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03_바이블25-11_음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음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봄은 왔지만 아직 찬 기운이 여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데, 요즘엔 옛날보다 감기가 더 일상이 된 듯합니다. 예로부터 “감기에는 장사 없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 치료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민간요법을 겸한다면 약물에 의존하여 어떤 항생제도 효과가 없는 오염된 우리 몸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감기는 그 원인이 바이러스이므로 특효약이란 게 없습니다. 앓을 만큼 앓아야 낫는다고 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대증치료'를 합니다. 대증치료란 말 그대로 콧물이 나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줄여 주고,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증세에 맞춘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요법에 따르면, 반복되는 이같은 치료가 몸의 저항체계가 할 일을 대신해 면역기전을 소실시킴으로 감기를 단골손님으로 맞는 체질로 바꾸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 감기 예방접종을 맞는 이들도 늘고 있는데, 그 역시 독감과 같이 특정한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맹위를 떨치게 되면 임시방편적으로 조치하기는 하지만 그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일반적인 감기에는 실용성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감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평소에 바른 식생활을 유지하여 체질을 강화하여 강력한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평소 면역력을 강화시키려면, 많이 걷는 등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음식도 중요한데요, 감기에 저항력을 키우는 식품은 이렇습니다. 우선 녹황색 채소나 과일은 모두 비타민C가 많아 좋습니다. 배, 감, 깻잎, 매실장아찌, 무, 귤, 파, 마늘, 생강, 미나리, 쑥갓 등을 평소 많이 먹어두면 좋겠지요. 물론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것이라면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열 감기라면 매실장아찌탕과, 보리결명자차를, 콧물감기에는 박하차가 좋습니다. 보리랑 결명자는 둘다 찬 성질을 지녀 열을 잘 내려줍니다. 코가 막힐 때 박하잎을 방에 매달아 놓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 아는 것이지만, 기침감기에는 배즙입니다. 배의 껍질을 깍지 말고 수저로 속을 씨까지 파내서 잘게 썬 도라지와 꿀을 넣어 중탕해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한편 요즘 빈혈을 앓는 이들이 많은데 식습관 탓입니다. 산업의 발달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벤젠과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대기를 통해...
2015.04.28
150224_바이블25-10_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유미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사람들은 하루 세끼 밥을 먹습니다. 물론 식사는 모든 살아숨쉬는 동식물들도 다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식사가 다른 것은 단지 끼니를 때우는 것을 넘어 참 나를 아는 진지(眞知)를 들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식사라는 말 대신 진지라는 말을 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동안 우리는 진지를 대할 때 배를 빨리 빨리 채우는 그야말로 식사를 해 왔습니다. 허겁지겁 단 시간에 먹어 치우기에 바빴습니다. 나이나 몸 상태, 그리고 개인습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식사시간은 빠르기로 유명합니다. 가난하게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가난을 면하고 비만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어나도 급하고 게걸스러운 식사의 모습은 그치질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더 빨리, 더 많이’만을 추구하는 우리의 삶을 반영하듯, 무엇을 먹고 있는지, 무슨 맛인지 느낄 겨를도 없이 그저 삼키기에 바쁩니다. 밥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있어온 온갖 생명에 대한 공경심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할 일입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위궤양이나 위염같은 위장질환을 앓습니다. 음식의 맛을 느낄 겨를도 없이 씹지 않고 급하게 먹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아이들이 충치나 턱이 뾰족해져서 덧니가 생기는 부정교합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씹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더구나 이러한 식습관은 밥상에 올리는 것마저도 빨리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가공한 음식만을 찾게 합니다. 사실 흰쌀에 흰밀가루 등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은 천천히 먹고 꼭꼭 씹어 삼킬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본래 쌀의 영양은 현미 씨눈에 66%, 현미껍질에 29%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흰쌀밥은 이러한 씨눈과 껍질이 완전히 제거된 전분질 부분입니다. 씹을 거리가 있는 음식을 주면서 씹으라고 얘기해야 되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것들만 주면서 ‘천천히 먹어라, 꼭꼭 씹어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밥을 먹을 땐 맨먼저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을 바라보아 봅시다. 바라보면서 “제대로 씹을 수 있는 음식들인가”, “올라온 음식의 냄새, 색깔, 모양, 소리, 맛 그리고 어울림을 어떤가” 느껴봅시다. 그리고나서 이렇게 기도해보면 좋겠습니다. “한방울의 물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땀이 담겨 있습니다. 살아있는 밥으로 오셔서 우리를...
2015.04.28
2014. 12. 03 불교 생태 컨텐츠 연구소 기고 한국교회의 “창조보전과 에너지전환” 이야기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우리는 지금 에너지 과소비가 부른 ‘기후 붕괴’와 ‘방사능 재앙’이라는 아주 불편한 진실 앞에서 창조세계의 미래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서에 보면, 미래를 생각하며 달리 살았던 두 사람이 나옵니다. 한 사람은 요셉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야곱입니다. 요셉은 미래를 예견하고 재앙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있어 이집트 경제는 유지될 수 있었고, 백성 대부분이 굶어죽을 뻔했던 재난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한치 앞만 보고 사는 형이 받을 복을 가로챘습니다. 그의 삶을, 다음이야 어찌되든 당장의 풍요와 편리를 좇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듯합니다. 물론 지금의 위기를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도 미래의 희망을 위해 할 바를 찾아 몸부림칠 지도 모를 일이지요. 다행히 아직 큰 무리는 아니지만, 요셉처럼 야곱처럼 창조세계의 미래를 내다보며 하나님이 만드신 빛(태양)의 범위 안에서 만족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생명의 행복감을 높이는 일에 열심인 녹색교회들도 있습니다. 건물을 키우거나 주차장을 넓히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이웃이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살핍니다. 신음하는 생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민감하며, 그들을 위한 일이라면 주님께서 자신을 내주셨듯이 기쁨으로 헌신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최근 새로이 걷는 길이 있는데,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그리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포괄하는 ‘에너지전환’의 길입니다. 이 일은 가장 먼저 햇빛에너지를 생산하는 일로 시작되었습니다. 부천의 지평교회와 서울의 청파교회는 자체 예산으로 옥상에 3kW의 햇빛발전기를 설치하여 국가 기준가의 7배나 높은 가격으로 생산한 전기를 팔아 햇빛기금을 마련, 마을을 위한 선교비로 써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광동교회는 신재생에너지센터로부터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지역아동센터가 있는 교육관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 낮에 생산된 전기를 자체에서 사용하다가 남으면 전력회사에 소매가로 판매하고 밤에는 다시 전력회사에서 구입해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향린교회는 교우들이 합심하여 도농직거래를 하고 있던 들녘교회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올렸고, 청주 강서교회는 100KW급을 설치, 생산되는 전기의 연간 판매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전기소비자에만 그치지...
2015.02.18
2015. 1. 13 기독교연합신문 기고 2015년과 창조세계의 보전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새 해가 밝았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던 한 해가 지고 새 해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방사능 재앙과 기후붕괴 등으로 이 땅 곳곳에서 들려오는 생명들의 신음소리는 여전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소리를 외면한 채 풍요와 편리만을 위한 소비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에너지 소비량은 계속 늘어, 기후 붕괴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증가율이 지난 15년 동안 세계 평균보다 3배나 되었고, 원전 밀집도는 세계 1위인데 2기나 되는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재차 시도하고 있습니다. 식량문제로 보면, 곡물자급률이 OECD국가 중 최하위이고 주식인 쌀마저 올해부터 쌀 관세화되었습니다. 우리 살림의 토대인 산과 강을 보면, 4대강 사업 등 수많은 개발로 산천이 온통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파헤쳐진 강과 산만큼 우리의 살림도 힘겨워졌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은 핵 문제, 특히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와 그에서 나오는 핵폐기물 문제입니다. 원전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보여주었듯 사고가 날 경우 우리 생활과 생명에 직접적이고도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우리는 수명을 다한 원전이 전체 23기 중 2기(고리, 월성)나 되고, 원전 부품비리 사건 등으로 보듯 사고위험성이 높은 가운데 있습니다. 사용후핵연료인 고준위폐기물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습니다. 그런데도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재차 시도하고 신규원전 건설을 서두르고 있어 에너지위기에 아주 취약한 상황입니다. 이제라도 핵에너지 중심의 정책과 결별하고, 에너지절약과 효율향상, 햇빛 등 지속가능에너지 생산의 길을 활짝 열어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 도전은, 우리 땅 곳곳이 골프장 건설은 물론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행해지는 각종 개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급속한 국토개발과 무분별한 이용으로 산림과 강, 습지 등 우수한 생태지역이 망가지고, 도로 철도 건설로 백두대간 등 주요 생태축이 훼손된만큼 국토복원이 시급한데, 4대강의 재자연화에 대한 목소리는 무엇보다 높습니다. 녹조라떼 현상과 물고기 떼죽음 그리고 작금의 큰빗이끼벌레 논란에 이르기까지 강의 수질과 수생태계가 밑바닥까지 내려갔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보 안전성 논란과 지천에서의 신종 홍수피해까지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결의 길은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속히 4대강의 재자연화를 비롯한 훼손된...
2015.02.18
20150203_바이블25-8_제철 음식에 거는 기대 제철 음식에 거는 기대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살구, 사과, 포도, 수박 가운데 여름에 나는 과일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사과입니다. 지금은 여름에도 사과를 구해 먹을 수 있지만, 사과는 원래 가을에 나는 과일입니다. 제철이 아닌 계절에 나오는 과일이나 채소는 우리 몸에 이롭지 않습니다.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추운 겨울에 딸기를 먹기 위해서는 난방시설이 갖추어진 비닐 하우스에서 키워야 합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습기가 잘 차서 해충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충을 죽이고 양분을 주는 햇빛도 직접 비추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 그런 이유로 인해 비닐 하우스 안에서 농약이라도 치게 되면, 농약은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밖으로 씻겨 나가지 못하고 대부분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딸기뿐만 아니라 이렇게 키워지는 농산물은 제철이 아니라서 값이 다른 것에 비해 비쌉니다. 값도 값이지만 농약에다 맛도 떨어집니다. 때로는 값을 비싸게 팔려고 약으로 농작물의 성장을 빠르게 하거나 늦추고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의 모양이 너무 깨끗하고 색이 선명한 것들은 한 번 의심해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싱싱하게 보이면서 오래 보관하려고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농산물을 먹으면 우리 몸 안에 차츰차츰 독성이 쌓여 크고 작은 병들이 생길 터인데 말입니다. 더구나 제철이 아닌 때에 비닐 하우스에서 나는 채소나 과일은 기후 붕괴로 절멸 위기에 처한 지구에 더 큰 부담을 안겨주는 데 말입니다. 비닐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다 보면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게 되고, 겨울철에 비닐 하우스 안을 농사에 적합한 실내 온도로 유지시키려고 하면 다량의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철이라고 할지라도 제가 나서 자란 자리를 떠나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한다면 그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먹히우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땅에서 난 싱싱한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은 맛과 영양 면에서도 일품이지만, 환경보호와 에너지소비절약을 실천하는 일이며, 농민들이 농약을 쓰지않게 하여 제 모습 그대로 먹히우게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어렵더라도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그것도 제철에 난 곡식과 과일, 농수축산물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나 하나의 생명만이 아닌 나를...
2015.02.18
20150127_바이블25-7_제철음식을먹자 제철음식을 먹자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우리는 날마다 온 산천, 온 우주를 통해 길러집니다. 주님이 철 따라 허락하시는 먹을거리가 거기서 나고,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성취해갑니다. 다만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우리 몸이 '거룩한 성전'(고후 3:16)이니, 깨끗하고 안전한 것 제철에 나는 자연식품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제철 먹을거리는 무엇보다 값이 비싸지 않을 뿐 아니라 맛이 최고입니다. 씹을수록 고소할 뿐 아니라 입맛까지 깨어나게 합니다. 각 계절별로 나타나는 질환에 약이 된다고 하지요. 봄철 음식은 간에 좋고, 여름철 음식은 심장에 좋고, 가을철 음식은 폐에, 겨울철 음식은 신장에, 그리고 장마철 음식은 비위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는, 제철 음식을 먹고 또 자연과 리듬을 같이 할 때 건강한 몸을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라나는 세대, 곧 어린이 청소년이라면 더욱 계절을 담아낸 밥상을 대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아이들은 때를 아는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날 것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제철 먹을거리를 밥상에 올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손쉽게 제철 먹을거리를 얻으려면 직접 곡물과 야채를 재배하면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주말농장이나 베란다에일지라도 텃밭을 가꿀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철 따라 주시는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론 풍성한 먹을거리에 즐거워하며 나누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풍성함이 아니더라도, 제철 먹을거리는 우리가 일상의 삶을 사는데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 딱 맞춤으로 챙겨줍니다. 영양분도 많고, 건강에도 유익하니까요. 봄에는 쑥,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이 나른해지기 쉬우니, 우리에게 비타민을 공급해줍니다. 여름에 나는 먹을거리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의 더운 날씨에 적합하지요. 오이, 감자, 부추, 토마토, 옥수수, 그리고 보리밥이 여름철 음식이지요. 가을에 난 곡식과 과일은 더운 기운을 갖고 있어서 겨울을 나는데 적합합니다. 겨울철 먹을거리로는 고구마가 제 맛을 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합니다. 오래 둘수록 서서히 숙성되어 단맛이 강해지는데, 그래서 더욱 한 겨울 추위를 이기게 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는 분주하게 지내며 대부분의 음식을 사먹다 보니 제철에 나는 것을 먹기는 커녕 제철 먹을거리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아갑니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시장에 나가도 제철 먹을거리를 찾기 힘들다 보니,...
2015.02.18
바이블25_먹을거리6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위하여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구제역에 걸렸다거나 가까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 처분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구제역은 본래 수백 년 동안 소, 양, 돼지를 따라다닌 질병이었습니다. '대혼란'의 저자인 앤드류 니키포룩은 “병든 가축에게 따뜻한 죽과 부드러운 건초를 먹이고 쓰라린 상처를 핥지 않도록 돌보면 보름 안에 완치되는 병”이라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잘 쉬게 하면 낫던 병이란 이야기입니다. 2010년 말 살 처분된 가축들은 무려 수백만 마리나 되었을 뿐 아니라 매년 반복되고 있고 또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때마다 병에 걸렸거나 가까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가축들이 살 처분되었습니다. 치사율도 낮고 사람에게 위해가 없음에도 죽인 까닭은 ‘상품성’이라지요. 마땅한 치료제도 없는데다, 일단 감염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데다 질병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어 다른 가축에게 옮기기 때문이랍니다. 결국 그들에게 구제역은 사람의 육식을 위해 태어난 이상 단순한 질병이 아닌 것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란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전적으로 집약화하고 이윤만을 좇는 현대 축산방식’과 그를 부추기는 ‘사람들의 고기에 대한 집착, 식탐’을 볼 수 있습니다. 공장과도 같은 농장에서 밀집 사육되는 가축은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살만 찌워 ‘고기’를 얻거나 밤낮없이 ‘알’만 생산하게 하니 면역력이 있을 리 없습니다. 또 가장 값싸게 생산하려하니 사육되는 가축의 삶은 비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생 답답하고 부적합한 환경 속에 감금되어 사육됩니다. 소는 풀 대신 동물성이 섞인 사료에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함께 먹으며 사육되고 있고, 돼지는 평생 햇빛 한 줌 보지 못한 채 사육되다 먹이가 되고, 암퇘지들은 옴짝달싹하지도 못한 채 누워 새끼들에게 젖만 먹입니다. 닭은 태어나자마자 부리가 잘리고 사육되는데, 암탉은 A4용지 한 장 크기도 안 되는 닭장에서 밤낮없이 알만 낳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가축들은 평소 엄청난 양의 항생제와 백신에 찌들어 살아갑니다. 거세, 어미와 새끼의 분리, 무리의 분리, 낙인, 수송, 그리고 도살 등 모든 과정에서 가축들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오직 고통만이 주어질 뿐입니다. 생명에 대한 폭력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밥상을 차리면서 행사하는 폭력으로 인해 생명들이 고통의 한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명, 곧 피조물의...
201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