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
일치
말보다
행동이 더 크게 말한다. 속담
행동이 따르지
않는 우리의 말이란 얼마나 공허한가? 부모의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를 때, 말보다는 행동에 따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 터득한다. 어떤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배우겠다고 말하고 나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한다면 우리는 그를 열린 마음으로 배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집안 일을 나누어 하겠다고 말하고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함께 사는 사람들이 곧장 그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처신할 때 제일 많이 잃는 사람은 남이 아니다. 우리다.
우리의 말이 행동과 일치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남들한테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자신 안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는 자신이 믿음직하지 못함을 알게 되고, 그리하여 자기를
경멸하는 기울어진 길을 밟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먼저 부정직(不正直)하지 않고서 남에게 부정직할 수는 없는 일이다.
거울들
우리는 자신이
밝혀지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가 ! 우리가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 가운데 하나는, 우리도 모르고 있는 자신의 정체가 누군가에
의해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는 남들이 어떻게 우리를 볼 것인지,
또는 남들이 우리 안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를 우리가 조절하고자 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하여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리(一理)있는
생각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져 있다. 그리고 정말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을 혼자서
알고 있는 것도 많이 있다. 게다가 우리는 많은 거울들에 둘러 싸여
있다. 사람들은 우리 인생의 거울이다. 그들이 거기에 존재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우리의 얼룩을 비쳐주어 그것을 닦게하고 , 제한된 자기-이해를
넘어서 좀더 깊이 넓게 자기를 알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보이는 자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That,s ok). 그래도 둘 다 중요하다. 우리
또한 남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가 남으로 하여금
더 많이 우리를 보게 하면, 그만큼 우리 자신에 대하여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에마
봄베크-
진짜로
해볼 만한 일은 나이대로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균형 잃은
삶을 계속 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가장 흔한 방식 가운데 하나가 자기
나이를 속이는 짓이다. 또는 자기 나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자기
나이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어렸을 때 우리는 "점잖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또 " 애들처럼 군다" 는 말도 들었다.
(애들인 우리는 그 말에 어리둥절 했지) 나이 들어서는
"젊어 보인다" 는 말에 기분이 좋아진다. 언제까지나 젊고자
하는 문화적 소망을 움켜잡고 있는 것이다. 어쩌자는
건가 ? 모든 세대가 서로 다르고 저마다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아이는 아이답게, 청년은 청년답게, 장년은 장년답게, 노년은
노년답게 사는 것이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길이다 지난 세월을
뒤에 두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오늘의 삶을 세우는 것이다. 노년(老年)을
걱정할 까닭이 무엇인가? 만일 우리가 모든 나이를 제대로 산다면 노년이야말로
빛나는 정상(頂上)이 될 것이다.
(민들레교회이야기 (488호)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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