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국의 초중고 학교의 쓰레기 처리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들의 모임에 참여하는 교사와 자전저타기범시민운동연합에서 선정한 교사 75명과 초중고의 학생 3116명에 대해 설문지 작성을 의뢰했고 우편을 통해 회수된 설문 응답지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학생의 95.5%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특별 환경프로그램을 개설했을 때 62.2%의 학생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으나 15.1%의 학생은 거부의사 내지 무관심한 입장을 나타냈다. 헌책을 재활용(헌책방에 판매, 교환, 폐지활용 등) 하고 있는 학생은 81.3%였으며, 쓰레기 분리수거에 동참하는 학생 비율은 57.4%로 절반을 넘었다. 교실 쓰레기를 항상 분리하거나 대개 분리하는 학생의 비율은 33.9%로 나타났다. 헌책이나 헌옷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59.2%의 학생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나머지 40.8%의 학생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상관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고학년이 될수록 쓰레기에 대한 자원 의식이 낮아지며, 쓰레기를 처리함에 있어 적당히 처리하며 재활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등 환경보전에 대한 의식이나 실천 정도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고학년이 될수록 학생개인이나, 가정, 학교에서 입시에 불필요한 기준인 환경의식이나 실천을 경시하게 된 결과로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는 입시에서 환경보존에 대한 실천이나 봉사 활동에 대해 적절한 기준을 세워서 평가를 해주고, 환경 관련 과목을 입시 과목에 포함시키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교무실에서 분리수거되는 쓰레기에 대해 응답 교사 대부분이 부분적으로라도 분리수거되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교실에서 분리수거되는 쓰레기 종류는 교무실에서 분리수거 되는 종류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분리수거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도 4%를 차지하였다. 분리수거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교무실, 교실, 매점 순으로 갈수록 각각 0%, 4% 19%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교실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해 거의 분리배출한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적어도 원칙적으로 분리배출을 하는 경우가 모두 78.7%였다. 그러나 거의 혼합배출을 하거나 철저하게 혼합배출을 하는 경우도 각각 10.7%였다. 76%의 학교에서 소각방법을 택하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노천에서 소각한다는 응답도 31.6%를 차지하였고 지자체 등록 소각시설은 21%에 불과하였다. 소각할 때 유독 연기 발생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가 47.4%로 가장 많았으나, 거의 매번 난다고 응답한 경우도 19.3%나 되었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매점에서 분리수거의 적극성이 감소하고, 교무실과 교실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며, 캔이나 금속류 쓰레기의 비율이 높아졌으며 대도시에서 농어촌으로 갈수록 소각방법이나 매립방법으로 처리하는 비율이 높아지며, 소각시 유독연기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무실의 분리수거에 대한 교사의 의식이 학급의 분리수거실태와도 관계가 있으며, 학교쓰레기 재활용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 쓰레기 처리 문제가 학생 자체의 실천이나 교사의 지시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음을 반영하며, 학교 구성원 전체의 유기적 관계성 안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교실 쓰레기를 혼합배출 할수록 분리수거율이 낮아지고 쓰레기차로 수거해가는 비율이 높아지며, 노천 등에서 무단으로 소각해서 처리하는 비율이 높아짐이 나타났다. 학급배출 쓰레기양을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가 음료수 소비로 인한 병류의 쓰레기 배출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철저한 분리수거나 재활용 혹은 소비 억제 또는 개인용 휴대 컵 등의 사용에 의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식물 찌꺼기는 그 비율이 높아질수록 다른 처리 방식을 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교의 규모에 맞는 발효처리기가 설치되어 가동된다면 재활용률이 증가될 것이다. 소각방법으로 학교 쓰레기를 처리함에 따라 쓰레기차가 수거해 가는 쓰레기양은 줄어들고,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소각로를 택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오히려 유독 연기의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학교에 설치된 소각로의 작동 방식이나 기능에 있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소각로의 기능이나 용량이 적합하더라도 소각 처리 쓰레기 량이 많아짐에 따라 유독한 연기 발생량이 증가하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소각 때 방출되는 유독 가스는 학습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교사들의 제안하는 바처럼 궁극적으로 소각처리 방법에 대한 철회를 고려하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환경보전을 위해 학교에서 하고 있는 특별한 활동은 개인실천, 생태적 감성 및 체험 교육, 환경보전을 위한 동아리 활동, 환경교육 그리고 재활용 장터 개설 등이 있었으며, 이밖에 지역 교사들의 연계 활동도 있었다. 그러나 재활용을 위한 당국의 협조나 상세한 홍보가 부족하며, 분리수거 체제가 제대로 안되어 있고 처리문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경우 분리수거된 쓰레기의 재활용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으며, 실천을 위한 학생 지도 측면에서도 학교에서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관련 기관에서 확실히 재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쓰레기 재활용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이나 교사들에게 부여하여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무엇보다도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생활태도를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것이 최선의 교육이며, 소비생활에서도 전반적으로 검소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학교현장 특성상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의 실천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사들의 환경의식과 지도 및 솔선수범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학교 쓰레기 문제 해결은 설문 응답자가 지적했듯이 학교측에서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는 환경보전 활동을 지양하고 학생과 교사, 직원 등 모든 학교 구성원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쓰레기 처리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동시에 정부나 관계 당국은 적절한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는 등 학교 내외의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할 때 가능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98년 조사에 따른 보고서의 요약문입니다. 자세한 자료를 희망하시는 분은 E-mail이나 전화(02-365-8900)를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