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월성 1호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사 32:16-17)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22일 상업운전이 개시된 원자력 발전소로, 2012년 11월 20일로 30년의 설계수명을 다하고 3년째 가동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1월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재가동 여부에 대한 긴 시간의 회의 끝에 2월 12일에 재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는 이미 5,600억 원이 투자되어 수명연장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고, 재가동을 하는 것이 신규원전을 건설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발전소를 짓거나 다른 에너지원을 찾는 것보다 노후 원전을 재가동 하는 것이 비용이 더 적게 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미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원전을 재가동해야한다는 주장과, 노후 원전 재가동이 더 경제적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월성 1호기와 같은 유형의 캐나다 젠틸리 2호기가 수명 연장으로 4조원의 비용이 필요하여 연장을 포기한 것과 비교해 보면 이 주장도 어폐가 있으며, 재가동이 더 경제적이라는 주장에도 여전히 전문가들의 반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경제성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성과 우리의 생명에 대한 것입니다. 한수원의 해킹사태로 인한 발전소의 보안과 안전의 문제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며, 원전 재가동에 따른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한 의견은 내부적으로도 여전히 분분한 상태입니다. 특히 중수로 형태인 월성 1호기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의 위험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월성 1호기 주변 지역의 주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갑상선암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월성 1호기에는 52회의 정전, 정지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으며, 부품 납품비리도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 하나하나가 일어날 때마다 국민들의 두려움과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원전 재가동에 의한 수익조차 보장되지 않는 시점에서, 월성 1호기를 재가동한다는 것은 성공의 가능성이 없는 위험부담일 뿐입니다. 지금 월성의 주민들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원자로 반경 914m 제한구역과 접근한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불안과 공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부담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국민 모두가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월성 1호기로 인한 피해와 불편,...
2015.01.30
2015년 봄맞이, “자연과 함께하는 기도모임”에 초대합니다. - 김영락 목사님과 함께 하는 창조와 생태영성 기도회 아직 겨울 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봄과 함께 불어오는 성령의 바람을 맞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으나 그럼에도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하심에 깨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5년을 열면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는 김영락 목사님을 이야기손님으로 모신 ‘자연과 함께 하는 기도모임’을 준비하였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생태영성을 수련할 때에, 하나님과 나, 하나님과 자연, 그리고 교회와 자연의 사이를 들여다보고 처음 창조 때의 사이 곧 본래의 관계가 회복되는 비전을 다시금 품을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오셔서, 고요히 자연을 거닐며 기도하고 이야기 나눌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이 있기를... 1. 일시 : 2월 9일(월) 오전 10시30분 - 오후 2시30분 2. 장소 : 신양교회 (관악구 삼성동(구 신림10동) 산78-2, 02)877-9926) * 약도 http://sinyang.or.kr/xe/page_oIdE80) * 오는길 .신림역(2호선) 3번출구-152(파란),5522(초록) .서울대입구역(2호선) 3번출구-6515(초록),5517(초록) -> 국제산장아파트 -> 삼성산 성지 방향으로 도보5분 3. 주 관 :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4. 주 최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샬렘영성훈련원 5. 이야기손님 : 김영락 목사(하늘길수도원, 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6. 내용 : 10:30 여는 기도, 몸기도 11:00 이야기가 있는 생태영성 기도회 12:30 기도어린 식사(Mindful Eating) 1:00 자연의 이콘을 보는 기도 2:00 휴식과 저널링, 소그룹나눔, 마치는 기도 7. 문의 및 신청(문자나 이메일) : 010-8966-1557, ecomiho@hanmail.net ※ 행사 준비를 위해 2월 2일(월)까지 접수합니다. 8. 참가비 : 1만원 (회원은 5천원)
2015.01.12
2014년 11월 14일(금) 오후 2시에 한국교회환경연구소(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부설)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부설)가 공동주최하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감리교 환경선교위원회, 예장 총회사회봉사부, 예장녹색교회협의회가 협력한 ‘세월호 참사와 지구적 위기에 대한 생태신학적 성찰’ 세미나가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4층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기후변화와 붕괴와 같은 지구적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위기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환경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세미나에 앞서 강민주(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의 작품인 “좌종, 그리고 종이배 416개”와 함께 “공감 그리고 다시” 창작 시를 통해,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타자의 고통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어서 유경근(예은이 아빠)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유경근은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오늘까지 정부는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무능함과 안일한 대처능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그는 “이번 참사를 겪으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마음으로 응원 하겠다’는 말이 얼마나 무의미한 말인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직접적인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경근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여 먼저, 박일준(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은 ‘세월호 참사와 종교’주제를 통해 ‘상징계적 신의 죽음과 실재계적 하나님의 부활’에 대해 말했다. 박교수는 “하나님은 세월호 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사람들의 총체적인 죄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죽임당하셨다”고 말하면서, “세월호 침몰 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땅에 무기력하고 나약한 이들과 함께 눈물로 연대하고, 그 약함을 부둥켜안고 우는 냉엄한 실재 속에서 신앙의 주체를 다시 세워나가는 것이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이승무(순환경제연구소 소장)는 ‘세월호 참사와 기술경제’주제를 통해 생명경시 때문에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국가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경제성장에 관한 기술은 민간 기업에 맡기고 국가는 안전과 환경, 그리고 보건 수준을 높여주는 과학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소장은 “우리의 사회구조 속에서는 경제가치로 인해 계속해서 생명이 희생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종한(인하대학교 교수)은 ‘세월호 참사와 산업현장’주제를 통해 “물질적인 성장만을 추구하고 승자가 독식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죽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이어서 “우리가 연합하여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혜(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세월호 참사와 기독교...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