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답교회

 위치: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병모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환경 현황
주택가의 큰 골목길에 접하여 있으며, 교회의 정면 우측과 교회 후면의 주차장은 주택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교회는 정면이 북서 방향이고 교회의 주 출입구는 정면의 좌측에 있으며 여기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철제문을 통과하여 교회의 후면에 이르면 넓은 주차장이 있다. 교회 정면의 입구 우측에는 등나무를 식재하고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여 그늘을 조성하는 중이다.
이 교회는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써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근 주민을 위하여 교회의 각종 시설을 제공하고, 노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사업의 하나로써 교회 녹화 사업도 추진되었다. 즉 교회 안에 지역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특히 도로나 주택지와의 경계부위 등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담장 대신 수목을 식재하여 그늘을 조성한 다음 주민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교회 녹화사업으로 우선 정문 우측과 좌측의 담장을 철거하고 식재하였다. 담임 목회자의 교회 녹화사업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안목이 이 사업의 가장 성공적이며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재 현황
교회 정면과 좌측에는 기존의 담장을 제거하고, 이 자리에 폭 60cm, 높이 30-40cm 정도로 식재단을 설치한 다음 벚나무, 느티나무, 때죽나무, 목련, 은행나무 등을 상층에 심고, 하층에는 주목을 60cm 간격으로 식재하였다. 주목의 수고는 대략 1.5-2m 정도이다. 교회 좌측 식재단의 끝부분에 있는 벚나무와 은행나무는 생장이 매우 불량하다. 교회 정면 우측에 있는 작년도에 식재한 등나무는 아직 생장이 활발하지 않아 조성한 그늘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나, 등나무용 구조물 아래에 있는 의자는 기능적이며 미적으로 뛰어나게 설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 후면 주차장의 좌측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식재단을 설치하고, 단풍나무와 철쭉꽃 등을 식재 하였다. 교회 후면 건물 벽 주변 정원에도 라일락, 대추나무, 목련,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전나무, 단풍나무 등이 식재 되어 있다. 여기에 있는 전나무 2본 가운데 1본은 생장이 불량하고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원 중간쯤에 무화과가 높이 1m, 폭 2m 정도로 자라고 있으며, 벽면에 매우 가깝게 장미가 심겨져 있고 장미덩굴을 위한 반원형 철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교회 후면 주차장의 좌측에는 폭 80cm, 높이 20-30cm의 식재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 단풍나무와 철쭉꽃이 교대로 식재 되어 있는데 생육은 매우 부진하다

 문제점 및 잠재력
교회 녹화사업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이 확고하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 성공 잠재력이 매우 높다. 그러나 교회의 여러 공간에서 식재 입지 조건상 식물 생장에 필요한 충분한 토양 깊이 확보가 어렵고, 교회 정면이 북향이고 인접한 건물 때문에 광선의 유입이 적은 것이 식생 조성의 제한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이미 식재단을 설치한 곳과 교회 후면 건물 주변의 정원도 토양 성질이 불량하여 토성을 개량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 후면 주차장 중 우측은 주택지와 인접하고 있어 주민의 요구에 따라 담장을 쌓았는데, 앞으로 교회 전체 담장을 녹화하려면 지역 주민과 충분한 협의와 대책을 수립한 다음 가능한 속성으로 녹화를 실행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형과녹화설계

① 기본 방향
녹화 기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앞에서 제시한 유형으로 구분하여 그에 맞는 녹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의견
목회자의 교회 녹화사업 실행 방침에 따라 금년도에 이미 기존의 벽돌 담장을 철거하고 여기에 수목을 식재하였으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교회 주변의 남은 담장 중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인근 주민의 사생활 보호에 지장이 없으면 이들도 철거할 예정이다. 그리고 교회 주변 담장 위치에 큰 나무 그늘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 주민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자 한다.

   해당 유형
이 교회는 두 가지 유형을 함께 갖추고 있다. 즉 담장을 헐기도 하며 정원(주차장 주변 및 교회 건물 후면)이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교회로 생각할 수 있겠다.

   녹화 기본 방향
녹화를 위한 과제는 식재에 적합한 토양과 적당한 뿌리 생육공간의 확보이다. 현재 식재단을 설치하고 여기에 채운 토양은 대부분 식토(황토 계통으로 무기광물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은 점토로 되어 있다)로 임목의 생육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존의 토양 중 일부를 표면으로부터 제거하고 토성이 다른 토양을 유기물과 함께 보충하여야 기존의 식재 수목은 물론 앞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식생도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토양을 깊이 파고 모든 토양의 성질을 개선하는 일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나, 식재된 수목의 활착이나 경제적 비용을 감안하여 뿌리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깊이까지 토양을 개량시킨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목 생육에 필요한 물과 무기양분은 뿌리 중에서 가는 뿌리가 대부분 흡수하며, 굵은 뿌리는 물리적으로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식재단은 높이 30-40cm, 폭 60cm 정도로 관목류나 화초류의 뿌리 생장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교목성 수목의 생장에는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식재단 주변 중 교회에 속한 구역의 지하에는 이전에 건물로 사용하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어 토심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뿌리가 인접 도로(교회 밖)나 주택지 밑으로 생장할 경우 어느 정도 뿌리의 기능을 할 수는 있으나, 뿌리 분포의 불안정으로 인한 풍해의 피해를 예상할 수도 있다.
목회자가 구상하는 녹화사업의 최종 목표인 그늘 조성으로 지역사회의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서 장, 단기적인 접근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교회 정면과 좌측에 조성한 식생을 대상으로 현상태에서 일부 고사목과 생장 불량목을 제거하고 다른 교목으로 식재하고, 식재 수목 사이의 공간에 화초류를 보충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현재 식재되어 있거나 보식할 교목의 생장이 왕성하여 충분한 그늘이 생기면 하층에 식재된 주목을 제거하고 식재단을 보다 넓게 확장하여 충분한 생육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교회 후면의 정원에도 교목 사이에 화초류를 채워 넣으며, 교회 후면 주차장 주변은 상록성 교목으로 생울타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늘을 이용한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잎이 넓은 낙엽활엽수가 적합하며, 방위나 토양 조건을 감안하면 느티나무, 벚나무, 산딸나무 등이 매우 무난한 수종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단기간 내에 나무의 그늘 아래 휴식공간을 사용하려면 교회 정면과 우측에 식재된 느티나무, 벚나무, 목련, 때죽나무 등의 식재단 일부 지점에서 상당 벽돌에 의자 공간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큰 공사 없이 이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② 녹화방안

  교회 정면의 우측 등나무 공간
현재 1본의 등나무가 식재단에 식재되어 줄기가 철골 구조물을 올라가고 있다. 등나무의 생장이 미약하여 구조물을 완전히 덮어 그늘을 만드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조물의 다른 한쪽 식재단에 등나무를 1본 더 식재하여 빠른 시간에 그늘을 만들어 휴식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교회 정면 좌측의 담장
현재의 낙엽성 교목은 그대로 두고, 고사하고 있는 벚나무와 은행나무는 느티나무나 산딸나무 등으로 교체하며, 주목과 느티나무 등의 사이에 생긴 공간은 화초류를 심어 채워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교적 음지임을 감안하여 비비추, 맥문동, 옥잠화 등을 심을 수 있다. 수목간의 좁은 간격을 고려하여 식재 본수나 배열을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 후면 주차장 주변
주차공간을 최대한 이용하며 동시에 녹화를 하려면 새로이 식재단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현재 있는 담장(높이 1m 70cm 내외)에 근접하여 직접 토양에 수목을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깊이 토양을 파서 유기물과 토성이 양호한 토양을 섞어준 다음, 수고 1-1.5m 정도의 측백나무와 향나무 종류를 1m의 간격으로 심는 것을 고려할만하다. 이때 주차 공간을 가능한 넓게 확보하기 위하여 향나무 수관의 폭은 좁은 것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 후면의 정원
현재 식재된 교목 중 고사하고 있거나 생장이 불량한 전나무는 다른 나무로 대체하되 하층의 토양이 노출되어 있고 엉성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화초류로 공간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패랭이, 구절초 등 양지에서 자라며, 계절별로 꽃이 지속되는 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