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시계 1년새 59분 악화

환경 악화로 인류가 파멸할 것이란 위기감이 지구 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완화됐으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글래스재단과 한국환경재단은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 존속의 위기 정도를 나타내는 지구의 환경위기시계가 올해 9시8분을 가리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악이던 지난해의 9시15분보다 7분 완화된 것이다.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7시49분으로 시작, 매년 인류 ‘파멸’ 시각인 12시를 향해 가고 있으며 2001년 이후 줄곧 9시를 넘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그런데 한국은 올해 9시29분으로 지구 평균보다 파멸쪽에 훨씬 가까웠으며 이 시각은 지난해의 8시30분보다도 59분이나 악화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동유럽 8시30분, 중동 8시41분, 서유럽 8시56분, 아프리카 9시4분, 오세아니아 9시8분, 남미 9시12분, 북미 9시14분이며 아시아(일본 제외)는 9시32분으로 최악의 수준이다.

〈김준기자〉
입력: 2004년 09월 09일 22:36:31 / 최종 편집: 2004년 09월 09일 22:3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