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세계를 파괴하며 생명을 짓밟는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부쳐 -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을 죽이고 피를 흘린 죄로 벌을 받게 하고, 우상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더럽힌 이 성읍아, 네가 심판을 받을 때가 가까이 왔다.’ (에스겔 22:3)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에서 피 흘림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수개월째 기아와 질병 속에 갇혀 있으며,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마저 이스라엘의 봉쇄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무력은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전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보았듯, 무력의 사용은 또 다른 보복을 낳으며 이 땅을 돌이킬 수 없는 재앙 의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는 평화의 길이 아닌 파멸의 길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전쟁은 인간의 생명뿐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 세계 전체를 파괴 하는 ‘생태학살(ecocide)’입니다. 2023년 10월 이후 단 몇 달간의 군사 작전으로 발생한 온실 가스는 수많은 저개발국의 연간 배출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폭격으로 인한 4,300 만 톤의 잔해는 탄약과 중금속, 석면을 품고 토양과 지하수를 영구히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농경지의 45%가 파괴되었고, 수목의 80%가 사라졌습니다. 하수처리장은 가동을 멈춰 매일 13만㎥의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지중해로 흘러들고 있으며, 120만 톤의 고형 폐기물은 전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를 "생태계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는 수준의 생물다양성 붕괴"라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발전소와 함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립을 위해 설치한 태양광 패널까지 파괴하며 생명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모든 행위를 ‘문명과 야만의 충돌’이라 포장하며 ‘테러 위협’을 핑계로 생명줄과도 같은 구호 물자마저 통제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전쟁이 “문명 세계를 지키 기 위함”이라 선언했고, 정부 관계자는 “자위권이 침해되면 제2의 홀로코스트가 온다”는 망언 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피 흘림을 멈추지 않는 도시는 반드시 심판을 맞이할 것이라는 에스겔 선지자의 준엄한 경고 앞에 서 있습니다.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전쟁은 하나님 앞에 죄악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며 다짐합니다. 1.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과 봉쇄를 즉각 중단하고,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을 전면 보장하라. 2.이스라엘은 점령지의 토양, 물, 대기를 파괴하는 ‘기후...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