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실천사례 우수상
효성교회(기장 통합 한기양)
주소: 울산 중구 태화동 765-5
전화: 052-247-1204, 244-2375
주요활동:울산환경운동연합창립,'에코21'잡지발간
자체소개
1. 민간환경단체 창립 및 주도
개발 이데올로기가 마치 스모그처럼 뒤덮여 있는 한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도시이자 '공해1번지'인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조직적인 시민환경운동을
시작하여 민간 차원의 환경운동의 깃발을 내세운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평범한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조직적으로 한데 모아냄으로써 환경문제를
대중적인 관심으로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업적은, 89년 당시로서는 관심을 끌기 쉽지 않았던 "공해공장의
입주를 시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앞장서서 싸움으로써 광범위한 대중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각 개인으로 흩어져 있던 시민들의 환경보전의식을 끌어
모으는 구심점이 된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그 구심력을 놓치지 않고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규합하여,
시민들의 순수한 봉사정신에 의해 존재하는 민간환경단체인 울산환경운동연합을
조직함으로써, 환경운동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특히 유엔에서 권고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Local
Agenda 21을 울산지역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지난 1995년 7월에 '울산
아젠다 21(안)'을 작성하여 울산시에 제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기본조례'
제정을 줄기차게 주창하여 마침내 시의회를 통해 지난 1997년 1월에
제정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 환경교육 활동
1) 신앙고백으로서의 환경선교 활동(환경선교의 효시)
그리스도인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생명을 살리는 '창조질서의
보전'에 마땅히 동참하고 앞장서야 한다는 뚜렷한 신앙적 관점을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새롭게 인식하도록 역설했으며,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신앙적 행동으로서 환경보호운동에 나서게 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교회에 새로운 사명을 갖게 만든
커다란 획을 긋는 업적을 쌓았습니다.
'환경선교'라는 용어조차 없었던 활동 초기에 '창조질서보전운동', '생명운동',
'환경목회' 등등의 용어를 굳이 찾아서 사용하면서 활동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환경운동을 신앙적 사명으로 일반화시키는 데 크게
키여했습니다. 결국 울산 효성교회가 '환경교회'라는 별명을 얻게 된
점이 이를 잘 웅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지난 1995년 8월에는 그 활동이 담임목사인 한기양 목사로 하여금
종교의 벽을 넘어서 울산지역의 개신교, 카톨릭, 불교 등 종교계 성직자
100인의 환경선언을 주도하게 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생명사랑 성직자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까지 이르러 모든 신앙인들로 하여금 환경보호운동에
나서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환경운동의 산파로서의 환경교육 활동
조직적인 환경운동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효성교회의 환경교육 활동은
비록 소규모였지만 일반 시민들로 하여금 환경문제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계속되었다는 사실과 철저하게 지역상황을 고려하여 독자적으로
계획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환경운동이 울산지역에
뿌리내리게 하였습니다.
특히 효성교회의 활동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에 대한 환경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독특한 생활교육과 현장교육을 결합시켜
매우 실질적이고 모범적인 환경교육의 방안을 창출해 내었습니다(어린이
여름 환경캠프, 주일 생명학교 등).
3. 환경운동의 정보화를 위한 '환경지도'
저술과 '에코 21'의 잡지 발간
1) '환경지도'의 저술
그 활동을 토대로 하여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함께 주도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환경지도'를 기획하고 저술하게 된 것도 환경교육 활동을 통해
얻어진 '조직적 자각'이 그 배경을 이룹니다. 체감공해로 더듬어가며
막연하게 항의하던 초기의 환경감시 활동에서부터 폐수의 유해물질과
악취의 구성성분을 구체적인 자료로 확보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사실과 무엇보다도 환경오염의 총체적인 현황조차 거의 없다는
위기감, 그리고 누구나 알기 쉽게 환경오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기까지 시민들에게는 환경을 지키고 찾아가는
'보물지도'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입니다.
효성교회가 시도한 '환경지도'는 결국 환경운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되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손쉽게 환경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시해주는 큰 성과를 낳았습니다.
1994년판 '울산 수질환경지도'라는 책은 우리 나라에서 '환경지도'라는
용어가 쓰여지게 된 동기가 되었고, 그것이 작성되는 과정 자체가 소개되어
"샛강을 살리자"는 캠페인이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었습니다.
그 후 94년 11월에는 범시민적인 '바다살리기' 캠페인을 통하여 저술된
<울산 해양환경지도>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전국적인 "바다
살리기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이같은 '환경지도'시리즈
집필은 울산의 환경문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선진적인
시도로서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2) '에코21'의 창간(1995년 12월 4일)
마직막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환경뉴스와 세계환경기술 및 개선현황,
환경운동 동향, 환경정책 등 각종 환경정보를 엮은 환경정보지 '에코21'을
창간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환경운동의 또 다른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과제와 지방화(Localization)라는
과제가 동시에 주어지는 이른바 '세방화'(Glocalization)로 표현될 수
있는 세기적 과제를 환경운동의 정보화에서 그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에코21'을 창간했습니다. 이는 세계화의 원심력과 지방화의
구심력을 서로 조화로운 균형 상태로 만드는 것이 '환경운동의 정보화'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효성교회는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라는
구호에 걸맞은 진정한 환경인이 아닐 수 없으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회의 사명을 앞장서서 실천한 교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