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3만5000여명이
희생됐다.기후변화가 직접 원인이 돼 건강을 해치고 목숨을 잃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소비할 때
배출한 온실가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또 기상이변은 대기오염을 부채질하는가 하면 전염병을 확산시키기도 한다.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그해 여름엔 정말 퇴근하기가 싫었을 정도였습니다.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사무실에 있다 저녁에 문을 열고 나서면 마치
사우나에 들어서는 것 같았습니다."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1994년 여름. 10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의
더위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당시 30대 초반의 회사원 李모(43)씨도 "계속된 더위에 땀띠로 고생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