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광동교회

(1) 현황 :

봉천동에 위치해 있으며, 방영철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올해 교회 자체적으로 담장을 허물고 마당에 녹색쉼터를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였는데, 이로 인해 본회가 실시한 2000년 녹색교회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본문 82쪽 참조).

(2) 식재환경 및 녹화유형

 현재 식재되어 있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회양목, 주목, 향나무, 무궁화, 겹벚꽃나무, 사철나무, 동백나무, 철쭉, 회양목, 은행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개나리, 장미, 수수꽃다리

 '담장을 헐고 정원이 있는 교회'에 속하나, 이번 시범교회 운영에 있어서는 성서 속의 나무 등을 추가 식재하는 한평공원 만들기로 참가하였다.

(3) 보식 계획 :

더 이상 나무를 심을 곳이 없을 정도로 나무를 많이 심어 휴식 공간으로 만든 점이 인상적이다. 나무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몇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가. 위치적으로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흙에 물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나무를 심을 때 습한 흙에서도 잘 살 수 있는 나무(버드나무..수양버들, 용버들)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니면 지반을 돋우거나 물길을 막는 공사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나. 나무의 배열이 중요하다. 나무의 자라는 속도나 모양 성질을 고려해서 심어야 한다. 큰 향나무 뒤에 소나무를 심었는데, 소나무는 빛이 잘 들고 흙의 물기가 비교적 적은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큰 향나무에 가려져서 곧 죽을 것 같다. 크게 자라는 은행나무를 마당의 가장 앞쪽에 심었는데 은행나무가 계속 자라면서 마당에 그늘이 드리워져서 빛을 좋아하는 다른 나무가 살기 어려워질 것 같다. 멀리 보면 나무 배열에 조정이 필요한데, 처음부터 계획하여 심었다면 피해갈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광동교회의 재정이나 공간 현실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 20년 된 벽돌 건물의 특성을 살려봄 직하다. 정남향 교회 건물의 벽은 담쟁이나 능소화 등 벽을 타고 올라가는 식물을 심으면 제격일 것 같다.

성서의 식물을 심을 공원 공간(60여평)을 꿈꾸고 있는데 구입과 활용 문제 등 수년간의 시간이 필요한 장기 계획이라고 한다. 계획이 확정되면 초기 단계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주면 큰 결실이 있을 것이다.

8. 노원 나눔의 집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소속 나눔의집으로, 김홍일 신부가 시무하고 있다. 비좁은 골목 안에 건물만 있다.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 좌측 바닥의 시멘트를 걷고 감나무 한 주를 심었으며, 건물 앞쪽 벽면 전체에 담쟁이넝쿨(30주)이 올라가도록 하고 그 앞으로 벌개미취, 데이지 등을 식재하였다.


                 감나무 식재


              담쟁이 식재

 

9. 대광교회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해 있는 교회로 조선휘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교회 앞에 식재단을 마련하고 부속 건물 벽면에 담쟁이를 올렸는데, 이는 교회 건물 맞은 편에 공원이 있기에 도심 속 녹지 축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살릴 수 있었다. 또 주변 경관과의 어울림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그림으로 건물 벽면 페인팅을 준비하고 있다.

10. 새민족교회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해 있으며, 이근복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교회 건물이 위치한 곳은 주택가이어서 녹지가 부족한 편이나 수풀이 우거져 있는 안산이 인접해 있어 이를 잇는 추가 식재를 시도하였다. 이미 식재단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였으나 빈 공간으로 있어 구상나무와 벌개미취, 그리고 건물 앞쪽 벽면을 타고 올라갈 담쟁이를 40주 식재하였다.

11. 서울제일교회

을지로 5가에 위치해 있는 교회로 구창완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 일반업체들이 교회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어 마당이 주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좌측 담장 전체에 담쟁이를 올리고자 45주를 심었고, 건물 앞쪽에 있는 식재단에 벌개미취, 데이지 등을 추가 식재하였다.

12. 신내흰돌교회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하며, 양종문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이 교회는 시범교회로 참여하기를 희망하였으나 지역 내 사정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제안서만을 전달하였다.

1) 일단 귀 교회 마당에 식재된 수목들은 생장에 필요한 공간이 절대 부족함을 알려드립니다.

2) 예배당의 좌측에는 주로 소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소나무는 광선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데 반해 현재의 소나무 식재 간격이 수고에 비하여 지나치게 좁으므로 소나무를 중간 중간에 한 본씩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소나무가 두 줄로 심겨져 있어 줄 간의 간격이 좁기 때문에 줄간에 엇갈리게 소나무를 베어내면 한 줄내에서 또는 줄간에서 소나무의 생육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예배당의 우측 윗부분에 있는 전나무 계통은 광선이 적어도 생장은 가능하지만 역재 나무 간의 간격이 1-2m로 너무 좁습니다. 따라서 소나무만큼의 나무 간격을 확보할 필요는 없지만 한본 건너 하나씩 제거하여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만약 소나무나 전나무를 베어내는 것 자체가 비용이나 인력상, 또는 주민과의 의견차이로 인하여 어려우면 가지치기를 하는 것도 대안입니다. 즉 죽거나 생장이 나쁜 아래쪽의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면 좋습니다. 이경우 소나무는 상당히 높은 곳까지 (소나무는 죽은 가지가 높은 곳까지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능하고 전나무는 이에 비하여 낮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 또 오동나무들은 잎이 무성하게 자라면 주변의 나무들의 성장에 지장을 주므로 가능하다면 베어내고, 위의 사항들이 이행되고 나면 나무 아래켠 마당에 음지식물들을 심어주는 것도 공간을 아늑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