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정호승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터키 카파도기아 풍경

(지형이 저런 모양으로 변했고 ,
그 안에 기독교인들이 굴을 파서
신앙을 유지 하고 살았던 유적이다
더 많은 풍경을 보시려면  사진을 누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