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능교회

                        (설계 : 손요환, 시공 : 동대문산업개발)

(1) 현황 및 문제점

① 현황

가. 위치 : 도봉구 창동 주공아파트 3단지 앞 4거리의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성호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나. 환경현황 : 본 교회는 대로변의 횡단보도 안쪽에 본당 건물 입구가 있고, 신관과 구관 (현 교육관) 사이에 주차장의 통로가 있다. 신관과 교회 정면으로부터 대지의 오른쪽 끝 부분까지는 철제 담장이 있으며, 반대쪽 신관과 구관 사이에는 이전의 철제 대문이 담장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교회 전면 신관 부속건물 앞에는 길이 8m, 깊이 45cm, 폭 55cm 가량의 식재단이 조성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식물이 완전히 심겨지는 않은 상태이다. 주차장 입구를 통하여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신관의 부속 건물이 있고, 여기를 지나 중앙 정원을 통과하면 신관의 교회 본당이 있다. 신관의 뒤편 주차장 끝 부분은 얕은 구릉지에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배추를 비롯한 몇 가지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다. 식재 현황 : 교회의 철제 담장 외곽은 느티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생장이 왕성하고, 이미 일부 느티나무는 수관이 서로 닿을 정도까지 생장하고 있다. 교회 신관의 본당 뒤편 낮은 구릉지에 감나무 한 그루가 심겨져 있으며, 철제 담장 안쪽에 잣나무 묘목이 한 그루 있으나 생장은 불량한 상태이다. 교회의 신관 본당과 부속건물 사이 중앙 정원의 신관 창문 옆에 포도나무 한 그루와 화훼류가 심겨져 있고, 정원 중앙에는 각종 화분이 놓여져 있다.  

② 문제점 및 잠재력 :

목회자는 자연환경 친화적인 공간 구성에 매우 관심이 깊어 가능한 인공구조물을 사용한 시설이나 녹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 건물 신축 후 약 1년 정도가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조경이나 녹화와 관련된 작업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것은 목회자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인들의 종합된 의사를 반영하여 자연스럽게 자연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회의 뒤편에 있는 구릉지를 교회에서 임대하여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목회자의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고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 대규모의 설비나 녹화와 관련한 수목의 식재 또는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기보다는 교회녹화사업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경제적 한도 내에서 소규모의 공간에 화훼류를 식재하여 자연스럽게 공간을 꾸미는 기초 단계로 시작을 하고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사업은 교회와 목회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본 교회의 녹화사업 진행에 따라 신관과 구관 사이의 철제 대문은 철거하고 신관 주변에 설치한 철제 담장과 같은 형태로 교체하거나 아예 담장을 허물고 식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느티나무 가로수의 그늘 때문에 수목보다는 그늘에서도 생장이 가능한 다년생 화초류를 식재단에 심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2) 녹화 기본계획

① 기본방향 :

녹화 기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앞에서 제시한 유형으로 구분하여 그에 맞는 녹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가. 목회자의 의견 : 목회자는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리더라도 교인들과 협의하여 가능한 우리나라 자생 다년생 초본류를 식재하여 정원을 조성하며, 중앙 정원에는 잔디를 깔고 주변에 의자를 놓아 교인들의 교재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여건이 허락하면 교회의 일부 공간에 연못을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나. 해당유형 : '정원이 있는 교회'의 유형에 속한다.

다. 녹화 기본방향 : 본 보고서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녹화의 방향은 크게 5가지이다. 1) 교회 전면 신관 부속건물 앞의 이미 조성된 식재단에 초본류를 식재하고, 2) 주차장과 신관 부속건물 사이에 생긴 공간에 화단을 조성하며, 3) 중앙 정원의 잔디 조성 및 의자 설치와 중앙 정원에 노출된 신관 본당 건물의 벽면 주변에 대한 초본류 식재, 4) 신관 본당의 뒷면으로부터 구릉지로 연결되는 경계 담장 주변의 화단 조성, 그리고 5) 구관 앞의 공간에 목본류 1그루를 식재하는 것 등이다. 구관 앞 공간에 목본류를 식재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의 녹화는 가능한 자생 다년생 초본류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는 목회자가 자연환경의 조성을 위하여 목본류보다는 초본류를 선호하는데 기초하고 있다.

라. 녹화방안 : 현 상태에서 녹화의 주요 방안은 몇 군데에 자연석을 이용한 정원을 조성하고 우리나라 자생 다년생 화초류를 식재하는 것이다. 녹화를 위한 자생식물로는 흔히 구할 수 있는 매발톱꽃, 붓꽃, 참나리, 비비추, 옥잠화, 둥글레, 범부채 등을 들 수 있다. 입지 여건을 고려하면 양지에는 구절초, 산국, 감국, 벌개미취, 쑥부쟁이, 석산, 상사화 등을, 음지에는 공작고사리, 관중, 돌단풍, 맥문동 등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방안에서 제시한 몇 가지 자생식물 종은 목회자와의 상담 및 현지 답사 후 녹화위원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하여 추천한 것이나, 교회의 의견이나 추후 다른 자연환경 조성 계획과 관련하여 전체적인 균형을 감안하면 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 교회 정면 식재단 녹화 : 이곳은 북향으로 아침 일부 시간에만 햇빛이 들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늘이 지므로 가능한 음지성 식물을 식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가장 흔한 자생종으로는 고사류로써 공작고사리, 관중이 가능하고, 돌단풍이나 맥문동도 고려할만 하다. 혹은 수분이나 양분의 관리를 충실히 할 경우 매발톱꽃, 붓꽃, 참나리, 비비추, 옥잠화, 둥글레, 범부채 등 흔한 자생화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광선의 부족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바. 주차장과 신관 부속 건물 사이의 공간 녹화 : 정남향의 광선이 많고 건물에 인접하여 온도가 높으며 건조해지기 쉬운 조건이다. 건물과 주차장 사이에 자연석으로 반달형의 경계를 만들고 20-30cm 두께로 흙을 쌓은 다음 화단을 조성한다. 이곳은 해가 잘 드는 여건을 감안하면 구절초, 산국, 감국, 벌개미취, 숙부쟁이 혹은 알뿌리종류로 석산, 상사화가 가능하며 이들은 모두 9-11월에 개화하므로 가을화단 장식에 적절할 것으로 사료된다. 가을에 화단을 조성하면 제주수선이나 작은 수선을 심는 것도 좋다.

사. 중앙 정원 녹화 : 교회 뒤편에서 중앙 정원을 바라볼 경우 정원 좌측에 있는 철제 계단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식물을 이용하여 녹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계단 밑에 담쟁이덩굴을 심어 자연스럽게 계단 위로 올라가게 하거나, 수목 중 광선을 많이 요구하는 상록성 침엽수(향나무, 가이즈까향나무 등)를 심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지나치게 수고가 높아 본당 창문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정원 중앙을 잔디밭으로 조성할 경우 자연환경친화적인 측면에서 토끼풀이나 질경이 등 비교적 생활력이 강한 초종이나 아이비, 인동 등의 자생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원의 우측 신관 부속건물 앞에는 의자를 설치하되 기존의 제작된 것보다는 공사장이나 목재 가공공장에서 남은 자재를 이용하여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현재 중앙 정원에 심겨져 있는 포도나무는 생육 상태로 불량하고 또 크게 자랄 경우 신관 본당의 창문을 가릴 수도 있으니 가능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가능한 장소는 주차장 입구 오른쪽 공터의 건물 벽 주변으로 느티나무 가로수의 생장을 감안하여 충분한 거리를 두어 그늘이 생기지 않는 곳으로 선정하여야 할 것이다.

아. 본당 뒤편과 구릉지 사이 녹화 : 이 곳은 전술한 주차장과 신관 부속건물 사이의 공간 녹화와 마찬가지로 자연석으로 경계를 만들고 복토 후 자생식물을 식재하는 것을 권장한다. 신관 뒤편은 오후에 직사광선이 들기 때문에 구절초, 산국, 감국,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을 심을 수 있고, 교회 철제 담장과 구릉지까지는 주변의 느티나무 그늘 때문에 돌단풍이나 맥문동을 고려해 볼만하다. 봄에 꽃이 피는 종으로 할미꽃, 원추리, 패랭이꽃 등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 구관 앞 출입문 주변 : 이곳에는 이미 교회녹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교회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산딸나무를 추천하며, 수고 약 1.5-2m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차. 주자창 뒤편의 구릉지 : 현재 몇 가지 종류의 농작물이 교회와 인근 주민들에 의하여 심겨진 상태인데, 자연스러운 자연환경을 조성하려는데 주안점을 둔다면 특별한 구조물이나 식생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되 일부 보완이 가능하다. 즉 실제 필요에 의하여 재배하는 작물 이외에 경제적 효용성은 낮다 하더라도 특별한 종의 작물을 재배하여 성서적 교육의 효과를 얻는 방안도 생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겨울철에도 월동이 가능한 보리, 밀, 호밀 (파종은 10월 중순까지, 수확은 5월 중순-말경) 등을 재배하면 다른 농작물의 수확 후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교육적 측면에서도 바람직 할 것이다.

카. 구릉이 뒤편 야산지대 : 초안산으로 연결된 등산통로가 있는 지대로 교인은 물론 인근 주민의 통행이 많은 곳이므로 소로를 약간 손질하여 쉽게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도록 정비하며 주변에 있는 나무들의 명칭과 용도 등을 교회의 이름과 함께 표기하면 교육적 효과와 교회 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사전 모습


           공사 후 모습


          공사후 모습


           공사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