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앞에 응답하는 교회” 2025 환경주일을 맞아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한국교회

녹색교회사업
작성자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작성일
2025-06-25 11:41
조회
7

“기후위기 앞에 응답하는 교회” 2025 환경주일을 맞아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한국교회


제42회 환경주일(6월 1일)을 시작으로 한국교회가 창조세계 회복과 생태정의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올해 환경주일 주제는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 그리스도인 – 절망에서 희망으로”였으며, 주요 교단과 교회들은 예배, 플로깅, 제로웨이스트 전시, 선언문 채택 등으로 기후위기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을 고민했다.



5월 20일 아현감리교회에서 열린 환경주일연합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공동 주관했으며, 예장통합, 감리회, 기장, 성공회, 구세군 등 다양한 교단이 함께했다. 이날 ‘녹색교회’로 선정된 16개 교회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고, 최형묵 목사(녹색교회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오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자본주의 체제는 그 삶의 방식을 더욱 강화하고 결국 온 생명을 파멸에 위기로 내몰았다”며 “오늘날 기후위기와 그로부터 이어지는 재난은 인간의 잘못된 생각과 그에 따른 잘못된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배 중 진행된 촛불 예식과 선언문 낭독을 통해 참석자들은 “기후파국을 막기 위한 신앙인의 응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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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회들도 환경주일을 맞아 현장 실천에 나섰다. 덕신교회는 제42회 환경주일을 맞아 전 교인이 플로깅에 참여하고, 스크린 없이 조명을 최소화한 에너지 절약 예배를 드렸다. 포토존을 통해 녹색 그리스도인 10대 실천을 다짐하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지구는 하나님의 몸”이라는 신앙 고백을 나눴다.

https://www.dsjesus.co.kr/Board/Detail/42/73019
https://www.dsjesus.co.kr/Board/Detail/42/72971

또한 검단기독교연합회는 검단대은교회에서 제1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몽골 은총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후원금 전달과 함께 친환경 세제를 나누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지역 연합의 뜻을 모았다.

초대교회와 충남노회 중부시찰회는 보령 대천천변에서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연합예배 및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거리예배와 시민 참여 줍깅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창조세계 보존이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임을 함께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교회들은 생명살림의 신앙을 행동으로 옮기며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다짐했다.

서울 성락성결교회는 교회 내부에 환경 도서와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은총의 숲’ 조성 사진전을 운영하며 신앙과 생태 감수성을 잇는 실천의 장을 마련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산하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생태 신앙 교육자료 『오늘 창조세계』를 무료로 배포하고, 환경 실천을 위한 공동 기도문을 함께 나누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에도 중점을 뒀다.

수원북부교회는 환경사랑주일을 맞아 교인들에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와 환경보호 기도 등 7가지 실천 캠페인을 전개했다. 예배에서는 실천 항목이 낭독되었으며, 김경덕 목사는 “구원받은 백성은 환경을 살리는 일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동부교회는 환경 주일 디아코니아 예배를 드리며 드레스 코드를 녹색으로 지정하고, 교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개인 컵을 지참해 예배에 참여하도록 안내했다. 예배 전날인 5월 31일에는 남선교회 주관으로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플로깅 활동도 펼쳤다.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8190233

서울 새사랑교회는 제로웨이스트샵 운영 준비, 마을 걷기 캠페인, 텃밭 예배 등 전 교인이 참여하는 녹색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351259



기독교대한감리회는 6월 8일을 ‘환경선교주일’로 지키며, 교단 산하 모든 교회에 설교문, 기도문, 실천 지침을 배포했다. 감리교생태목회연구소는 “기후위기는 미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회가 탄소중립·절제된 식생활·에너지 절약 등 실천적 삶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 1회 감리회 환경선교주일 연합예배가 일산광림교회에서는 진행되었으며, 선언문을 통해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교단적 다짐을 했다.

환경주일 이후에도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생태적 전환은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실천해야 할 신학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가 생태신앙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설교와 선언을 넘어 교회 구조와 일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351678

이번 환경주일은 단순한 행사나 상징적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예배와 실천이 결합된 교회의 자성의 시간이 되었다. 한국교회는 이제 선언을 넘어, 일상 속에서 신앙과 공동체 구조의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에 응답해야 할 시점이다. 각 교회와 교단이 선언 이후 어떤 실질적 변화와 실천을 이어갈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