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으로 온실가스 줄이자"

에너지 시민연대 주축
100만가구 실천 운동

"에너지 절약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과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
2007년까지 전국 100만 가구를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참여시키려는 운동이 이런 취지에 따라 펼쳐지고 있다.


환경연합.녹색연합 등 256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 100만 가구 운동'이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홈페이지(www.100.or.kr)를 통해 회원 가입한 시민들과 에너지 절약 협약을 맺는다.회원에게는 온라인 절약수첩이 제공되고 회원들은 매달 전력사용량을 입력하게 된다. 전년도 같은 달의 전력사용량과 비교해 가장 많이 절약한 가구를 선정해 시상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이 진행된다.이 때 절약 여부는 한국전력을 통해 검증한다. 매달 뛰어난 실천을 한 2000가구를 뽑아 다양한 상품도 수여한다.

캠페인 첫해인 올해의 목표는 10만 가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100만 가구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가정뿐 아니라 공공건물과 공장, 상업부문도 가입시켜 연간 120억㎾h의 전력을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7조8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더욱이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2억4000만t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는 83만㏊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환경 개선 효과를 발휘한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캠페인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8월 22일을 '한국에너지의 날'로 선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태양열.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에너지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0% 감축한다는 '에코 청와대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김태호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줄인 돈을 기부받아 저소득층에게 재생가능 에너지 시설을 지원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지원하는 '에너지 나눔 운동'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중앙일보
2004.08.05 19:10 입력 / 2004.08.06 10:03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