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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과 친구들'의 아주 특별한 기자회견

'도롱뇽과 친구들'의 아주 특별한 기자회견 (민중의 소리)
'도롱뇽과 친구들'의 아주 특별한 기자회견
24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교보빌딩 앞, ‘도롱뇽과 친구들’이 주최하는 11번째 촛불문화제는 아주 특별한 기자회견으로 준비됐다.
△24일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지율스님천성산 살리기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 이 발언도중 "지율스님을 볼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이날 촛불문화제는 여타 다른 기자회견과는 달리 문화제 참가자들이 손수 준비 한 기자회견문을 손에 들고 나와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 100여명의 문화제 참가 시민 중 10여명의 개인이 기자회견 발언에 참가했다.
촛불문화제의 사회를 맡은 ‘도롱뇽과 친구들’의 이대리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설 명하며 “단체의 몇몇 대표가 나와 묵직한 발언을 하는 여타의 기자회견도 좋겠지만 이렇게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 또한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며 “이는 천성산과 지율스님 을 살리는 운동이 단순한 단체 차원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을 뜻한 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리씨는 “천성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 고 있다”며 “시민들의 원망과 분노를 청와대와 정부는 똑똑히 새겨들어라”고 소리 높였 다.
개인 기자회견에 나선 정명희 시민은 “지율스님이 청와대 앞에서 순교자가 되 는 것을 우리는 진정 원치 않는다”며 “정부는 지율스님과 한 약속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으 로, 스님이 회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명희씨는 또 지율스님을 향해 “자식의 죽음을 눈앞에 둔 부모는 자식보다 먼 저 죽지 않고 자식을 살리기 위해 애쓴다”며 “(지율스님은) 단식을 회향하고 당신이 사랑하 는 천성산의 뭇 생명들을 끝까지 돌볼 것을 호소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특수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누리’라고 이름을 밝힌 시민은 “이 지구는 인간만의 보금자리가 아닌데 인간들은 계속 자연들을 향해 끊임없는 희생을 요구하 고 있다”며,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제발 우리의 산과 강과 바다를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저녁 8시경, 촛불문화제 참가자 100여명이 청와대 앞으로 가두행진을 준비하 자 교보빌딩에서 광화문 사거리로 향하는 길목에 150여명의 경찰들이 시민들의 행진을 막 아 나섰다. 경찰과 대치한 문화제 참가시민들은 “지율스님을 살려주세요, 천성산을 살려주 세요, 도롱뇽을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길을 터줄 것을 경찰들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관 계자는 전투경찰들을 향해 “확실히 해라” 등의 발언만 계속, 시민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 로 일관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10여 분 간 경찰과 대치상태를 이룬 후 다시 교보빌딩 앞에 모여 정리모임을 가진 후 해산했다.
한편,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 20여명은 문규현.도법스님 등의 ‘평화단식 참여 자’들이 단식을 준비 중인 조계사 대웅전에 모여 천성산과 지율스님의 생명을 염원하는 108 배 행사를 8시30분부터 가졌다. 이 행사에는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참가했다.
제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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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 6시 양산터미널 / 마산 - 6시 창동 불종거리
청주 - 6시 철당간 / 대구 - 7시 대구백화점
창원 - 6시 30분 정우상가 / 전주 - 7시 전북대 구정문
부안 - 6시30분 수협 / 대전 - 6시30분 으능정이거리
인천 - 7시 동암역 광장 / 원주 - 6시 농협앞
서울 - 6시30분 광화문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