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07 타임 "亞 대기오염은 삶과 죽음의 문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경제 급성장의 부산물로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기오염의 수준은 이제 삶과 죽음의 문제가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은 7일 최신호(13일자)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전세계 조기 사망자 80만명의 3분의 2가 아시아인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잔 모리스는 1988년 홍콩에 관한 책에서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멀리 중국 광둥(廣東)성의 산들이 퍼렇게 솟아있는 것까지 보인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지금은 광둥성의 산들은 물론 홍콩섬 바로 아래 고층건물들조차 유독성스모그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등 흐릿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홍콩이 1995년 대기오염 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는 대기오염이 가장심각한 해였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홍콩 인근 광저우(廣州)의 오염 수치는 미국 안전기준의 5배에 달하는 등 홍콩이 아시아 대부분의 도시들에 비해 그나마 공기가 깨끗한편이라는 점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은 지난주 스모그가 전체 도시를 뒤덮으면서 시민들이 3일 동안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받았으며 수백대의 항공기들이 연착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중국발 산성비로 도쿄의 궁전 벽 색깔이 변하고 있으며 탄소와 황, 재가 뒤섞인미주대륙 크기의 회색빛 구름이 남아시아 상공 3㎞ 위를 떠돌고 있다. 인도의 경우 뉴델리 주민들 5명중 2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환을 앓고 있으며특히 뭄바이의 공기는 너무 오염돼 숨쉬는 것 자체가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아시아의 대기오염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전세계에서 조기 사망하는 80만명의 3분의 2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20개 도시중 16개 도시가 중국에 있으며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중국의 신생아 5만명이 숨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가장 급박한 곳은 베이징으로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마라톤 선수들은 호흡기 미립자 수치가 미국의 안전기준에 비해 3-4배나 높은 코스를 달려야한다고 타임은 경고했다. [연합뉴스] 동아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