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명 평생 쓰는 목재·종이 합치면 소나무 237그루에 해당

우리 국민 한 사람이 평생 사용하는 목재와 종이는 소나무 237그루에 해당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2002년 우리나라 전체 목재소비량 2785만5000㎥와 연간 800만t의 종이 소비량, 목재 및 펄프 자급률, 평균 수명 74.4세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수치를 계산해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평생 높이 18m, 지름 22㎝의 소나무를 목재로는 150그루, 종이로는 87그루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로 불리며 종이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우리 국민 1인당 종이 사용량은 오히려 매년 10㎏ 정도씩 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녹색연합은 4일 오전 서울 종로2가 YMCA 앞에서 '종이를 아끼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이란 주제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2002년부터 4월 4일을 '종이 안 쓰는 날(No Paper Day)'로 정하고 벌여온 캠페인의 하나다. 녹색연합은 또 '종이 안 쓰는 날'에 맞는 생활 속의 실천사항도 제시했다.

녹색연합은 전 국민이 하루 A4 종이 한장씩만 덜 사용한다면 4800그루의 소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찬수 기자 2004.04.02 18:10 입력 / 2004.04.02 18:16 수정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