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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보도 논평 >

[성명서] 홍천군의 양수발전소 개발 강행과 주민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그들의 고관들은 음식물을 삼키는 이리와 같아서 불의한 이익을 얻으려고 피를 흘려 영혼을 멸하거늘” (에스겔 22:27) 홍천군 풍천리 주민들은 지난 7년간 외침으로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설예정지는 다양한 생명들의 서식지이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2025년 12월 19일 홍천군청은 면담을 요청하는 주민들을 불법으로 군청 청사에 감금·위협하였습니다. 정당하게 조속한 문제해결을 요청하는 주민들을 감금과 연행으로 위협한 홍천군의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홍천군이 벌이고 있는 이와 같은 사태는 민주적 해결을 저버린 폭거이며, 수많은 생명들의 터전을 빼앗고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양수발전소 건설이라는 탐욕의 사업에 맞서 삶의 터전과 공동체를 지키려는 풍천리 주민들께 자행된 홍천군의 반인권적 처사와 기만적인 행정을 결코 묵과할 수 없기에, 다음과 같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강력히 규탄합니다. 1. 창조의 섭리를 거스르는 반생명적 양수발전소 사업은 즉각 백지화되어야 한다! 양수발전소는 물을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신 자연의 질서를 거슬러, 산을 깎고 물을 억지로 산꼭대기로 퍼 올리는 반생명적 사업입니다. 수만 년 이어온 산자락과 숲을 파괴해 대도시의 과도한 전력 소비를 떠받치려는 것이고, 홍천을 ‘에너지 식민지’로 전락시키는 명백한 착취입니다. 풍천리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 대부분으로, 1937년부터 조림된 국내 유일 수령 100년 잣나무를 포함해 가리산 일대 약 1,800ha 규모의 산림청 지정 ‘100대 명품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잣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최우수 품종 산지로, 주민 다수가 농업과 잣 종실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는 삶의 터전입니다. 이러한 마을과 숲을 파괴하는 개발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살던대로 살고 싶다!" 홍천군은 반생명적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즉각 백지화해야 합니다. 2. 중앙정부 핑계는 비겁한 책임 회피다! 실시계획인가 즉각 취소하라! 현재 풍천리 주민들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홍천양수발전소 실시계획인가에 대해 홍천군이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천군은 “중앙정부 결정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스스로의 책임과 역할을 축소해 왔습니다. 이는 권한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입니다. 2024년 7월 15일 3자 토론회에서 한수원은 홍천군의 협조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함을 인정하였으며, 홍천군 법률자문 또한 사업 유치를 포기하더라도 법적 책임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2025.12.19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2주년 성명서] “생명의 바다를 죽이지 말라!”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시편 95:5) 2025년 8월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폐수를 바다에 쏟아붓기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생명의 바다가 돌이킬 수 없이 더럽혀지고 있는 현실에 깊은 슬픔과 책임을 통감하며 핵폐수 방류의 즉각 중단을 촉구합니다. 바다는 인류가 마음대로 버리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신성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의 핵폐수 해양 투기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는 범죄 행위입니다. 2025년 8월 현재, 이미 14차 방류가 시작되었고, 2026년 3월까지 54,600톤의 오염수가 바다를 오염시킬 것입니다. 이 끔찍한 계획은 앞으로 30년 그 이상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는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저지르는 무책임한 폭력입니다. 이에 우리는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의 즉각적인 중단과, 이 재앙의 근본 원인인 핵발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탈핵'의 길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는 핵 기술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오랜 성찰에 뿌리를 둔 예언자적 사명입니다. 거짓된 ‘안전’ 신화, 더 이상 속을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고 바닷물로 ‘희석’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진실을 가리는 기만일 뿐입니다. 첫째, ‘처리수’라는 말은 거짓입니다. ALPS는 인체에 치명적인 삼중수소나 탄소-14와 같은 방사성 물질을 전혀 걸러내지 못합니다. 심지어 저장된 오염수의 70%는 여전히 다른 방사성 물질들의 방류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추가 정화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지금 바다에 버려지는 것은 결코 깨끗한 물이 아닌, 위험한 핵 ‘오염수’입니다. 둘째, ‘희석하면 안전하다’는 논리는 파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막대한 양의 삼중수소를 바다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는 위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바다에 위험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방패 삼고 있지만, IAEA는 핵산업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구입니다. IAEA 보고서는 생명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더 안전하게 육지에 보관할 방법이 있었음에도, 오직 비용과 편의를 위해 해양 투기를 선택한 것은 창조 세계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심각한 윤리적 실패입니다. 핵이라는 우상,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후쿠시마 사태는 인류가 핵에너지를 신처럼 맹신하며 쌓아...
2025.08.22
창조 세계를 파괴하며 생명을 짓밟는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부쳐 -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을 죽이고 피를 흘린 죄로 벌을 받게 하고, 우상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더럽힌 이 성읍아, 네가 심판을 받을 때가 가까이 왔다.’ (에스겔 22:3)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에서 피 흘림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수개월째 기아와 질병 속에 갇혀 있으며,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마저 이스라엘의 봉쇄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무력은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전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보았듯, 무력의 사용은 또 다른 보복을 낳으며 이 땅을 돌이킬 수 없는 재앙 의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는 평화의 길이 아닌 파멸의 길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전쟁은 인간의 생명뿐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 세계 전체를 파괴 하는 ‘생태학살(ecocide)’입니다. 2023년 10월 이후 단 몇 달간의 군사 작전으로 발생한 온실 가스는 수많은 저개발국의 연간 배출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폭격으로 인한 4,300 만 톤의 잔해는 탄약과 중금속, 석면을 품고 토양과 지하수를 영구히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농경지의 45%가 파괴되었고, 수목의 80%가 사라졌습니다. 하수처리장은 가동을 멈춰 매일 13만㎥의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지중해로 흘러들고 있으며, 120만 톤의 고형 폐기물은 전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를 "생태계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는 수준의 생물다양성 붕괴"라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발전소와 함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립을 위해 설치한 태양광 패널까지 파괴하며 생명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모든 행위를 ‘문명과 야만의 충돌’이라 포장하며 ‘테러 위협’을 핑계로 생명줄과도 같은 구호 물자마저 통제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전쟁이 “문명 세계를 지키 기 위함”이라 선언했고, 정부 관계자는 “자위권이 침해되면 제2의 홀로코스트가 온다”는 망언 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피 흘림을 멈추지 않는 도시는 반드시 심판을 맞이할 것이라는 에스겔 선지자의 준엄한 경고 앞에 서 있습니다.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전쟁은 하나님 앞에 죄악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며 다짐합니다. 1.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과 봉쇄를 즉각 중단하고,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을 전면 보장하라. 2.이스라엘은 점령지의 토양, 물, 대기를 파괴하는 ‘기후...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