기야는 그...
2014.04.21
2013. 10. 25 전송 _ 한국YMCA전국연맹 회보 251호 지구시민이 보는 에너지위기와 그 대응 에너지탐욕에 맞서 노래하는 베짱이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개미와 베짱이가 있다. 개미는 늘 전기가 부족해 불편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 모양을 보고 있던 베짱이는 “너,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니?”하고 묻는다. 개미가 “발전소 짓는 일을 서둘러야지.” 한다. 그러자 노래하던 베짱이는 "절전하면 됐지. 뭘 그리 열심이니?"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의 경험을 떠올리는 이들은 대개 개미가 ‘옳다’고 할 지 모르겠다. 지난 해 인도의 블랙아웃은 전 지구 인구의 9%에 해당하는 6억7천만 명을 고통 가운데 몰아넣었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인 우리나라는 2011년 9월 사상 초유의 순환정전을 겪고, 올 여름도 블랙아웃을 염려하며 냉방기 가동 중지, 실내조명 소등,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 전원 차단 등으로 인한 힘겨워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욕심껏 에너지를 사용한 탓에, 지금 지구는 영화 ‘설국열차’에서처럼 그 미래가 암울하다. 19세기 중반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10년 가운데 9년이 2000년 이후에 몰려 있을 만큼 유례없는 더위가 계속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기후 재난의 빈도 또한 잦아지고, 그로 인해 수천의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다. 이번 세기 안에 지구 온도가 평균 1~5℃ 올라가(우리나라는 3~5.9℃),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 50년 안에 인구가 밀집된 지역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이미 남태평양의 작은 섬 투발루 국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자신의 나라를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주하고 있다. 그런데다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는 방사능 오염 문제가 우리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래도 부족함이 주는 ‘불편’을 덜기 위해 계속 지어야 될까? 물론 아직도 지구 상에는 13억 명이나 되는 이들이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해 ‘생존’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해가 지고 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등유램프를 쓰다가 화재나 호흡기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매년 150만 명이다. 그 가운데 65%는 아이들이다. 우리나라에도 에너지빈곤가구(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전기, 난방비-에 지출)가 120만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이야기 속 개미처럼 2027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12기 추가 건설하고 2030년까지 전력 중 원자력...
2013.10.28
생명 길로 인도하는 자발적 불편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우리는 날마다 갈림 길에 섭니다.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입니다.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는 모두에게 주어진 자유입니다. 선택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사람만이 아니라 땅에 있는 모든 생명에게 생육함, 곧 풍성함(fruitfulness)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구 동산에서 복 주실 때,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창 1:20,22)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생명들이 동산 안에서 오랜 동안 ‘생육하고 번성하며’ 서로 서로의 필요를 채웠습니다. 공기와 물, 먹을거리 뿐 아니라 입을 거, 쓸 거까지 다 취하고도, 크게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흙, 물, 공기는 물론 지구 위 어느 것 하나 창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 못합니다. 흙은 더 이상 자력으로는 생명을 내지 못하게 되었고, 물 소비량은 지속될 수 없을 만큼 증가하여 이미 심각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구의 허파 열대우림도 이미 절반 이상 파괴되었습니다. 증가하는 차량과 산업의 발달은 에너지 고갈은 물론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재앙을 초래하였습니다. 이대로 2100년을 맞으면 뉴욕 시드니 상하이를 다시 볼 수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해수면이 최대 91.4cm 상승, 세계 주요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 피해를 겪고 있는 투발루와 같은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게 IPCC의 보고입니다. 한반도 해수면은 1.36m나 상승해, 여의도 면적의 33배가 침수되고 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짓기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옛말에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農夫餓死 枕厥種子)’고 하였습니다. 씨앗을 소중히 여겨,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을지언정 앞으로 지을 농사를 위해 종자(種子)를 남겨둔다는 말입니다. 씨앗 안의 미래를 보고 그 날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그냥 먹어치우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지킨 것이겠지요.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요? 미래를 위해 남겨둘 씨앗을 지니고 있는지요? 현재를 살기도 힘든데, 미래의 씨앗을 지키고 돌볼 겨를이 어디 있느냐고요? 우리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는 모두 씨앗까지 먹어버리는 농부란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허락받은 ‘풍요’, 즉 ‘필요’ 이상을 지구 동산에서 취하고 있고, 사용 후에는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까지 버리고 있으니까요....
2013.10.28
* 여기 실리는 <환경주일 공동설교문>은 매년 환경주일을 맞아 한국교회 전체에 보내온 설교문입니다. 환경주일은 1984년에 제정되어 매년 선포되었으나, 이곳에는 몇편의 설교문만 연재해놓습니다. <1993년 환경주일 공동설교문> 땅 없이는 하늘도 없다 - 시 24:1-2, 골1:15-17- Ⅰ.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살아계신 다른 모습들입니다. 모든 생명이 곧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생명경외심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그의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 우리의 삶의 현상은 전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생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인간의 본질 자체인 땅위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명의 위기는 생태학적 위기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생태학적 신학(ecological theology)을 통하여 추구하는 것은 모든 피조물 사이의 화해, 평화 그리고 공존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오늘날처럼 이념간의 갈등, 종교 간의 분쟁, 민족간의 전쟁 그리고 국가간의 무역전쟁 및 먹을거리 전쟁이 난무하는 가운데서 생태학적 위기는 어느 특정종교나 확념 혹은 일부세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부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전세계적으로 위기로 닥치고 있는 오존층 파괴, 산성비, 지구의 온실효과, 오염되는 대기, 바다오염, 방사성 핵폐기물, 군사활동에 의한 환경파괴, 사막화현상 및 기후의 변화 열대다우림(rainforest)의 파괴 등은 어느 특정종교나 이념, 혹은 일부세계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영역에서만 해결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태학적 위기들은 총체적인 위기, 전세계의 위기입니다. 한편, 우리 사회를 돌아봅시다. 공해 비상지대 울산, 그리고 쫓겨나는 주민들, 괴질로 신음하는 온산주민들, 중화학 공업단지의 중심부인 부산, 그리고 낙동강의 죽음, 마산의 공해생산, 광양만의 폐유 먹고 자라는 김, 대합, 하늘이 보이지 않는 회색도시 서울, 원자력 발전소의 위협, 최근에 발생한 대구 페놀, 우지라면 사건 등, 온통 공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결국 생태학적 위기, 공해 문제는 전세계적, 전국가적, 전국민적 문제입니다. 이처럼 ‘에큐메니칼 잇슈’이며 더 나아가 ‘종교다원주의적 잇슈’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생태학적 위기와 공해문제에 대하여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합니까? 그리고 그 위기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합니까? Ⅱ. 많은 기독교 신학자들은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을 인간중심주의에서 찾는데 그것은 옳습니다. 이것에 의하면 기독교인들은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요 완성이요 면류관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운명이 다른 피조물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더 나아가 “땅을 정복하라”, “모든 것을...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