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살리기 기독교 삼보일도 기도순례단 결의문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4개 종단 성직자들이 목숨을 건 순례를 시작한 지 오늘로 53일째를 맞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 순례를 계속해온 4명의 성직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새만금 갯벌을 창조하시고 돌보아 오셔서 그 곳에 많은 생명이 깃들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파괴하고, 생명이 넘치는 새만금 갯벌을 황폐한 죽음의 세계로 만드는 인간의 교만과 탐욕을 깊이 반성하게 된다. 아울러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해야할 우리, 하나님의 청지기들이 그 동안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나태와 어리석음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지 못했음을 깊이 회개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기 원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회개의 순례에 나선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4개 종단의 성직자들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기도의 순례에 동참할 것을 밝힌다. 마땅히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나서야 할 길을 먼저 시작한 4개 종단 성직자들의 순례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기 위한 기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이에 우리의 결의를 밝힌다. 새만금 갯벌 간척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지역차별에 따른 정치적 고려에서 시작된 전형적인 개발독재형 국책사업이다. 이 간척사업이 반환경적인 국가 정책에 기반되어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는 새만금 갯벌의 생명을 끊는 새만금 방조제공사를 중단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했던 신구상 기획단을 구성해 새만금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에 나설 때까지 기도의 순례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창조보전을 위해 한국교회가 그 동안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으나 미흡한 바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새롭게 하나님의 창조보전을 위해 범교회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특히 새만금 문제로 인한 국민적 갈등을 해소하고 창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며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생명을 건 성직자들의 순례가 이기심과 탐욕이 넘치는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물결 앞에 생명과 조화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거룩한 기도임을 고백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도 각자의 삶 가운데 생명을 사랑하는 기도와 실천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03년 5월 19일 새만금 갯벌 살리기 개신교 삼보일도 기도순례단 일동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생명연대, 기독청년의료인회, 기장생명선교연대, 대한성공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일하는예수회, 장신대 신대원학우회,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환경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사업국,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신대 신학대학전문대학원 학생회, 현대신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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