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의 현황과 개선방안

물 문제의 원인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우리 인체 중 근육의 79%, 혈액의 92%가 물로 구성되어 있
다. 이 중 5%가 손실되면 탈진하게 되며 10%가 손실되면 죽는다. 또 양질의 물이란 물 속에 든 무기 ,유기물질이 인체에 해가 없으며, 맛과 냄새가 좋은 것을 말한다. 오늘날 산업화, 도시화, 영농방식의 변화 등으로 수많은 종류의 오염물질이 상수원에 유입되고 있어 점차 질 좋은 수돗물을 마시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또 급속한 도시화와 생활 수준의  향상과 산업의 발전으로  물 수요량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61년 전국에서 하루동안  사용한 수돗물 양은 60만 톤이었다. 당시 수돗물 사용인구는 17%에 불과 하였고 한 사람당 일일 물 사용량은 102리터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96년에는 하루 사용량이 409리터로 크게 늘어났으며, 상수도 보급인구도83.1%(2,291만톤)에 달하고 있다. 30년전에 비하여 전국적인 수돗물 사용량은 34배, 한 사람당 하루 물 사용량은 4배나 늘어 난 것이다.
 이와 같이 물 사용량은 늘어나는 데 비해 이용 가능한 물 자원의 총 량은 강우의 계절적 편중으로 한정되어 있다. 또 시화. 대산. 울산 등 대규모 공단에서는 물이 부족하여 가동을 일부 중지하는 상태에 와 있다. 물 사용의 의식 구조도 간과 할 수 없다. 한 예로 서울 63빌딩의 물 사용량은 동경 도청의 8배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본래 물을 공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데 이는 타 공공요금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물 값으로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수돗물보다 1,000배나 비싼 생수를 사 마신다.
 수돗물의 질에 대한 안정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89년 중금속 오염사건 이후이다. 그 당시 대통령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위해 총리실로 하여금 범정부 차원에서 맑은 물 공급계획을 추진하도록 지시하였다. 그래서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부터 97년까지 '맑은 물 공급 종합 대책'을 총 17조원의 예산을 들려 추진하였으나 4대강의 수질은 오히려 악화되었다. 또 매년 THM(트리할로 메탄)사건(90년), 대구 페놀사건(91년),수도관 내 세균번식(93년) 및 낙동강 물 오염(94년), 정수처리 과정에서 청색증을 유발하는 이산화 염소 이온 사용 등이 사회문제화(96년)되고 있으며 대다수 사람들은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수자원과 수질오염
 우리 나라 총 용수 이용량은 약 310억톤으로 대부분 하천에서 획득된다. 생활(19%),공업(9%),농업(53%), 유지(19%)용수로 쓰인다. 정부에서는 물 수요량을 2001년 337억톤, 2011년367억톤으로 예측하고 있어, 2011년에는 약 11억톤이 모자랄 전망이다. 이것은 물 사용량을 매년1.2%(1인당 480리터 사용)증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이러한 예측에 의하면 지금 건설 중인 5개의 댐을 모두 완공하여도 물 공급량은 부족하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강댐이 건설되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제 공급위주의 정책에서 물 수요관리 쪽으로 중심을 옮겨야 할 것이다.
 또 노후 수도관의 보수도 중요하다. 96년의 경우 수돗물 55억7,230만톤 중 무려 15.2%에 해당하는 9억300만톤이 낡은 수도관을 통해 누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강댐 저수량이 7억톤인 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엄청난 양이 그냥 흘러 내려가는 지를 알 수 있다.

△ 수자원의 원천인 강수량은 단위면적당 세계 평균보다 1.3배로 많은 편이나 1인당 강수량은 1/11정도로 풍부하지 못하다.
△수질 오염원-물을 이용하는 일상생활, 사회활동, 산업화과정과 농업분야의 축산, 양식 및 농경지, 도시공간 등이 광의의 오염원에 포함된다.
 96년 말 현재 우리 나라 주요 오염원 현황을 보면 인구 4,500만, 공장28,012개, 가축992만(소340만,돼지652만)등이고 주요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생활 하수의 총량은 약 15,976톤/일이며 도시생활 하수가 8,709톤/일 의로써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폐수의 배출은 8,921톤/일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산재되어 있는 오수가 있고, 축산 폐수는 양적으로 1%에 지나지 않으나 농도가 높아 그 영향이 크다. 또 산업폐수의 증가율이 생활 하수의 증가율을 초과하여 산업폐수가 가장 큰 수질 오염원이 될 전망이고, 생화수준 향상에 따른 육류소비 증가로 축산폐수의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 화학적 물의 오염이란 물 분자와 다른 물질이 물에 포함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 유해성을 감안하여 수질환경보전법에 수질오염물질로 29개 항목의 오염물질을 규정하고 있다. 오염은 인간의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활발할수록 또 그 활동이 집중적일수록 가속된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생활하수에서 축산폐수, 산업폐수, 기타 여가 활동 등으로 오염원이 확대되고 있다. - 산업의 세분화, 다종화 될수록 오염물질이 다양해지며 특정유해물질 등이 많이 발생한다. - 산업 및 경제의 세분화로 오염현상은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토전체에서 일어난다.
△ 오염원을 종류별로 나누면 크게 생활 하수, 산업폐수, 축산폐수로 구분된다. 물의 가장 큰 오염원은 하수이다. 발생 양으로 볼 때 생활 하수는 전체의 56%이고 산업폐수는 42%이며 BOD를 기준으로 한 오염기여도는 생활 하수나 산업폐수가 유사하여 각각 43%,40%를 점하고 있다.
 반면 양적으로 축산폐수처리가 중요하다. 대부분 축산농가는 법적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똥을  걷어내어 야적한 후 필요시 퇴비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줌은 저류조에 저장 후 통상 분뇨정화조로 처리한 후 방류하고 있다. 이런 경우 정화조의 방류수 수질도 매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강우시 야적된 고형폐기물에서 발생되는 폐수 역시 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지하수도 오염시키고 있으며 악취발생도 큰 문제점의 하나가 되고 있다.
 또 외국에서는 거의 검토되지 않은 우리 나라 특유의 오염원인 가두리 양식은 상대적으로 유속이 느린 만입부에 위치하여 오염물질을 배출함으로써 식물 플랑크톤이 엄청나게 번식돼 물에 냄새도 나게 하고 수역에 따라 하부 퇴적물에서의 부패현상을 일으킨다.
 식물 증진을 위해 뿌려지는 비료 특히 질소와 인이 하천으로 유입되어 식물 플랑크톤을 증식시킨다. 또한 병충해의 방제를 위하여 사용되는 농약으로 물이 오염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농약계통은 분해가 잘 안되기 때문에 동물이나 인체에 섭취되었을 경우 몸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피해를 준다.

 상수원의 오염현황
 하천은 우리 나라의 중요한 수원으로,96년 현재 하천 표류수에서 전체수원의 56%를, 지하수에서 7%를 얻고 있다. 그리고 댐 수에서 약 37%의 물을 얻고 있다.그러면 이러한 하천과 호수의 수질 상태는 어떠한가? 환경부와 시,도에서는 전국의1,205지점의 수질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한강 노량진에서 조사된 결과를 보면84년을 고비로 개선되었으나,88년 이후 다시 서서히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오염원이 계속 늘어 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을 초과하였기 때문이다. 93년에는 "맑은 물 공급 종합대책"이  실시되었으나 전국 4대강 20개 주요지점 가운데 93년에 비하여 97년에 수질이 개선 된 것은 3곳에 불과하고(BOD기준), 팔당호도 수질이 2급수로 떨어졌다.

 상수원 수질보호 대책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선 가정에서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제안하면
-청소, 세탁할 때, 화단에 물을 줄 때 물을 아껴쓰자.
-주방세제와 합성세제는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자.
-주방쓰레기는 하수구에 버리지 말자.
-폐식용유는 먼저 종이로 닦은 후 물로 씻자.
-화장실 사용과 목욕할 때 물을 절약하자.
- 사용 않는 약을 버려도 물을 오염시킨다.
-적어도 1년에 한번씩 정화조를 청소하자.
 국가의 수질보전 정책의 최종목표는 하천과 호수등 수질의 환경기준 만족이다. 하천과 호수별로 환경기준을 설정하고  목표 년도 내에 그 수질을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모든 과정이 곧 수질보전 정책이다. 국가의 정책방향과 국민의 의식이 경제발전에 치우칠 경우 환경은 날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경제적 관점에서 수질정책을 살펴보면, 예전엔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로 하기 위한 물은 매우 싸거나 거의 공짜였다. 그러나 그로 인해 야기된 수질 오염은 음료수 획득과 물의 생태학적 역할에 많은 방해가 되었다.
 결국 물의 정수를 위한 비용은 오염원인자(사용자)에게 부과되었고 그 비용이 오염물질의 제거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이제는 물의 사용자에게 하수도 세를 물리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수질정책과의 마찰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심한데  국가정책이 제발전을 우선적 할 때는 더욱 그렇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경제발전과 수질보전(환경보전)은 국민의 의식수준과 국가정책방향과 직결되어 잇다. 많은 환경경제학자들은 현재의 경제발전이 초래한 환경의 오염 내지 파괴는 미래에 더 많은 경제적 부담과 시간을 요구한다고 한다. 수질 오염은 생활 환경에 간접적인 피해도 유발하는데 그것에 대한 경제적 가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수질오염의 결과로 우리의 생활 환경은 직접, 간접으로 피해를 받게 되는 데 그것을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불가능하다. 수질 오염은 아울러 많은 정수비용을 요구하며 정수기술의 발전을 요구하게 된다. 정수비용은 먼저 수자원의 오염정도에 달려있다. 유해물질에 의하여 물이 많이 오염되면 정수비용은 비싸진다. 수원의 수질이 상수원 1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수를 얻는다면은 적은 정수비용과 대책이 요구되나, 수원이 오염될수록 부가적인 오염대책이 요구되고 비용은 끊임없이 증가하게 된다.
 수질보전정책의 추진은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오염물질의 유입을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산업체와 가정에서 각각 시행되어야 하는 데, 산업체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술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생산공정의 변경
-원료의 변경
-유독 물질의 무해화와 제도시설
-폐수의 생물학적 최종처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 하수 내  유해물질은 일반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다. 그 발생 양 감소를 위한 기술적 가능성은 매우 한정되어 있는 데 다음과 같은 대책도 가능하다.
-생활하수의 단독처리
-음식찌꺼기의 별도처리
-세척제 등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 사용억제
 그러나 하천이나 호수의 유역에 존재하는 오염원은 이들뿐만이 아니므로 전체의 오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특히 호수는 정체수역이란 점에서 하천과는 다른 특이한 현상으로서의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질소 인등의 영양염류의 유입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그 결과 조류의 증식현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수자원 보호를 위하여
 수질보전정책은 결국양질의 물을 어떤 상황에서도 부족하거나 사용곤란하지 않도록 하고자 추진되며 이는 종국에서는 수자원 관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수자원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용수의 확보는 수원의 개발로써 달성될 수 있고, 수원 중 이용에 가장 안정적인 것이 저수지로서 이는 정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는 환경을 살리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환경보호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자원이 적은 우리 나라로서는 3R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3R정책이란 첫째 모든 자원의 감량화(Reduction)로 물을 비롯한 하수 발생량의 감량화를 일컫는 말이며, 둘째 오염된 물이라도 재 사용하는 재활용(Recycle), 셋째 이미 사용된 폐자원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재이용(Reuse)을 생활화할 때 모든 수질환경은 깨끗하여 지고 아울러 우리도 그 맑은 수자원 속에서 아름다운 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