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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정의를 위한 기도

“생태적 삶을 위한 기도”   김준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장/ 손잡는 교회 목사)   주님, 이미 많은 것을 가졌는데도 소유 욕망을 멈추지 못하는 저희를 용서하소서.   내 손에 쥔 것을 소중히 품고 나누기보다, 곁눈질로 타인과 비교하며 불만 가득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남용과 지나친 욕심에서 왔음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부러움 없이 소비하고,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행복하고 축복된 삶이라 착각하고 있습니다.   주님, 회개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죄악에서 돌아서게 하소서.   무한경쟁에서 패배자로 낙인찍혀 고통 받는 이웃들과 생태계 파괴로 신음하는 피조세계를 향해 손 내미는 저희가 되기 원합니다.   이제는 모든 거짓된 욕망을 버리고, 배설물만 가득 남기는 소비사회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소서. 순환하며 정화되는 자연의 이치가 진리임을 깨닫게 하소서.   이웃,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는 삶이 주님이 우리를 빛으로 이끄는 지속가능한 삶임을 알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공동체의 삶을 깊이 고민하고, 자연과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하는 사랑의 길에 앞장서게 하소서.   기후재난으로 삶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쓰러지는 이 땅의 약자들을 기억하고 보호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1.06.09
“동물들을 위한 기도”   강민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동숭교회 집사)     생명 대 생명이 죽음을 공유하며 질서 안에 있을 때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의 욕망으로 학살되고 남용되어질 때 세상은 위태롭고 추합니다.   인간은 청지기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합니다.인간에게 다른 종의 모든 생명은 소비재이며 재산일 뿐입니다.숲도 바다도 들도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엔 부족하기만 합니다.   동료의 죽음에 허둥대는 코끼리어미를 찾아 헤 메는 바다 돌고래새끼의 죽음을 메 달고 다니는 오랑우탄슬픔을 아는 듯 주어진 삶을 끌어안고 죽음을 바라보는 모습이 처연합니다.   코로나로 집안에만 있다고 투덜대는 우리들은평생을 닭장과 돼지우리, 소사육장에서 섰다 앉았다만 반복하다가 밥상위의 죽음으로 바뀐 처참함을 외면한 채 그저 입맛만 다실뿐입니다.   그렇게 먹어대는 인간들이 경제 논리로 더 증가되어야 한답니다.당신이 주신 에덴은 현재까지 지구가 유일 합니다.   오직 인간만이 천적인 지구촌의 동물 종 인간, 무섭고 두렵습니다.   인간 탐욕 주머니의 돈으로 바뀐 생명들을 애도합니다.포스트 코로나시대가 묵상의 시간들을, 교정의 시간들을 준 것임을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하며 우리가 훼손한 생명들과 화해하게 하소서   생명 대 생명이 죽음을 공유하며당신이 부여한 질서 속에 있을 때만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 
2021.06.09
“풀과 나무를 위한 기도”    김국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 산돌학교 교목)     창조주 하나님!   계절로 번지는 녹색의 은총을 통해 하나님의 계심과 사랑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심히 지나는 작은 풀 한 포기에도 주께서 깃들어 계심을 고백합니다.   긴 겨울을 견디고 새싹이 움트는 기적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반복되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더 큰 경탄으로 채워주셔서 감사도 함께 반복되게 하옵소서. 꽃과 열매의 때를 지나, 죽고 썩고 먹혀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풀과 나무를 통해 그리스도의 삶을 배우게 하옵소서.   자비하신 하나님, 이 세상의 풀과 나무들이 자신의 생을 건강하게 보내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는 작은 생물들과 곤충과 새와 짐승들이 살아갈 자리를 잃지 않게 하시고 계속하여 호흡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탐욕 때문에 풀과 나무들이 살아갈 땅과 조건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땅의 오염과 기후의 변화에 사람보다 먼저 신음하는 풀과 나무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필요를 따라 수단과 값으로만 바라보며 풀과 나무를 병들고 죽게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조건을 스스로 해치고 있음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더 나아가 식물과 식물을 먹은 동물을 먹고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이 미안함과 고마움을 알게 하시고 우리가 식물을 지켜온 것이 아니라 풀과 나무가 우리를 지켜오고 있음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보시기 좋았던 것들을 사람의 우매함과 탐욕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    
2021.06.09
“강과 바다를 위한 기도”    류순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생명의 하나님!지천으로 피어나는 꽃의 계절에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대지에 비를 내리고 생명을 피어나게 하시는 하나님.물은 생명의 시작이고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우리가 잊지 않게 하소서.   지구별의 모든 생명의 젖줄인 물이 대지의 생명을 살리고 강을 타고 흘러 바다를 향하는 순례의 여정을 통해 생명의 물은 바다를 이루고 생명의 순환을 만들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강과 바다는 인간의 산업화 이후 많은 물이 공업용수로 사용되어 방류되면서 수질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물 사용이 늘어나면서 버려지는 생활용수로 인해 강의 오염은 더욱 심각해지고 바다는 오염된 물과 쓰레기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강과 바다를 살려주소서.   하나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저장되어 있는 방사능 오염수 125만 톤의 해양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생명의 바다를 죽음의 바다로 만드는 일을 즉각 중단하게 도와주소서.   생명의 하나님!물을 둘러싸고 심각해지는 환경훼손과 수질오염으로 죽어가는 우리의 강과 바다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행동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    
2021.06.09
“산과 들을 위한 기도”   김지목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 향린교회 목사)   거친 파도에 숨 가쁘게 요동치는 부표처럼, 우리네 삶은 때때로 격랑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길을 찾지 못해 막막할 때면 산을 바라봅니다.   ‘스스로 그러하게’ 영겁의 시간을 견디었고 본연의 자리를 끝내 지켜낸 산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찬찬히 우리 삶을 돌아볼 때면 우직한 산은 우리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줍니다. 시름을 내려놓고 산을 내려와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새 힘을 얻었습니다. 들에서는 갖가지 먹거리가 나옵니다. 들은 우리네 삶을 지탱해주는 원천입니다. 만약 들이 없다면 사람도 없게 됩니다. 들을 잃어버리면 생존의 길을 잃어버립니다.   들이 훼손되면 우리 생명이 오염됩니다. 우리 몸과 들은 둘이 아닙니다. 들에서 우리 몸이 나왔습니다. 들에서 나온 것이 우리 몸을 짓습니다. 그래서 들은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생명의 근원이 들에 있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산을 통하여 주님의 광대하심과 자비하심을 경험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들을 통하여 참 생명의 근원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면모를 산에도 남겨두시고, 주님의 사랑을 들에도 남겨두시어, 저희로 하여금 오늘을 살아갈 새 힘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한 걸음 더, 생명 정의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인간의 편의를 위하여 산과 들이 훼손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케이블카가 산과 들을 망가뜨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송전탑 전기 탓에 생태계가 교란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고작 편의시설을 위해 생명의 근원을 갉아먹는 어리석은 일이 더 이상 행해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돈이 많은 부자가 되려 하기보다, 생명의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만족하는 영성이 이 땅 위에 가득 차게 해주십시오.   산과 들을 의지하듯, 주님을 의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  
2021.06.09
“하늘을 위한 기도”   김혜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 아름다운교회 전도사)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나님,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이 맑아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수없이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고 기도를 드리면서도 내가 모든 것의 주인이 되어 나의 이기심을 채우고 편안함에 안주하며내 영광을 위해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해주던 하늘은 어느덧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하고잿빛 하늘 아래 우리의 한숨마저 깊어져 갑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배출 감축에 힘쓰며자신의 일상에서 탄소 중립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매일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이 하늘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셨던 모습대로맑고 파란 하늘을 아름답게 지켜내도록 여기 우리의 손과 발을 내어 드립니다.   창조세계 보전을 위해 쓰임이 피조물의 기쁨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