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로 팔당호 수질악화"

수도권 물 공급원인 팔당호의 수질 악화는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유입 지천 중 달천과 섬강이 함유한 물질인 총인(T-P)이 주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매년 봄철 수질이 악화되는 남한강 본류 및 팔당호 관리를 위해서는 달천과 섬강의 인 부하량을 화학적 방법 등으로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 저수기에 달천과 섬강의 인 부하량은 마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처럼 남한강 상류에선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체가 길어지는 하류에서는 조류 의 대량 발생을 유도해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과학원은 진단했다.

남한강 본류 내부의 조류 발생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외부에서 유발된 BOD에 비해 8배 크며, 이에 따라 남한강 유기물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외부 BOD를 줄이려는 노력은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은 유량이 많은 달천과 섬강이 0.15㎎/ℓ로 비교적 높은데 이는 남한강 본류의 부영양화를 초래하고 대량의 조류 발생을 가져와 수질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과학원은 따라서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봄철 저수기때 인 부하량을 저감하는데 집중해야 하고 달천과 섬강을 우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2.26 07:20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