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마/당/20 - 현대 생태신학자들(11) 기독교 생태윤리학자 미국 웨슬리 신학대학에서 사회윤리학과 생태윤리학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교회정책 및 공공정책에 있어서 생태학적 시각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운동가이다. "신학과 공공정책(Theology and Public Policy)란 학술잡지를 책임편집하면서 생태학적 정의에 대한 신학적 견해를 시민사회 및 국가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저로는 우리말로 번역된 '기독교 생태윤리(Loving Nature: ecological Integrity and christian Responsibility)'외에 '환경윤리와 기독교 휴머니즘(Environ-mental ethic and christian hum-anism)'이란 책이 있다. 생태신학자 내쉬의 공헌은 우선적으로 시민운동가로서의 그의 활동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이론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그는 기독교적으로 정립된 환경이론을 시민운동 속에서 뿌리내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민중 개념보다도 시민이란 개념이 기독교 운동 내부에서 새롭게 선택되고 있는 국내 정황 하에서 환경목사의 역할은 사회 및 공공영역에까지 확장시켜낸 내쉬의 중요성과 의미는 크다고 생각된다. 내쉬는 오늘날의 생태계의 위기상활을 생물물리학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신학적 윤리적 차원의 도전이라고 이해한다. 그가 생태계 문제로 인해 하느님 형상, 성육신 그리고 하느님, 영 등의 신학적 개념을 문제 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만이 생태계 위기의 주범이라고 이해하는 과학사가 린 화이트와는 의견을 달리한다. 자연에 대한 지배개념 및 소비문화는 모든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도 윤리적 도전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기독교 생태윤리학이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전개될 것과 동시에 인간 및 자연을 문제삼는 사회윤리학과 긴밀하면서도 동등한 관계 속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그의 주된 관심은 생태계의 현실에 적합한 윤리적 가치와 규범을 형성하는 데 있으며, 바로 이것이 신학적 이해와 모순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다. 내쉬가 기독교 생태윤리를 공공정책 속에 반영시키고자 하는 것도 이런 맥락하에 서이다. 경제학과 생태학의 딜레마,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생명체의 다양성 보호 등 인류가 당면한 공공의 문제들을 기독교 생태윤리학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쉬의 다음의 주장은 기독교 생태윤리학자로서 공공정책을 입안하려는 실천가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준다. "모든 생물은 존재하기 위하여 자연의 경쟁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개체 생물은 생태계 균형을 위해 필요와 기회를 갖는다. 1. 건강하고 온전한 서식처를 갖는 권리, 2. 자신과 같은 종류가 재생산될 권리, 인간에 의해 변형되지 않고 자유롭게 발전될 수 있는 권리, 3. 인간의 잔인한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권리, 4. 인간의 행위에 의해 붕괴된 자연이 인간의 해방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 5. 종의 생명력 유지에 필요한 자연을 공정하게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