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행동으로(7)

'생각을 행동으로'가 이번 호부터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매달 실천할 '생활 속의 환경실천' 내용을 정하여 사무국에서 실천하고 그 결과를 회원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생각에만 머물던 것들을 몸으로 실천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편집부 제공>

3월엔 소중한 '물' 받아쓰고, 재사용해요.

많은 사람들이 '물은 수도를 틀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건설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의 현재 물 공급 능력은 연간 3백24억 톤, 수용량인 3백1억 톤에 비해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문제는 도시화와 산업화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연평균 물 수요가 1.2%씩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린 정말로 물 부족을 생활에서 경험하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많은 사람들을 고향에서 내몰고, 또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대형댐 건설이 또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물의 날(22일)'이 있는 3월 한 달 동안 물 소비를 줄이는 연습을 해봅시다. 우선 물을 받아쓰고, 사용했던 물을 다시 화단이나 화장실 물로 재사용하면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용량을 줄면 수도요금과 하수처리비가 줄어들 것이며 물을 생산하는 데 드는 전기에너지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도 재사용해요
- 세면대가 아닌 세숫대야로 세면을 한 후, 사용한 물을 걸레빨기등에 재사용한다.  
-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설거지를 하고 헹군물은 큰 통에 받아 놓았다가 화장실에서나, 허드렛물로 재사용한다.
- 쌀뜨물을 받아 두었다가, 설거지를 하거나, 화초에 준다.

4월엔   한 그루 나무심는 마음으로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요.

'인도와 중국이 화장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머지않아 열대림이 사라질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화장지 소비문화를 돌아보게 합니다.

실제로 화장지 소비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하였지요. 우리 나라 4인 가족이 일년 동안 사용하는 화장지의 양은 70m 두루마리로 92롤이 된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두 장의 화장지를 쓴다면 일년에 700장이 넘는 화장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거기다 커피 마실 때, 상 닦을 때, 식당에서 냅킨을 쓸 때, 음식을 배달시킬 때 사용하는 것을 더하면 그 사용량은 훨씬 더 늘어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70m 두루마리 화장지 한 개를 만드는 데는 220g의 펄프가 필요합니다. 펄프 1톤을 생산하는데 3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한번의 편리함을 위해 아무생각 없이 쓴 화장지가 30년 동안 자란 나무를 잘라버리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지요. 또, 우리 나라 화장지는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희고 고급스럽습니다. 그만큼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지요.
조금 귀찮더라도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면, 산에 나무를 심지 않아도 30년 된 나무를 심는 것과 같습니다.

 종이 보다는 손수건을   
- 일회용 휴지 대신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
- 물 묻은 손을 닦을 때에는 수건이나 손수건을 이용한다.
- 흘린 것을 닦을 때 휴지 대신 행주나 걸레를 이용한다.
- 부엌에서는 키친 타올 대신 행주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