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울성남교회

                          (설계 : 김태진, 시공 : 에코톱)

(1) 현황 및 문제점

①현황

가. 위치 :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교회로서 배태덕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옥상녹화 대상은 본당 옆의 교육관으로 신축한 건물옥상이다.

나. 환경현황 : 본 건물이 입지한 곳은 서울역과 대우사옥 등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나 비교적 높은 언덕에 입지한 관계로 건물옥상에서 주변의 남산자락의 녹지가 바라다 보이는 좋은 전망을 갖고 있다. 도심 쪽 전망도 아직 고층건물에 가리지 않고 있어 조망이 트여 있다.

   건축시 옥상에는 이미 넓은 식재단을 조성하여 이미 식재를 완료한 상태이고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추가 식재의 필요성은 높지 않다. 특히 주변 전망이 좋아 많은 수목을 심을 경우, 시야를 가릴 우려가 있다. 아직 쉼터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그냥 비어 있는 공간으로 느껴진다. 따라서 휴식기능과 야외집회 등의 다목적 기능을 부여하여 편안하고 활력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다. 식재현황 : 옥상에 조성된 식재단에는 회양목, 둥근주목 등 낮고 작은 수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생육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일부 불량한 것도 눈에 띤다. 기능식재위주로 식재되어 있으며, 계절감을 주는 화목류보다는 척박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상록성 관목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식재단의 식재높이가 1m이상으로 높은 곳에 식재되어 있는 편으로 식재된 수목높이와 시선의 높이가 비슷하다.

② 문제점 및 잠재력 :

옥상 식재여건은 좋은 편이나 이미 식재되어 있는 수목들로 인해 여유 식재 공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녹화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기존에 식재되어 있는 수목을 일부 이식하거나 굴취하고 보식해야 한다. 식재단은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 옥상의 조경 상태가 주변의 조망의 질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옥상은 높이 1m 이상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편이며 식재단의 벽면을 잘 활용하면 잠재력이 많은 요소이다. 옥상 구조물 중 에어컨 팬이 놓여 있어 불량한 경관이 드러나 보이는 곳은 차폐하거나 시각적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 옥탑을 가로지르는 보의 형태는 입면적으로 눈에 잘 띄어 잘 활용한다면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보조적인 경계부에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2) 녹화 기본계획

①기본방향

가. 목회자의 의견 : 주변경관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쉼터로서의 기능을 할 정도로 적정 녹화가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필요시 야외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가운데 공간은 비워놓는 것이 좋고, 앞으로 그늘을 피할 수 있는 구조물도 설치할 생각이다. 교육관, 사택이 각 층에 각기 자리잡고 있는 야외 예배와 교육의 공간이자, 교회 쉼터로서의 다목적 기능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나. 해당유형 : 서울성남교회는 '옥상녹화를 하는 교회'에 속한다.

다. 녹화 기본방향 : 옥상녹화를 주제로 하되 옥상이 다목적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옥외 녹화방안을 마련한다.

② 녹화방안

가. 식재계획 및 수종 선정

- 옥상 바닥면 처리 : 옥상바닥은 콘크리트 슬라브로서 여름철 태양복사열의 반사가 심하므로 가급적 인조 잔디와 같은 초록색 카펫으로 덮어 시각적 불쾌감을 최소화 한다.

- 옥상 피음시설 조성 : 그늘을 형성하기 위해 퍼골라를 설치한다. 퍼골라 소재는 전통 목재 또는 철제로 그늘시렁의 구조를 짜고 녹화식물이 정착하기 전까지는 피음이 가능하도록 직물이나 막으로 덮는다. 녹화하기 위하여 붉은인동과 같은 덩굴성 식물을 식재한다. 식물이 오르기 쉽게 그물망이나 네트를 형성하여 준다. 식재단 측벽이 높으므로 나무 벤취를 덧대어 기대어 쉴 수 있는 등의자 역할도 가능하도록 한다.

- 목재 데크 설치 : 야외예배, 옥외 발표회 등 소규모 집회시 단상과 무대의 기능을 할 수 있는 2단의 목재 데크를 만들고 간이의자를 식재단에 덧대어 설치한다. 무대(데크) 배경이 되는 남산이 가리지 않을 정도로 화단경계석 위에 50cm 높이 내외의 낮은 흰색 FRP 소재의 아트펜스를 두르고 줄장미를 식재하여 건축물들을 차폐하고 남산의 푸른녹색이 조망되도록 한다.

- 옥상 화단 조성 : 옥상화단은 진입하면서 우측의 벽면 앞과 남측의 식재단 사이 파인 공간, 두곳에 소규모로 설치한다. 토양층이 얕아도 되는 야생화 화단의 성격으로 조성한다. 식재화단에 한하여 배수판을 바닥에 설치한후, 그 위에 부직포필터를 덮고 자갈, 마사 등의 식재토층을 넣어준다(배수판 규격: 500 X 500 X H35mm , 소요량 : 4장/m2)  

  식재는 실내조경 느낌이 들도록 소규모 꽃화단으로 조성한다. 수종은 건조한 기후에 견딜 수 있는 수종을 중심으로 아스터, 상록패랭이, 좀금테줄사철 등 야생초화류로 색감을 부여한다. 식재단의 경계는 조경소재에서 쓰이는 굵은 줄 형태의 소재를 두른다.

- 장식용 트렐리스 : 옥상 남측의 기존 식재단과 식재단 사이의 4m 정도 공간 화단 앞에는 아취형 트렐리스 2개를 연이어 설치하고 양쪽 식재단에 인동덩굴을 식재하여 기어오르도록 한다.

 에어컨 팬이 놓여있는 안쪽공간을 시간적으로 차폐하기 위해 2m 정도의 목재 트렐리스를 설치하고 미국담쟁이 같은 등반용 식물이 오를 수 있도록 끈 등으로 유도해 준다.

나. 사전 작업 : 기존 식재단에 식재된 수목 중 고사했거나, 수형이 파괴된 수종은 굴취하고 식재단에 추가로 보식되는 공간에 한하여 기존 수목을 이식하도록 한다. 식재단 가장자리에 심겨진 회양목은 그대로 존치하고, 추가 심어지는 덩굴성 식물류는 회양목 안쪽에 식재한다.


           공사후 모습


              공사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