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교회(통합 경기 김수원)
주소: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태전리 265-4
전화:  0347-767-2939, 767-2337
주요활동: 환경보전주일
활동부서: 환경보전부

자체소개
우리 교회는 시골 자그마한 교회이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서 갑자기 커진 동네가 되고 말았지만. 교회의 역사는 44년째이니 이 근방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이다.
출석하는 교인 수는 주일 1,2부 합쳐서 190명 정도이다.
청·장년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여느 시골교회 같지 않게 일꾼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그동안 교회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2번씩이나 분규로 교회가 분열하는 아픈 상처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처의 아픈 기억보다는 하나님의 동산에서 주를 찬양하며 맡은 바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려고 하는 은혜가 충만한 교회로 성장하여 가고 있다.
올해는: '청기지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라는 표어 아래 세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훈련된 일군 양성을 위한 훈련의 장 마련, 하나님의 동산을 지키고 관리할 줄 아는 지역사회 파수꾼의 양성, 복음전도자의 양성이 그것이다.

환경 보전의 작은 실천사례 : 환경보전주일
올해 우리교회는 작지만 보람된 일로 환경보전 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이미 전반기(4월)에 실행했으며 후반기로는 10월 첫 주에 실행했다. 이 지면에서는 전반기에 행했던 바를 중심으로 우리교회의 환경보전활동을 소개하려 한다.
우리교회는 올해 들어 제직부서에 환경보전부를 신설하여 환경보전활동을 전담케 하고 있다. 환경보전부는 목회자를 도와 일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며 실제 활동에서 인원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다.

1) 준비단계
  ① 환경보전활동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고취 - 설교와 기타 광고시간을 통해서 환경보
전의 성서적 당위성을 선포하며 가르쳤다.
  (설교는 한주 전과 환경주일 당일의 간단한 메시지를 통해서 전달했으며, 광고 시간을 통해서 환경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한달 내내 지속적으로 했다. 그래서 활동 당일날엔 별로 어렵거나 생소한 느낌 없이도 잘들 참여해 주었다)
  ② 환경보전 활동을 위한 사전준비사항 점검.
  ③ 쓰레기 수거시 마대, 집게, 장갑, 간편한 복장 준비. 여기서 마대와 집게는 교회에서 일괄 준비를 하여 가정단위의 각 조에 한 개씩을 지급토록 했으며, 장갑은 각 가정에서 가족 수만큼 준비케 했다.

2) 당일의 일정표
  ① 오전 11시 예배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동참토록 했다.
  ② 좌석 배열은 먼저 구역별로 앉도록 하되 가족단위로 앉게 했다(모든 활동은 구역장 책임하에 배당된 활동구역 내에서 가족단위로 이루어짐).
  ③ 예배 시작전에 각 가정의 대표자는 미리 나누어준 어깨띠(앞쪽엔 '하나님의 동산을 아름답게!, 뒤쪽엔 '태봉교회 환경보전부' 라고 적혀있는)를 착용토록 했다.
  ④ 예배순서는 보통의 예배순서와 같으나 짧게 메시지를 전한 다음, '새하늘 새땅'이라는 비디오를 상영하여 환경보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도왔다.
  ⑤ 예배시간 후에 미리 지정된 도표에 따라 구역장의 인솔하에 각 가족단위로 출발했
다.
  ⑥ 현장에 도착하면 각 구역단위로 구역장이 둘러서서 기도를 인도하고 당일의 활동에 들어간다. 가족단위로 행동을 같이 하는데 가족중의 한 사람이 마대를 준비하고 다른 가족들이 주어 모은 것들을 담았다. 마대 담당자는 계속 마대만을 책임지고, 여타의 가족들은 집게를 들고 작업을 한다든지, 주변의 어지러운 부분을 정리정돈했다.
  ⑦ 현장 활동의 주된 내용은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간 우리가 살던 지역사회의 자연환경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실제로 답사하는 현장교육도 병행할 수 있도록 각 가정의 가장들에게 당부했다.
  ⑧ 한시간 동안의 작업을 하고 난 다음 구역단위로 모여 교회로 집결했다.
  ⑨ 이때 가지고 온 마대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분리수거를 하도록 하며 담당부서에서 다시 분리된 쓰레기를 마대에 담아 쌓아두면 읍 청소계에서 청소차로 수거해 가도록 했다(사전에 읍 청소계와 상의하여 협조를 받음).
  ⑩ 모든 활동이 끝나는 1시 30분경에 온 가족이 교회에서 국수로 식사를 함께 했다.
  ⑪ 한편 여전도회에서 3주 전에 폐식용유(초등학교에서 제공)를 이용하여 만들어둔 비누를 모든 활동이 끝나고 돌아갈 때 가족 수만큼 나누어 준 것은 주는 자나 받는 자 모두에게 즐거운 선물이 됐다.
  ⑫ 교회선교방송부에서는 이날의 현장에서 환경보전활동에 참여한 가족들과 인터뷰를 하여 기록으로 남겼으며 이 날의 감격과 기쁨은 다음 번 환경보전주일 예배시간에 잠시 들려 주려한다.

3) 환경보전주일 활동의 성과와 평가
  ① 참여한 가족마다 함께 캠핑을 간 것 이상의 가족간의 깊은 사랑을 나누는 체험의 현장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② 이제야 교회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곳인가를 알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③ 이런 교회를 다니게 된 것에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는 고백도 나왔다.
  ④ 날씨도 좋았지만 온 가족이 동네를 둘러보며 지키고 관리하는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해봄으로써 평소에 무관심했던 지역사회에 대해 새로운 책임의식을 느꼈으며 환경보전활동에 준하는 여타의 일들(지역사회 문화공간 제공, 지역사회의 현안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제고 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체험을 통해서 교회가 하나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4) 앞으로의 과제
  ① 본 환경보전주일 행사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서 교회만의 활동이 아니라 지역사회나 여타 교회와의 협력관계를 통해서 함께 지역사회의 환경보전의 문제를 다루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며, 여기에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요망된다.
  ② 환경보전에 대한 정보는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다. 당장 우리교회에서 이런 일들이 가능하게 된 것은 환경연대 같은 시민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던 정보의 도움이 컸다. 우리가 이번의 활동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나누어지기를 원한다.
  ③ 무엇보다도 이번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후속 프로그램이 준비되지를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연말에 환경보전에 대한 실천 사례 발표가 있을 예정이지만 모든 성도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보나 자료들을 나누지 못한 점이다. 다음 기회에는 꼭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토록 함이 좋을 듯 싶다.
(글쓴이 : 김수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