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교회

O 위치:구로구 궁동에 있는 교회로서 박경양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O 환경 현황
주택가 큰 골목길에 접해 있는 2층 주택식 교회이다. 정문은 붉은 벽돌 기둥으로 되어 있으며 이어서 약 10m길이의 등나무 파골라로 된 길을 통해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계단을 올라서면 꽃사과나무와 단풍나무가 좌우로 서 있고 이어서 바로 조그마한 교회 앞마당을 보게 된다.앞마당은 채소밭으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활용하는 이유는 우기나 해빙기 때 흙길 통행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교회 안의 청결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동서남북 쪽으로 접하는 부지 경계부는 낡은 콘크리트나 블럭으로 된 울타리로 둘러쳐져 있다. 북쪽 경계부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이 낡아 있어서 보기에 흉한데 비탈면은 경사가 가파르게 밭으로 연결되어 있다.

O 식재 현황
현재 식재되어 있는 식물은 모두 14종이 발견된다. 침엽수로서 향나무 한 그루, 상록 활엽수로서 사철나무와 회양목, 낙엽활엽수로서 은행나무, 참중나무, 등나무(파골라), 꽃사과, 단풍나무, 모과나무, (흰)무궁화, 개나리, 철쭉, 라일락, 그리고 대나무 등이 주로 동남쪽 코너부와 서쪽 경계를 중심으로 자라고 있다. 앞마당은 조그마한 경작지로서 고추 등이 심어져 있다.

   0 문제점 및 잠재력88

담장과 정문 부분이 전체 교회 분위기를 조금 답답하게 만들고 있고 경작지로 사용하고 있는 앞마당이 개방되어 있지 않아서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조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정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등나무 터널이 인상을 나쁘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문 오른쪽 담장에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 교목이 등나무 덩굴에 휘감겨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기도 한다. 은행나무는 꽤 큰 나무이기 때문에 가려진 부분을 걷어낼 수 있다면 주변의 분위기가 한결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형별 녹화설계

① 기본방향

녹화 기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앞에서 제시한 유형으로 구분하여 그에 맞는 녹화 방향을 모색해야 할 줄로 믿는다.

 O 목회자의 의견
목회자는 우선적으로 정문에 있는 등나무를 철거해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담장을 철거하고 앞마당을 다른 용도로 변경할 수도 있음을 피력하였다.
담장을 철거하는 문제는 이웃간의 사생활 침해에 관련되는 점이 있으나 이 점은 이미 서로가 양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장을 허는 문제와 관련되는 교회가 있을 경우에는 해당 교회가 스스로 이웃간의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O 해당 유형
이 교회는 두 가지 유형을 함께 갖추고 있다. 즉, 담장을 헐기도 하며 정원(앞마당)이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교회로 생각할 수 있겠다.

 O 녹화 기본 방향
녹화를 위해선 우선 주변 정리 작업이 많이 요구되는 교회이다. 담장으로 둘러쳐진 교회의 경우 대지 면적이 좁으나 넓으나 관계없이 공간적으로 약간 폐쇄적인 분위기를 준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교회는 우선적으로 담장을 헐고 적절한 수종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교인들이 정원(앞마당)을 이용할 수 없는 곳도 가급적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화의 교회가 녹화를 위해 기본적으로 수립해야 할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본다.

 첫째, 주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쓰레기를 정리하거나 수거하고
 둘째, 등나무 파골라를 철거하여 정문은 벽돌 기둥만 남기며
 셋째, 둘러쳐져 있는 담장도 가능한 한 모두 철거하여 개방적 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넷째, 앞마당은 경작지보다는 풀밭이나 잔디밭으로 구상하며
 다섯째, 공간이 좁기 때문에 교목성 나무보다는 소교목 내지 관목으로 보완하며
 여섯째, 동쪽, 남쪽 가장자리에 볼륨 있는 관목을 심어 안정을  주도록 한다.

 ② 녹화 방안

 O 수종 선정
현재의 수종 구성으로 볼 때 봄에서부터 여름철까지 개화가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 보완한다면 가장자리에 양감(量感)있는 식재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나무를 선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옥매, 수국 같은 식물이 여기에 어울린다.
서쪽 가장자리는 큰 나무보다는 키 작은 나무를 심어 가급적 개방된 상태로 열어 놓아서 앞마당으로부터 밖을 볼 수 있도록 한다. 볼륨 있는 관목보다는 허리 정도의 높이로 직간성으로 자라는 관목을 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쥐똥나무와 같은 것이 어울린다. 그리고 서쪽 가장자리의 왼쪽에는 교회의 상징이 될만한 나무로서 참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도록 한다. 참나무는 창세기(35:8), 호세아(4:13), 그리고 아모스(2:9)에 등장하는 나무인데 힘있는 나무로서 비유된다(아모리인들은 그 키가 향백나무 같았고 힘이 참나무 같았으나… : 아모스 2:9).

 O 식재 계획
현재의 수세(樹勢)로 볼 때 생육이 정체되었거나 다른 나무의 영향으로 생육이 지장을 받고 있는 나무는 우선 제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모과나무는 병해충 때문으로 생육이 심하게 지장을 받는다.

 각 지점별로 다음과 같이 녹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사전 작업
  주변의 쓰레기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담장과 파골라를 제거하며 은행 나무를 잘 드러나게 조치한다.

- 앞마당 : 잔디나 지피식물로 녹화하여 개방
 내년 부터는 경작을 중지하고 잔디나 다른 지피식물로 녹화하도록 한다. 따라서 현재 심어져 있는 작물은 가을 수확 후에 완전히 걷어내도록 한다. 가급적 잔디로 녹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비용상 어려우면 잔디와 야생초화류(토끼풀, 질경이 등)를 섞어 심으면 된다.

- 동쪽 담장 : 옥매와 나무수국
  동쪽 담장 가장자리의 빈자리에 옥매와 나무수국을 심어 벽의 콘크리트 부분이 눈에 띄지 않게 전체적으로 볼륨있게 조절한다. 모과나무의 경우 계속하여 병해충에 시달리면 제거하도록 한다.

- 남쪽 담장 : 라일락으로 보강
 쥐똥나무로 담장 선을 따라 심어 앞집과 경계를 이루도록 한다.

- 서쪽 담장 : 참나무와 쥐똥나무로 식재
 왼쪽에 참나무를 한 그루 심고 경계선을 따라 쥐똥나무를 울타리처럼 이어서 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