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경신호등 여전히 빨간불
19개 항목중 11개 악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녹색연합과 녹색사회연구소가 4일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질을 분석한 결과, ‘2004 한국의 환경신호등’에는 여전히 빨간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ㆍ수질 등 8개 분야 19개 지표가운데 미세먼지 증가와 일조량 감소, 수질 악화, 폐기물 증가, 산림ㆍ농지면적 감소 등 11개 항목에서 과거보다 환경의 질이 악화돼 빨간 신호등이 나왔다. 호흡기질환을 초래하는 서울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0년 65㎍/㎥에서 2002년 76㎍/㎥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쓰레기 발생량도 2001년 25만톤에서 2002년 27만톤으로 늘었다.

반면 재활용증가와 농약사용량 감소 등 4개 항목에서는 파란불이 켜졌다.

녹색사회연구소 박혜련 연구원은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알리는 연안지역 용존산소량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고 재활용 비율도 늘어나는 등 일부 희망적은 신호도 찾을 수 있었지만 대부분 환경지표가 개선의 여지 없이 악화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호섭 기자 dream@hk.co.kr

입력시간 : 2004/06/04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