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좀 덜 게걸스럽게 먹자.

앞 집에 아주 이상한 여자가 살았는데 개 두 마리를 아주 잘키워요. 같이 사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아 우리 집사람한테 물었더니 으례 여름되면 먹는다는 거예요. '바둑아  바둑아, 이리 오너라. 배고프다.' 이런 지경이 되었으니. 인간과 개는 5만년 전부터 팀웍이 되어 살아왔어요. 그래서 불교에서는 '개고기 먹는 사람은 덕도 못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왜 그런고 하니 개는 사람과 아주 비슷한 조직이기 때문이죠. 이건 여담이지만 사람에게서 아주 먼 것을 먹어야 해요. 고기에는 어류, 파충류, 양서류, 포유류 등이 있는데 가정 먼 데 것을 먹어야 해요. 사실 바다 고기가 죽이기 만만한 거라 할 수 있어요. 그건 날 때부터 단체로 나서 물 속을 돌아다니니까 부모하고 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희노애락도 없이 계속 먹느냐 먹히느냐 하면서 살아요. 그리고 바다 위로 나와도 금방 숨이 끝나니까 아주 간단해요. 그런데 소는 어떠냐, 소 죽을 때 보면 눈물 흘리지 않던가요? 벌써 감정이 있는 걸 어떻게 먹어요. 더욱이 품어주고 또 겨울에 춥다고 끌어안고 자다가 배고프다고 먹다니요. 예전엔 먹을 게 없어서 그랬다지만. 또 약으로 먹는다면 이해가 되요. 너무 처먹어 다이어트 한다면서 아무튼 혀로 논두렁을 핥아가고, 모든 동물을 눈으로 확인하는 게 아니라 혀로 확인을 해요. 개, 고양이 다 잡아먹어요. 서양인들이 야만인이라 하면, '야 새끼들아, 너희들은 안그러냐' 하면서 아주 종주국인 것처럼 말해요. 우리 선조들 보기도 부끄러운데.

저는 그래요. 부득불 약이 된다든지, 흉년이 들었다면 모르지만 어떻게 꼬리치며 감정을 나눈 것을 먹는가? 우리 조상 보기에 부끄럽다 이거예요. 서양사람 둘째치고. 그리고 그렇게 거하게 먹는 사람이 남을 죽이는 거야. 물리적으로 죽이든지, 정치적으로 죽이든지, 경제적으로 죽이든지, 죽이는 일에 종사하게 돼 있어요. 왜냐? 육식에는 독이 많아요. 죽을 때 독을 품었기 때문예요. 그렇다고 채소만을 절간처럼 먹어라 하는 건 아녜요. 어지간히 먹고, 낙지 같은 것, 아니 바꿔 생각해 봐요, '너 지옥 믿어, 천당 믿어' 이러는데 그것 믿을 게 뭐 있어요. 해물탕, 그게 곧 지옥이지. 그걸(꿈틀거리는 걸) 먹으면서 로마인들이 사자를 풀어 사람을 죽이는 걸 보곤 잔인하다고 하니. 지금 전 세계를 돌아 다녀도 꿈틀거리는 걸 먹는 건 아시아 몇 나라밖에 없어요. 홍콩에서는 원숭이 잡아다놓고 살아있는 채로 뇌를 꺼네 가지고 먹는대요. 아주 비싼 요리죠. 이런 나라가 잘 사냐? 또 한국 남자들은 그렇게 정력이 없는지, 다른 나라는 우유만 먹어도 되는데 왜 그렇게 물개하며 곰을 먹나요? 아니 정력이 있으려면 곰이나 물개가 뭘 먹는가 연구하고 그걸 먹어야 하는 거 아녜요. 그들은 다 생선을 먹어요. 아니 생선 먹어서 정력이 있으면 생선을 먹어야지. 너무 엉뚱하지 않소. 그러구 먹어서 효험이 있으면 뚝! 해야 하는데 계속 먹는걸 보면 효험이 없길래 계속 먹지. 우리가 지금 웃고 얘기하지만 만약에 모하메드가 불교를 했다면 우리 같은 건 단칼에 다 죽여요. 제가 왜 환경운동하시는 여러분한테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요. 잊지 마세요. 잘 통찰해 보세요. 왕과비나 용의눈물 같은데 억시게 쳐먹는 것 하고 뒤로 사람 잡는 것밖에 없는 지 아세요. 그것은 상관관계예요. 그래서 간략하게 먹고 인류 자원을 생각하고 고기를 먹지 말아라 하는 게 아니예요. 우리가 우리 조상처럼 선택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거예요.

다음으로 화장실을 좀 깨끗하게 하자.

우리는 동양의 용 몇마리 중 하나라고 해요. 내가 미국에 한 20년 살다가 지금까지 치면 한 30년 되는데, 살다왔기 때문에 달라진 모습을 얘기하는 거예요. 용서하시구요. 동서울 터미널에 가서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칸마다 한 줄씩 섰더라구요, 나는 마려워 죽겠는데. 일찍 왔지만 저쪽은 자꾸 들어가는데 이쪽은 안 나와요. 물론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할 수 없어 기다렸다가 들어 갔는데 똥을 눌 수가 없었어요. 휴지통은 눈 높이 코 높이에 딱 맞춰져 있죠. 사방이 어지러운 데다 문고리마저 없어 손으로 붙잡아야 되죠. 또 기다리다가 못해 두들기는 놈도 있어요. 문 닫힌 걸 보면 모르나요. 한 손으로 문고리를 붙잡은 채 대답을 해야 되죠. 파리는 날리죠. 또 휴지가 있는 줄 알고 가져오지 않았는데 없는 거예요. 그 때가 Welcome to Korea, '관광의 해'였을 거예요. 그 때 나는 '광'자가 미칠 '狂'자가 아닌가 했어요. 그것만이 아니예요. 경부 고속도로에 있는 화장실을 가보면 '우리는 문화민족이다', '바뀌어야 산다'는 등의 글귀가 쓰여 있어요. 문화민족이 문화민족이라고 쓸 것 무엇이며, 그런 잔소리를 벽에 쓴 것이 문화민족인지도 의심이 가요. 소변을 보려 가보면 앞에 쪼르륵 '물을 아껴 쓰자'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물을 아껴쓰려고 보니까 전자동이더라구요. 그래서 오줌을 적게 누라는 말인가 하고 생각했죠. 또 그걸 프린트 하느라고 돈도 꽤나 들었을 거예요. 그나마 내가 몇 년을 얘기했더니 요즘은 떼냈더군요. 또 있어요. 엊그제 망향인가에 갔는데 그렇게 돈 들이고도 천박해야 합니까?

여러분, 화장실은 input. output 해야 합니다. 고급호텔 가서 화장실을 보세요. 그 얼마나 편해요. 대리석이나 비싼걸 쓰라는 게 아니라, 그 인테리어 해 놓은게 얼마나 simple한가 말하는 거예요. 잔소리하는 문구도 없어요. 또 서양에는 restroom이라고 해서 쉬고 싶은 놈은 쉬어요. 진짜 쉬고 나와요. 가기 쉽지, 냄새 없지, 헐렁하지, 밑에 공기 통하지 잔소리 없지. 그러면 안됩니까? 나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버스를 탔어요. 어깨는 한 쪽이 떨어지는 듯하지, 어른이 알지도 못하는 애에게 안 일어선다고 '네 애비는 누구냐' 하며 야단치는 광경을 자주 보았어요. 거기서 애비에 대한 정보가 왜 필요하죠? 그런데 요즘엔 싹 없어졌어. 왜 없어졌나 봤더니 요즘 10대가 무섭대. 나더러 조심하래. 칼로 찌른다고. 또 지하철 타면은 노약자석이 있어요. 지하철 탄 놈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 곤죽이 돼서 타는데 거기에 노인석을 왜 따로 필요해요. 괜히 젊은 애들이 피곤한 데 앉지도 못하고 꾸벅꾸벅 졸고서 가고 말이야. 또 어떤 얘는 앉아서 안 졸린데도 자는척 하고. 이런 풍경을 왜 만드냔 말이야. 인민군이 있어요. 미군이 있어요. 우리끼린데 왜 70만을 죽이고 이렇게 마모적으로 살아요. 이런 건 환경에서 생각 안해야 되는 겁니까? 환경이 광물만 환경입니까? human 환경부터생각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두가지. 푸지게 먹는 것을 버려야 살기가 없어 진다는 것하고, 화장실에 돈 안들여도 좋으니까 simple하게 하도록 하라는 겁니다. 화장실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똥 누고 나와야 나와서 천천히 달립니다. 그런데 볼일 보면서 짜증나면 나와서 그냥 달려 달려 한다니까요. 속으로 '싫어' 하면서 빨리 달아나려는 거예요. 그리고 주변이 아름다워야 천천히 가게 돼 있어요. 후라이팬에서 오븐으로 가든지 오븐에서 후라이팬으로 가든지 가자 가자 하니까 1년에 70만이 죽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하고 있는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은, 돈 들여서 하는 것이 아니야. 우리 조상들처럼 '산에 핀 꽃이여'를 노래하면서 짐승과 친구를 하고, 부득불 먹을 때는 선택해서 먹고 ...

이제 끝으로 2000년 전 이스라엘의 바울이 이런 말을 했어요.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며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 아주 신통한 얘기를 했어요. '피조물이 하나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로마서 8장 19절과 22절의 얘기입니다. 아주 의미 심장한, ecology에 대한 얘기에요. 에덴 동산에 있던 모든 식물과 동물이 아담의 후예 때문에 죽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럼 어떤게 하나님의 자녀냐? 그건 아까 말한 '하나님 대신해서인 줄을 아는 이'를 말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오만해져서은 안되요. 불가에 이런 말이 있어요.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망가뜨리지 않는다. 나그네로 지구에 잠시 살다가는 우리 인생들은 지구의 아름다움과 지구의 향기를 망가뜨릴 권리가 없다'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망가뜨리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장자를 보면 공자가 자기 제자에게 하는 이런 말이 있어요. '저 두 사람은 조물주와 벗하고 천지간에 한 가지 기운 속에 노니는 자다.' 아까 몸이 얼음덩어리에서 물처럼 녹고 나중에 수증기처럼 되는 걸 느꼈지요. 그게 내가 해 드린 게 아닙니다. 여름 날씨 때문에 오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이 만약 겨울이었고 보일러 안 켰다면 더 기가 막힌 걸 체험했을 거예요. 자, 다시 공자가 한 말을 생각해봐요. '저 두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조물주와 벗하고 천지의 한 가지 기운 속에 노니는 자다.' 가끔씩 무위자연이랄까 안식이랄까 그런 부동의 지경에 가서 몸이 훈훈해지고 병이 다 나간 상태가 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예요. 또 여러분처럼 애쓰는 사람을 보니까 노자가 나명추라는 제자에게 한 얘기가 떠오르네요. 똑같은 건 아니지만 통찰을 얻으십시오. '자네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고 있으나 그것은 마치도 부모를 잃고 아이가 작은 막대기를 들고 부모를 찾기 위해 바닷물을 휘젓거리는 것과 같다.'이 방에 계신 분에게 내가 머리가 숙여 고마워하고 있어요. 나 대신 많이 뛰시니까. 그러나 효험이 나타나게 하려면 근본적으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아야 해요. 아까 다 암시를 해 줬는데, 구체적으로는 생태적인 life style. 그것이 어떤거냐? 제가 고안한 것은 아니지만 약국에서 준 건데 아주 기똥찬 것같아 말해주려 해요.

1. 화를 적게 내고 많이 웃어라. 화 많이 내면 간이 상해요.
2. 고민을 적게 하고 많이 자라. 고민 많이 하면 위가 상해요.
3. 말을 적게하고 많이 행하라. 말많이 하면 심장이 병이 생겨요.
4. 차룰 적게 타고 많이 걸어라. 차에서는 밀폐된 공간과 쇠 조각에 기가 갇히고 다리근육으로 지구 중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신장이나 하체가 다 부실해져요.
5. 옷을 적게 입고 자주 목욕하라. 옷이라는 것은 더위와 추위 때문에 생겼지만 인류역사상 신분을 나타내는데 사용됐어요. 계급이나 벼슬같은 것. 그런데 지금은 미국놈이 앞장서서 skin to skin, 자연처럼 거의 벗고 사는 시대가 됐어요. 많이 입을수록 유교 공자가 되는 거고 벗을수록 도가적인 자연이 되는 것이에요.
6. 욕심을 적게 내고 많이 베풀어라. 욕심 적게 내는 것까지 약국에서 말할 지경이 됐어요. 왜? 욕심을 많이 낼수록 고혈압이 되니까.
7. 밥을 적게 먹고 많이 명상하라. 이게 뭐 단전호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세상, 건강을 위한다는 약국에서 명상이란 걸 말하는 거야. 푸지게 먹고, 밥 적게 먹고 - 난 밥 많이 먹는 것까지는 야단 안쳐요. 소주에 해물탕까지 겸해서, 그게 고문식이지 식단이요?
8. 고기를 적게 먹고 채소를 해라.
9. 아이스크림 적게 먹고 과일 먹어라.
10. 인스턴트 적게 먹고 담백하게 먹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 몇가지가 아주 ecology한 life style에 아주 좋은 것이다. 온누리 건강이라는 데가 전국 체인인가 본데 나도 가서 하나 달라 그랬어요. 그래서 주제넘게 끝나는 말로다 제가 환경운동 5계를 만들어 봤어요. 들어보세요.

1. 낙원의 vision을 지녀라. 그리고 자연을 즐겨라. vision, 에덴과 같은 vision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헛 사는 거예요. 자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입니다. 천신을 섬기며 태평을 누리자. 틈틈이 나무 속에서 잠도 주무시고, 산에 가서 개울에 멱도 감고, 자연 친화적으로 하셔야 되는 것이에요.

2. 황폐화된 것을 볼 적에 혼자서 말 없이 적어도 하루동안 가슴이 미어져라. 황폐화되어가는 장면을 테레비젼이나 신문에서 볼 때, 혹은 현장에서 볼 때 혼자서 말없이 적어도 하루동안 가슴이 미어져라. 미안한 말씀이지만 저는 한 두번 미어진 게 아니예요. 여러분은 나보다 더 하겠지만 이런 계율이 필요한 것 같아요.

3. 그것을 떠나 그의 문제로 보지 말고 우리들 인간의 탐욕과 무지함으로 파악하라. 너 때문이다. 뭐 어느 기업 때문이다. 이렇게 떠 넘길 게 아니라 그것을 너와 그의 문제로 보지 말고 우리들, 인간 종자의 탐욕과 무지스러움으로 파악하라.

4. 천부와 지모에게 (하늘에 있는 아버지와 땅에 있는 어머니) 고마움과 어려움을 아뢰라. 털어 놔야 됩니다. 천지는 없는 걸로 칠 적에 우리 조상이 이상하고 틀리고, 기독교가 이상하고 틀리고, 그래서 효험이 없었던 겁니다. 천부와 지모에게 고마움과 어려움을 털어놓으라 그랬어요.

5. 천지의 기운 속에 살며, 아까 기 한 것처럼, 노자가 말한 것처럼, 천지가 주는 지혜와 능력의 도구가 되어 즉자적으로 움직여라. 자주 자주 수행을 하시고, 저는 수행이라는 타이틀조차 좋아하지 않지만 하다못해 무릎을 꿇든지 아니면 아까처럼 15분 내지 5분동안 이마를 땅에 대고 하면 하늘에게 대한 것이고. 손을, 손바닥으로 대면 지구 중심에 댄 것이고, 그러니 천지와 지모에 대한 것을 이미 기의 동작에서 가르쳐 드렸어요. 그래서 천지의 기운 속에서 살아봐요. 항시 그러라는 거 아니예요. 가끔 아침 저녁 혹은 아침, 게으르면 한 주에 한번도 좋고, 그렇게 하며 천지의 기운 속에 살고, 약이나 병원 다니지 말고, 천지가 주는 지혜와 능력의 도구가 되어서 즉자적으로 움직여요. 또 아까와 같은 상태에서 이마를 땅에 댈 적에 오늘의 황폐화된 바다나 산이 보여 '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울다가 잠이 들면 꿈의 현몽을 받을 수도 있죠. 기가 막힌 걸 체험할 수도 있지. 그런데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려면 수로와 연결이 되어야 해요. 수도꼭지만 붙여놓은 게 많이 있어요. 천지 자연이 다 알아서 할터니 우리는 천지가 주는 지혜와 능력의 도구라는 자세가 환경보전운동에 핵심이 되어야 해요. 또 여러분이 나보다 더 잘 아는 기술적인 면이 있는데 그걸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겠고, 영성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는 다섯 가지 원리가 행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제 희망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