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월곡교회

                        (설계 : 손요환, 시공 : 동대문산업개발)

(1) 현황 및 문제점

① 현황

가. 위치 : 성북구 월곡동 주택가에 위치해 있으며, 정진우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나. 환경현황 : 본 교회는 대로변에서 상당히 안쪽으로 들어간 주택가의 매우 좁은 골목길에 접하여 있다. 교회의 철제 정문 왼쪽은 일반 주택의 벽과 만나고 있으며, 정문을 들어서면 정원이 있고, 전면에 교회의 예배당 입구가 있다. 교회 철제 정문의 오른쪽에는 시멘트 담장이 있고, 그 안에는 일반 주택을 개량한 공부방이 있다. 정문 왼쪽의 정원에는 단풍나무가 한 그루 심겨져 있으며, 나머지 정원 공간은 현재 바닥이 흙으로 노출된 상태에 있다.

   본 교회는 윤락가 지대에 인접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여 교회에서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부방 설치 운영 등). 그 일환으로써 교회를 인근 주민이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기존의 철제 정문과 시멘트 담장 대신에 작은 문과 나무를 식재한 울타리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목회자의 의도이다. 당년도 교회 녹화사업으로 우선 철제 정문의 크기를 줄이고 정문 오른쪽의 담장을 허물어 울타리를 만들며, 정원의 왼쪽과 전면에 식재단을 조성하고 여기에 적합한 수종을 식재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 식재 현황 : 정문 왼쪽 주택 벽 앞에 수고 70cm 정도 단풍나무 한 그루가 식재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수목이 없는 상태이다.

라. 문제점 및 잠재력 : 목회자는 정문 오른쪽에 있는 시멘트 담장을 허물고 철제 대문도 현재 크기의 2/3 정도로 축소하며, 그 대신 나무로 울타리를 조성하기 원하고 있다. 또한 정원의 바닥을 잔디나 자생초본류로 식재하여 녹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교회 정문 앞 골목길은 주로 야간에 통행량이 많고 특히 취객이 많아 담장 대신 조성할 울타리의 형태나 식재 후 관리 방안을 사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 녹화 기본계획

① 기본방향 :

녹화 기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앞에서 제시한 유형으로 구분하여 그에 맞는 녹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가. 목회자의 의견 : 목회자는 가능한 교회가 지역 사회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담장을 철거하고 대문의 크기도 줄이고자 한다. 지역 사회에 대해 개방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나 교회 구성원들의 의지에 따라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녹화하고 녹화 후 활용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정원의 주변에 설치한 식재단 겸용 의자를 주민이나 교회 앞 통로 이용객에게 개방하고 휴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 해당유형 : 이 교회는 두 가지 유형을 함께 갖추고 있다. 즉 '담장을 헐기도 하며 정원이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다. 녹화 기본방향 : 교회 정원을 어린이 놀이터로 이용하며, 정원 주변을 녹화하고 동시에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담장 대신 나무 울타리를 조성하여 교회와 지역사회간의 거리감을 좁히도록 한다.  

② 녹화방안 :

전체적인 녹화계획은 교회 정문을 중심으로 왼쪽과 전면에 식재단을 조성하고 수목을 식재하며 정문의 오른쪽 담장을 제거하고 여기에 적절한 나무로 울타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본 방안에서 제시한 몇 가지 수종은 목회자와의 상담과 현지 답사 후 녹화위원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하여 추천한 것이지만 교회의 의견이나 혹은 다른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이를 감안해 변경할 수 있다.  

가. 정문 왼쪽 주택 벽의 경계 부위 - 이 부위의 녹화 목표는 주택의 벽을 수목을 이용하여 녹화하고 주택 벽에 있는 창문을 차폐하며, 식재단을 이용한 일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식재단에 상록침엽수를 식재하고, 식재단의 끝부분이 의자 형태로 길게 정원방향으로 30cm 정도 노출될 수 있게 설계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현재 주택의 벽 바닥은 지붕으로부터 배수관을 연결하여 수로로 사용하기 위하여 시멘트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앞으로 수로용 파이프를 설치하여 이 공간을 줄이고 여기에 높이 30-40cm, 폭 60-80cm 정도의 식재단을 만들고 수목을 식재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주택의 벽 방향이 서향으로 항시 햇볕이 많이 드는 점과 또 지붕까지 지나치게 수관이 높게 자라지 않아야 한다는 제한 여건을 감안하면 향나무 계통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는 정원이 어린이 놀이터로써 활용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식재할 수종은 향나무 가운데에서도 잎이 부드러운 가이즈까향나무(나사백) 종류를 권장할 수 있을 것이다. 수고 1.5-2m의 수목을 60-80cm 간격으로 식재할 수 있다.

나. 정문 전면 교회당 입구 - 교회당 입구 주변은 북향으로 습하며 햇볕이 많이 들지 않는 조건이다. 여기에는 전술한 정문 왼쪽의 경우와 유사한 형태로 식재단을 조성하되 식재할 수목은 중용수 내지 내음성 수종 중에서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교회의 창문을 가리지 않을 정도의 낮은 수목을 원할 경우 회양목을 사용할 수 있고, 보다 큰 수목을 원할 경우 주목을 식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에어콘 실외 냉각기가 교회당 입구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어서 여름철 에어콘 사용시 더운 바람이 식재된 수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냉각기에 너무 근접하여 수목을 식재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식재단의 끝부분이 정원쪽으로 30cm 정도 노출되어 휴식용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나무나 벽돌을 이용한 의자를 설계할 수 있다.

다. 정문 오른쪽 담장 - 담장을 허물고 나무로 울타리를 조성할 때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는 담장을 허문 자리에 수고 120-130cm의 수목을 직접 식재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정문 왼쪽이나 전면에 설치할 것으로 제안한 식재단과 같은 높이의 식재단을 설치하고 여기에 수고 80cm 정도의 수목을 식재하는 것이다. 목회자의 의견은 울타리의 높이가 안이 들여다 보일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므로 비교적 햇볕이 잘 들고 촘촘히 심으면 생울타리의 효과가 뛰어난 쥐똥나무를 추천할 수 있다. 식재단의 설치 여부에 따라 식재할 수목의 수고를 결정하며 간격은 가능한 좁게 하여 밀착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목회자에 의하면 교회 정문 앞 골목길에는 야간에 취객의 통행이 많다 하므로 발길질이나 기타 도구에 의하여 수목이 손상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식재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

라. 정원 - 정원의 흙을 잘 갈아 엎은 다음 돌을 골라내고 두꺼운 고무줄 망을 위에 씌우고 여기에 잔디나 기타 초본류 종자를 파종하여 녹화할 수 있다.

마. 정문 주변 - 정문 주변에 포도나무나 혹은 장미와 같은 덩굴형태의 양지성 목본식물을 식재하여 철제 정문 위로 올려 자라게 하면, 철제 정문이 보이는 무거운 느낌을 줄이고 아울러 열매나 꽃으로 장식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성경에도 나오는 산딸나무를 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공사전 모습


             공사 후 모습


        내부 공사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