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환경실천에 대한 실태조사

교회의 환경실천, 어디만큼 와 있나 ?
(전국교회 240여 교회를 대상으로 )

- 조사기간 : 1999년 9월 - 10월
- 조사대상 : 240여 개 교회 (108개 회원교회 포함)
* 교인수 100명 이하 / 78곳
100-500명 / 114곳
500-2,000명 / 88곳
2,000명 이상 / 31곳
- 조사방법 :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면접
- 조사내용 : 별첨 조사지 참조

기독교환경운동연대(공동대표 인명진, 김정욱, 옥한흠, 정학용, 조영민, 사무총장 김영락)에서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대체로 본 단체와 관련을 맺고 있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40개 교회를 환경실천 정도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었을 때 상 108, 중 74, 하 58개 교회가 되었다. 설문조사 내용은 크게 교회의 환경실천 실태와 교회의 환경친화성의 정도에 대한 것이었다. 우편이나 팩스 그리고 직접 방문을 통하여 설문 면담을 하였다. 이번에 설문조사지를 보낸 곳은 총 400곳이었으나 응답자는 서울 98개, 지방 142개의 교회로서 총 240개 교회였다.

Ⅰ. 기본설문

1. 설문지 1번의 응답 내용을 우선 순위에 관계없이 합산을 하면, 교회에서 가장 힘쓰고 있는 목회의 중점 사항으로 전체 240개 교회 중 175개(72.9%)의 교회가 예배, 132개(55%)의 교회가 구제 및 사회봉사, 128개(53.3%)의 교회가 교육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예전적(禮典的) 특성이 교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구제 및 사회봉사도 교회 본질을 나타내는 중요 사역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표 1 >

번호

내 용

응답자 수

응답수/240 × 100(%)

0

무 응 답

62


1

예 배

175

72.9

2

전 도

94

39.2

3

교 육

128

53.3

4

찬 양

21

8.8

5

친 교

34

14.1

6

해외선교

47

19.6

7

미자립교회 지원

21

8.8

8

구제 및 사회봉사

132

55.0

9

기타

6

2.5

합 계

720


* 총 응답 수는 720인데, 이는 한 교회가 세 가지씩 선택하였기 때문임.

2. 응답 교회의 55%가 구제 및 사회 봉사 부분에 힘쓰고 있었는데, 그 중에 환경문제(27.9%), 아동 청소년문제(26.3%), 노인문제(24.2%) 순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회들은 사회봉사 활동 중에는 환경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서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환경문제에 일단 관심을 가지게 되면 이에 대하여 적극적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환경문제는 관심을 갖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의 실천 정도가 크게 대비됨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초기 교육이 중요하다.

< 표 2 >

번호

내용

응답자 수

응답수/240 × 100(%)

0

무응답

349

1

인권문제

25

10.4

2

통일문제

20

8.3

3

환경문제

67

27.9

4

아동. 청소년문제

63

26.3

5

노인문제

58

24.2

6

실업문제

20

8.3

7

유기농산물 도농직거래

33

13.8

8

농촌문제

24

10.0

9

장애인문제

29

12.1

10

노동문제

12

5.0

11

기타

20

8.3

합 계

720


* 총 응답 수는 720인데, 이는 한 교회가 세 가지씩 선택하였기 때문임.

3. 환경보전을 위해 실천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8.3%의 높은 응답자(이 결과는 위에서 말한 대로 본 단체와 관련을 맺고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온 수치일 수 있다)가 환경운동을 나름대로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높은 수치는 대부분의 교회가 최소한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뒤의 결과들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꾸준하고 깊이 있게 실천하지는 못한다고 생각된다.

4. 그에 따른 실천사업을 우선 순위로 세가지씩 선정하도록 한 결과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곳이 54.5%로 가장 많았으며, 환경설교가 되어지고 있는 곳이 40.8%, 재생비누를 만들어 보급한 곳이 35.4%, 환경주일(6월 첫 주일)을 지킨 곳이 30.8%, 환경교육을 실시한 곳이 23.8%,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하고 있는 곳은 22.9% 등이었다.

< 표 3 >

재생비누 만들어 보급


35.4%

재생지 이용


17.9%

분리수거


54.5%

자연예배 드리기


15.4%

환경설교 하기 혹은 듣기


40.8%

피조물을 위한 기도드리기


15.4%

주방에서 합성세제 안쓰기


11.3%

환경관련 전문기관 지원 및 연대활동 하기


19.1%

환경특강


17.9%

환경교육


23.8%

유기농산물 직거래


22.9%

주변 하천 및 산 정화활동


12.9%

알뜰시장


17.9%

재활용센터 이용


16.6%

환경주일지키기


30.8%


의외의 결과는 환경설교를 하는 교회가 40%이고, 환경주일을 지키는 교회가 30%이고, 자연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15%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환경설교와 환경주일을 위한 자료 제공 등에 힘써야 할 것이다.

5. 교회 안에서 환경보전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없다'가 55%를 차지했고, '있다'고 한 교회는 45%였다. 이는 많은 교회가 아직도 모범적인 환경활동가를 갖고 있질 못함을 보여주고, 때문에 교회의 목회자가 먼저 환경운동과 교육을 통한 활동가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활동가가 있다가 하더라도 소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교회는 더 많은 환경활동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교육을 심화하여 교회 환경운동의 저변확대를 모색해야 될 것이다.

6. 교회 환경보전활동가들이 주로 하는 일을 살펴보면 쓰레기 분리수거 22.1%, 폐지 수집 15.4%, 물, 에너지 등 물자절약 14.2% 등으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 교회에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부서가 있는 곳은 32.5%로 환경(선교)부, 환경활동부, 환경절제부, 환경선교단, 환경위원회, 경건절제위원회, 환경과 생명살림터, 생명마을만들기 운동, 환경지도자반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사회부, 경로대학, 남/여선교회, 은사개발부(봉사부), 형제청소년공부방, 청년회, 고등부, 교회학교에서도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서보면 나열된 환경부서는 많은 듯하나 아직 교회가 사회적으로 운동을 전개하는 경우가 드물거나 그 규모가 작다는 것을 보여주며 교회가 보다 더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8. 7번과 관련해서 교회의 환경관련 예산집행 경험은 57.1%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교회가 환경분야에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의지가 약하고, 설령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도 재정 투입을 하지 않고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도가 보인다(씨를 뿌리지 않고 거두어들이겠다는 발상).

환경관련 예산을 집행한 교회의 내역을 분석해 보면, 재활용, 유기농법(생명농법농사) 및 유기질 비료 구입, 환경운동단체지원, 장비구입(집계, 봉투, 홍보를 위한 어깨띠 제작비), 주변쓰레기 및 오물줍기, 탄천 살리기, 공동농작물 재배, 나눔의 장터 지원, 환경여행보조, 재활용품 교환 프로그램, 수질검사, 분리수거, 홍보, 알뜰시장, 장바구니 나눠주기, 환경교육(환경주부대학/환경학교운영) 및 강사초빙비, 비누만들기, 환경주일행사비, 건전지충전기구입, 쓰레기분리수거함설치 및 쓰레기 처리비, 생명축제행사비, 무공해농산물구입비, 녹색상품구입비, 농지 및 농가 구입, 폐지수집, 종자대금, 우렁이 농법에 위한 우렁이 구입, 환경전도지 구입비, 텃밭 운영비 등이었다.

9. 교회 주변의 지역에 환경오염의 문제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6.3%가 있다고 답해 많은 지역에서 이미 환경오염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지역 환경오염의 심각성으로 인해 응답자의 55%가 지역단체와 연대해서 함께 해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지역의 환경문제의 종류별로는 쓰레기문제 25%, 하천오염 22%, 대기오염 22% 순이었다. 교회들의 주변지역이 상당히 심각하고 구체적인 환경오염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교회가 교회 내적인 환경실천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문제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일해야 함을 의미한다. 앞으로 교회 주변의 환경실태에 대한 조사와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

Ⅱ. 환경감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교회가 창조보전을 위해 지켜야 할 지침으로 '녹색교회 21'이라는 의제를 제정하였다. 이것은 생명위기 시대에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즉 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초대교회의 신앙양식을 빌어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 중 총 40문항의 환경감사도 '녹색교회 21'의 의제에 맞춰 선포, 교육, 친교, 봉사, 조직과 행정으로 나누어 실시하였다(또한 40문항의 환경감사의 각 문항에서 '보통'은 3점 미응답은 0점, '전혀 안 한다'는 1점, '거의 안 한다'는 2점, '잘 한다'는 4점, '아주 잘 한다'는 5점으로 환산해서 응답자수를 곱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다시 1,200으로 나누었다).

 

1. 선포(Kerygma)

선포는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근본적인 사명이다. 선포는 설교와 성례전을 통하여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항상 세상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1. 하나님의 피조물을 생각하게 하는 설교를 한다.


52.9점

2. 예배당에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을 피한다(꽃꽂이 대신 화분을).


60.9점

3. 교회력을 창조보전의 의미를 살려 지킨다(예, 창조주일, 추수감사주일).


59.2점

4. 환경주일(6월 첫 주일)을 정하여 지킨다.


50.8점

5. 음향설비에 지나친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


63.9점

6. 전도 활동시 환경캠페인을 겸한다(환경전도지 활용).


35.4점

7. 자연예배를 드린다.


39.4점

8. 대예배 기도할 때 이웃과 자연을 위해 기도드린다.


55.1점


- 하나님의 피조물을 생각하게 하는 설교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한다'와 '아주 잘한다'를 합하면 모두 37.1%의 교회가 환경설교를 하고 있다. 환경실천을 하고 있는 교회들은 상당히 많은 교회가 환경과 관련된 내용의 설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나친 예배당 장식을 피하는가 라는 질문에 51.2%가 꽃꽂이 장식 등을 피하고 있다고 답했다.

- 교회력에 대해서는 48.8%의 교회가 비교적 창조보전의 의미를 살려 지킨다고 했지만 환경주일(6월 첫째 주일)과 관련해서는 지키는 교회는 40.4%였고, 지키지 않는 교회는 31.3%이었고, 미응답한 교회는 20%이었다. 점수로 환산했을 때 50.8점의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해 환경주일에 대한 의식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교회내 음향설비에 예산을 과용하지 않는 교회가 50.5%로 건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볼 때 음향설비에 과소비하는 교회는 일부분임을 알 수 있다.

- 교회의 환경캠페인을 겸한 전도를 하는 교회는 15.5%인데 기대한 것보다 많은 교회가 환경전도를 한 것으로 보아 환경전도지를 앞으로 더 많은 교회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자연예배를 드리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20%의 교회가 드리고 있다고 하여 꽤 많은 교회가 이 용어에 익숙하고, 이미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예배에 대한 모델, 자료 등을 개발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대예배시에 이웃과 자연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19.2%가 '아주 잘한다'고 했다. 이는 예전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5쪽의 표3에서 '피조물을 위한 기도드리기'가 15.4%임을 볼 때 아직도 자연을 위한 기도는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2. 교육(Didache)

교회는 교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신비함과 풍성함을 가르쳐야 한다. 구성원들을 생명의 전도자로 훈련시켜 세상에 파송해야 한다.

1. 창조신앙의 관점에서 성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성경공부를 한다.


50.3점

2. 교회학교, 자치단체, 구역모임에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46.3점

3. 환경을 생각하는 수련회나 자연관찰 프로그램을 갖는다.


43.3점

4. 농촌을 방문하여 노동의 의미를 깨닫고 창조의 섭리를 느끼게 한다.


43점

5. 환경특강, 세미나, 창조신앙 사경회 등을 개최한다.


40.3점

6. 일회용품과 합성세제 안쓰기, 장바구니 보급, 재생화장지 쓰기 등 가정에서의 실천을 교육한다.


54.4점

7. 교회학교에서 간식은 인스턴트식품이 아닌 우리 농산물로 된 먹거리를 제공한다.


44.5점

8. 교회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중고품시장을 열어 참고서, 학용품 등을 함께 교환하여 쓰도록 교육한다.


40.3점


- 성경공부를 할 때 창조신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공부하는 지에 대해서 37.5%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성경공부가 신앙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보면 대단히 희망적이라고 하겠다. 교회 내에서 각 부문별로 환경교육을 하는 곳은 28.3%로 나타났다. 조금 더 실천하도록 독려해야 할 것 같다.

- 환경수련회 및 자연관찰활동은 24.6%의 교회만이 하고 있다고 답하여 기대보다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을 방문해서 노동의 의미를 깨닫고 창조의 섭리를 느끼는 교회는 29.1%, 그렇지 않은 교회는 37.1%로 이 부문의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환경특강과 사경회 등을 개최하느냐의 질문에 전체의 20%가 어느 정도 하고 있는데 조금 더 많이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 가정에서의 환경실천을 교육하는 교회는 41.7%가 잘 하는 편, 18.8%는 보통이라고 답해 환경운동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 교회의 간식을 우리 먹거리로 하고 있는 교회는 24.6%여서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기적인 중고품 시장 개설에 대해서는 27.1%가 안 한다라고, 15%가 거의 안 한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교회의 교육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가르쳐야 하는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교육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 균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교단적인 차원에서나 교회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부서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또는 피조계)와 함께 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통합적인 교육론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3. 친교(Koinonia)

친교는 서로의 것을 나눔으로써 하나됨에 이르게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피조물은 하나되며, 한 목소리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비전으로 삼는다.

1. 경건한 삶을 살게 하는 영성훈련을 실시한다.


54.8점

2. 주방에서 합성세제를 쓰지 않는다.


41.8점

3. 야유회를 이용하여 피조물과의 친교를 도모한다.


50.5점

4. 자신이 있는 곳을 교회 근처로 옮긴다.


34.8점

5. 주일은 영과 육이 안식하도록 노력한다.


60.8점

6. 지역주민의 친교공간으로 교회를 개방한다.


53.3점

7. 교회의 담장을 없애고, 온갖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42.9점

 

- 교회가 경건한 삶을 살게 하는 영성훈련을 실시하는가에 대해 많은 교회(잘 하는 편 44.6%)가 신자들의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방에서 합성세제를 쓰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41.7%의 교회가 세제를 안 쓰는 것에 대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답해 환경보전 실천이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가지 못함을 보여준다.

- 야유회를 통한 피조물과의 친교를 도모하는가에 대에서도 보통 20%, 잘 하고 있는 편이 35.4%로 잘 실시되고 있는 것 같다.

- 주거를 교회 부근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보통 이하로 나타나서(안 한다 17.1%, 거의 안 한다 13.3%, 보통 22.9%) 현실적으로 성도들의 삶이 교회중심의 삶보다 주거중심 또는 직장중심의 삶이 되어 어려움이 있음을 나타내 보였다.

- 영육이 안식하는 주일성수에 대해서는 잘 하는 것(50.9%)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성서적으로 살려고 애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교회를 지역주민의 친교공간으로 개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잘 하는 교회는 21.7%, 잘 하는 편에 속하는 교회는 17.5%로 설문에 응답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회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교회 담장을 없애고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려는 교회에 대해서는 전혀 안 하고 있는 교회 21.7%, 보통이라고 대답한 교회가 16.3%, 거의 안 하고 있는 교회가 14.6%로 아주 저조한 편이다.

앞으로 교회가 영성의 범위를 확대하여, 즉 자연과의 대면을 통해 영성을 풍성하게 해갈 수 있다는 신앙적 전망을 키워주고,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로 발돋움한다면 우리의 교회와 예배는 폐쇄적인 영성이 아닌 열린 영성으로 풍요로와질 것이다.

 

4. 봉사(Diakonia)

사랑의 구체적 실천행위는 섬김과 봉사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생명이 풍성히 거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서로 섬기며 봉사해야 한다.

1. 환경을 살리는 데 예산을 사용한다.


30.8점

2. 교회가 환경친화적인지 살핀다(환경감사).


39.7점

3. 과도하게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고 지역에 개방한다.


52.3점

4. 주일에 자가용 이용을 절제하도록 한다.


44.9점

5. 교회 건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51.8점

6.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 교회 한 프로그램 실천운동).


32.1점

7. 지역사회, 교회들 간에 환경보전을 위해 연대한다.

 

38.4점

 

 

- 환경보전을 위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는 8.3%에 불과하며, 자신이 환경 친화적인지 스스로 살피는 교회라고 확실히 자부하는 교회도 겨우 전체의 5.4%에 그치고 있다.

- 대형주차장 폐지와 그에 따른 지역 개방에 대해서는 아주 잘 하고 있는 교회가 21.7%, 잘 하고 있는 편에 속하는 교회는 17.1%로 나타났다. 주일 자가용 절제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보통 21.7%, 거의 안 한다 15.4%, 전혀 안 한다 14.6%) 주차장 문제와 함께 자가용 사용의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로 교회 주변 주민들은 주일날 자동차 때문에 큰 고통을 받음을 깊이 인식하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교회 건물을 이웃 주민에게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아주 잘하고 있는 교회 18.8%, 잘 하고 있는 편에 속하는 교회는 21.3%, 보통 16.3%),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프로그램을 하는 교회는 아주 저조한 편이다(안 한다는 교회가 53.3%에 달한다). 이것은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이자 지역의 주민에게 봉사하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목회의 방향이 교회내 성도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 환경보전을 위해 지역 사회와 교회가 연대하고 있는 교회는 아주 잘 한다가 8.3%에 그쳐 환경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으로 전개하려는 의지가 약함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사회의 중요성과 연대하면 그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의 잠재성을 간파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현상일 수도 있다.


5. 조직과 행정

교회는 생태위기 시대를 위해 수직적, 가부장적인 데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변화해 가야 할 것이다.

1. 환경전담 부서를 두고 있다.


29.7점

2. 교회물품 소비를 검소하게 한다.


63.3점

3.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50.3점

4. 불필요한 인쇄를 하지 않는다.


60.0 점

5. 주보나 인쇄물을 재생지로 인쇄하도록 한다.


35.4점

6. 이면지를 활용하고 분리수거에 힘쓴다.


65.3점

7. 잡동사니 우편물을 거절한다.


40.6점

8. 냉난방을 절제한다.


61.2점

9. 교회 행사를 간소하게 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하지 않는다.


63.3점

10. 물품 구입시 가능하면 재활용품이나 환경상품을 쓴다.


57.6점


- 교회가 환경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있지 않은 교회가 전체의 55.8%에 달해, 사회가 모든 것을 전문화·세분화시켜 그 특성들의 효과를 최대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때문에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겠다.

- 교회 물품 소비를 검소하게 하고 있는 교회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는 편에 속하는 교회가 모두 60%로 교회의 청교도(청빈)적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회용품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사용을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고(보통 24.2%, 잘 하고 있는 편 25.4%, 아주 잘 하고 있는 편 14.6%), 불필요한 인쇄를 안 한다고 하는 교회도 50%에 육박(잘 하는 편 30.8%, 아주 잘 하는 편 19.2%)하고 있다.

- 주보를 인쇄하거나 기타 인쇄시에 재생지 사용에 대해서 전혀 안 한다가 29.2%, 거의 안 한다가 24.2%에 달해 재생지 사용의 어려움과 사용하고 싶어도 단가가 비싸고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 이면지 활용과 분리수거는 62.9%로 잘하고 있지만, 잡동사니 우편물 수령거부에 대해서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39.2%). 이러한 이유는 우편물 중 목회자에게 정보를 생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수단이 되는 바 거절시 우편물을 전해주는 집배원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교회도 있었지만 필요와 불필요의 판단에 있어서 용단(勇斷)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냉난방 절제는 교회의 예산이라는 예민한 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절약 정신으로 인해 모두 55%가 잘 한다고 대답했다.

- 교회행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는가에 대해서는 교회의 행정적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모두 58.8%가 잘하고 있는 편이었다.

- 재활용품이나 환경상품 구입에 대해서는 37.1%가 잘하는 편으로 드러나 재활용품 사용의 의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의 역할은 일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적과 일의 효율성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그러므로 교회의 행정이란 교회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간소화하는 만큼 생태적 시간과 사고가 여유로와질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경제적으로 영위하게 해 주는 필수 요소인 소비를 적게 하는 것은 예수의 청빈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전체의 행정 시스템이 환경을 생각하는 부서에서 전담으로 이루어져 교회적으로 계몽하여 조직이 예수 정신에 입각해서 살아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