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전쟁…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

입력: 2005년 08월 16일 15:20:54

전국을 누비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체험한 ‘하늘지기’ 대학생들이 에어컨과 넥타이 착용, 전쟁 등을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으로 16일 선정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4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하늘지기 대기체험단’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동안 안산 시화공단, 광주 태양에너지 도시, 천성산 관통도로 등 대도시나 공장밀집지역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대기오염을 심각하게 하는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으로 ▲냉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과다한 에너지 사용을 야기하는 ‘에어컨’ ▲과다한 온실가스 배출하는 ‘자동차’ ▲대기 중 CO2의 잔존량을 증가시키는 ‘무분별한 산림벌채’▲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규모 ‘쓰레기 발생과 소각’▲과도한 도로건설로 복사열을 증가시키는 ‘아스팔트’ ▲대표적인 온실가스 ‘냉매’등을 선정했다.

이밖에도 ▲패스트푸드와 과도한 육류소비 등으로 ‘소의 방귀’ ▲에너지 사용을 증가시키는 ‘넥타이 사용’ ▲심각한 환경오염과 에너지·자원을 낭비하는 ‘전쟁’▲조금 더 빨리, 조금 더 편리한 생활을 꿈꾸는 ‘인간의 이기심’등을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목록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우리가 가는 지역 곳곳마다 공장 굴뚝, 차량에서 나오는 연기가 코를 찔렀으며 대기오염은 각 도시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뿌옇게 보이는 하늘은 어느새부턴가 친숙하게만 느껴지고 무지개조차 우리들을 떠난지 오래”라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전했다.

〈미디어칸 이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