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왜 직하(直下)지진에 약한가?

와까사 연대행동네트워크

3장. 가동 중의 핵발소를 지진이 습격한다면

핵발전소의 내진설계심사 지침에서는 건물ㆍ구조물 및 기기ㆍ배관류는 지진 중요도에 따라서 AsㆍAㆍBㆍC의 4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에 근거된다. "각 핵발전소의 가까이에는 한신ㆍ아와지 대지진급의 대지진이 일어나 BㆍC급이 파괴되어도 AsㆍA급이 그 영향을 받지 않고 건전성이 보유되며 핵발전소의 중대사고에 이를 위험은 없다." 그러나 BㆍC급은 물론이며 AsㆍA급의 시설에 있어서 조차 한신ㆍ아와지 대지진급의 직하지진에 견딜수 없는 것은 제 1장에서 말한바와 같습니다.

거기에서는 주로 내진설계 심사지침에서 [설계용 기준 지진동(地震動)이 과소평가 되어 있다. 지금의 모든 핵발전소에 [설계용 기준 지진동]을 초월하는 지진이 습격하면 이러한 직하 지진에 핵발전소가 견딜 수 없음이 명확합니다. 또한 수평동과 같은 정도의 강한 상하동이나 충격력으로 인한 파괴등 지금까지 내진설계로 고려되지 않았던 문제도 취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핵발전소를 [단순한 구조물], 더군다나 [설계대로의 신품의 구조물]로 인정했을 경우의 문제점에 불과합니다. 실제의 핵발전소는 살아있으며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며 원자로 노심에서 방대한 열이 나오고 펌프는 회전하며 배관 내를 냉각수가 세게 흐르며 밸브는 개폐하고 케이블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살아있는 핵발전소를 살아있는대로 취급했을 때에는 핵발전소 내진성에 관한 또한 다른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되어 옵니다.

여기에서는 핵발전소는 [움직이고 있는 살아있는 기계], 또 [운전과 함께 상처받고 늙어가는 기계]로 인정하는 관점으로부터 내진성의 문제점을 조사하도록 합니다.

(1) 가장 무서운 연료봉 집합체의 파괴

핵발전소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죽음의 재]나 플루토늄이 꽉차 있는 연료봉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가늘고 긴 연료봉의 집합체가 지진으로 파괴된다면 제어봉을 삽입할 수 없고 핵반응을 정지시킬 수 없게 됩니다. 지진 때에는 연료봉을 계속 냉각시키는 기기나 배관도 파괴됩니다. 이렇게 되면 노심용융 사고에 다다르게 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연료봉이 흐믈흐물 녹아서 방사능이 대량으로 방출되어 지진피해와 [체르노빌 재해]가 동시에 오는 것입니다.

① 연료봉 집합체는 지진에 약하다.

백만 키로와트 급 핵발전소의 원자로에는 약 5만개의 연료봉이 있습니다. 한 개의 연료봉은 직경이 1cm 길이 약 4m 입니다. 보통 색연필을 4m의 길이로 한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색연필은 [내용물](심과 그 주변의 나무)과 색이 칠해진 [겉껍질]로 되어 있습니다. 연료봉의 경우 이 [내용물]에 상당하는 것이 [이산화 우란 연료 펠렛], [겉껍질]에 해당되는 것이 [피복관]입니다. 색연필에서는 [내용물] 부분이 지탱해 주는 [골격]으로 되어있습니다만 연료봉에서는 얇은 피복관이 골격으로 되어있어 완전히 거꾸로 입니다. 연료 펠렛은 골격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연료펠렛은 이산화 우란분말을 길이 1cm 정도의 원주형으로 구워서 고형화한 것입니다. 이것이 길쭉한 피복관 속에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 연료 펠렛은 처음에는 딱딱하고 강도도 충분합니다만 핵발전소의 운전에 따라서 금이 가고 가루로 되는 것입니다. 가는 스트로 속에 분말 쥬스가 꽉차있는 과자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트로에 해당하는 피복관이 골격으로 되어 지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분말로 된 이산화 우라늄연료 페렛은 철보다 무겁고 철의 약 1.4배의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무거운 분말로 된 연료 펠렛을 두께 0.6-0.9mm의 피복관이 골격으로서 지탱하는 것입니다. 이 피복관도 핵발전소의 운전에 따라서 위험해집니다. 연료봉 속에서 나오는 강한 중성자선을 받아서 피복관의 재질이 딱딱하고 위험한 것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진 등의 충격에 더욱 견딜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연료봉은 결국 4m나 되는 길쭉하고 위험해진 스트로(피복관) 속에 무거운 연료 파편이 꽉찬 구조가 되버립니다. 이러한 연료봉 다발은 지진으로 인하여 크게 흔들리면서 움직이고 또한 지진 시에는 큰 상하동이나 충격력에 약한 것입니다.

한신ㆍ아와지 대지진급의 지진동이 이러한 연료봉 집합체를 직격하면 큰 상하동으로 인하여 변형ㆍ파손되거나 와지직 구부러지거나 (어느 한도를 넘어서 축방향의 압축 응력을 가하면 급격히 횡방향의 변형ㆍ파괴되는 현상), 충격력으로 인하여 [꽝!]하고 파괴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연료봉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흘러갈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연료봉 사이에 제어봉을 삽입해서 핵반응을 정지시키는 것이 곤란해 집니다.

② 제어봉이 들어가지 않아 핵반응을 막을 수 없다.

간사이ㆍ시꼬꾸ㆍ큐슈우ㆍ혹까이도 전력 등의 [가압수형 핵발전소]를 예를 들면 제어봉은 제어봉 사이에 있는 길쭉한 제어봉 안내관 속을 위로부터 삽입하도록 되어 있으며 연료봉이 변형ㆍ파손되면 제어봉 안내관도 변형되어 제어봉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한편 토오쿄오ㆍ츄부ㆍ토호꾸ㆍ호꾸리꾸ㆍ츄고꾸 전력 등의 [비등수형 핵발전소]에서는 가압수형 핵발전소와는 달리 연료봉 집합체가 찬넬박스로 포위되어 있고, 찬넬박스 사이에 틈을 제어봉이 아래로부터 삽입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제어봉도 가압수 핵발전소와 달리 길고 가는 두장의 평판을 가로로 십자가 형으로 조합한 구조로 되어 있고 이 무거운 제어봉을 아래로부터 지탱하도록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제어봉과 제어봉 구동기구 자체의 내진성이 문제가 됩니다. 또한 이 찬넬 박스가 제어봉 집합체의 파괴로인하여 변형되면 제어봉을 삽입하는 것도 곤란해 집니다.

어떻든 간에 지진시에는 연료봉의 파괴와 제어봉의 삽입 불능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핵발전소의 안전심사에서는 방대한 에너지의 핵반응이 제어봉에서 긴급 정지될 것이 전제되어 있어 핵반응이 정지된 후의 [죽음의 재]로 인한 붕괴열(핵반응 정지 직후에 핵반응 열의 약 7%)만을 식히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a) 펠렛의 열변형 모형도

(b)펠렛의 열변형의 영향을 받은 피복관의 변형

"연료 펠렛은 자기 자신이 발산하는 방대한 열과 가스 상태의 핵분열 생성물로 인하여 그림과 같이 변형하고 금이 갑니다. 심할 때에는 내부로부터 피복관을 변형시킵니다."

더군다나 연료봉은 신품으로 가정하고 운전 중에 연료봉이 위험해진다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들이 과기청에 이 점을 추궁한 결과 [운전 중의 핵발전소는 통산성의 관할이다.]라고 회피하는 상황입니다. 이래서는 안전 심사가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또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기준 전문부회(部會)ㆍ부회장(部會長)은 [제어봉이 들어가지 않아도 냉각수 중에 있는 중성자 흡수제=붕소의 농도를 높이면 핵반응을 정지 시킬 수 있다.]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시간이 너무걸립니다. 제어봉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연료봉 집합체가 파괴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극히 짧은 시간에도 노심 용융 사고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연료봉 집합체의 내진성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에 좋게 검토하고 있을 뿐입니다.

(2) 금이 가고, 위험해진 압력용기는 안전한가?

내진중요도가 가장 높은 As급의 원자로 압력용기도 지진에 견딜 수 있다는 보증은 없습니다.

가압수형 핵발전소는 압력용기 뚜껑에 제어봉을 통과시키는 관이 약 60개나 붙어있고, 이것이 모르는 사이에 금이 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운전 중의 중성자 조사(照射)로 압력용기의 재질이 나빠지고 파괴되기 쉬워집니다.

① 계속 교환되는 압력용기 뚜껑

압력용기 뚜껑의 관통관의 균열(VHPC)이 발견된 것은 4년전 프랑스의 가압수형 핵발전소였습니다. 프랑스에서 조사한 18기 중 13기, 거의 대부분의 핵발전소에서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본의 가압수형 핵발전소에서도 관서전력이 비밀리로 독일제의 특수한 검사장치를 구입해서 조사하여 후쿠이현에 보고하면서 매스컴에는 발표하지 않고 관서시민그룹에게는 '검사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와카사(若狹)연대행동네트웍이 2년전 후쿠이현과의 교섭을 통해서 '관서전력이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것을 폭로하여 이 문제가 표면화되고 대중적으로 운동이 확산되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9월 관서전력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하마 3호와 다카하마 1,2호의 압력용기 뚜껑을 교환한다'고 돌연 발표하였습니다. 관서전력은 내년 1월부터 다카하마 1호를 시작으로 1년반에 걸쳐 3기의 압력용기 뚜껑을 순서대로 교환할 계획입니다. '검사에서 균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관서전력이 말하고 있습니다만 원래 VHPC는 대단히 발견하기 어려운 균열이며 프랑스 사례와 같이 발견되지 않은채 중대한 사태까지 진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일제 검사장치도 검출정도가 낮고 상처에 깊이가 40%(6mm)까지 커지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습니다. 금이 간 관통관이 지진으로 파괴되면 그 속을 통과하고 있는 제어봉이 빠져나와 압력용기 위로부터 냉각수가 세게 분출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압력용기의 머리부분이 빠지게 되어 노심용융 사고를 피할 수 없습니다.

가압수형 핵발전소의 원자로 압력용기와 뚜껑 원자로 수위계

출력분포 조정용 제어봉 cluster 구동장치

미하마 3호, 다카하마 1,2호기의 압력용기 뚜껑

*압력용기 뚜껑의 관통관에 금이 가면 용기와 관통관의 연결부분이 빠져 제어봉이 튀어나오고 1차 냉각수가 세게 솟아나와 노심용융 사고로 이어진다.

② 취약성 파괴의 위험

미하마 1호 등에서는 운전중에 중성자 조사(照射)로 인하여 압력용기의 취약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취약화는 단순히 취약성 천이(遷移)온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고온상태에서도 부재(部材)가 흡수하는 파괴에너지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照射)취약화가 진행된 압력용기에서 정말 강한 지진진동에 견딜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또한 지진으로 증기발생기 세관 등이 파단하고 고압상태가 유지된채, 차가운 비상냉각장치(ECCS)의 물이 주입되었을 때 압력용기가 파단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3) 금이 간 증기발생기 세관은 안전한가?

가압수형 핵발전소에서는 증기발생기의 세관에 여러가지 손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분명하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도 세워지지 않기 때문에 손상된 세관을 막거나 슬리브(?)를 보수해서 억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서전력 핵발전소에서도 미하마 2호의 세관 절단사고(1991. 2.9)를 비롯하여 최근에도 미하마 1호(1994. 2. 8 세관 윗부분 원주방향의 균열), 大飯 2호(1995. 2. 25 작은 반경 U자관의 관통균열) 등 증기발생기의 세관파손, 방사능 유출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1세대 증기발생기는 순서대로 교환되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증기발생기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증기발생기 다발의 모든 곳에, 손상된 세관이 지진으로 한꺼번에 파괴될 위험도 있으며 노심을 식히기 위한 건전한 증기발생기가 존재하지 않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노심용융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① '정기 검진에서 손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속임수

관서전력이 강조하면서 선전하고 있는 신형 회전형 渦電流深傷장치(ECT)도, 관서전력 자신이 인정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세관 두께의 40%를 넘지 않는 얇은 균열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정기검사 때마다 관통직전의 균열이 발견되거나 정기검사 직후에 균열이 관통해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검사능력의 절대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기검사에서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손상부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누구나가 아는 것을 '완전히 신용하며' 안전하다고 변명할 수 있는 관서전력의 자세에는 등골이 오싹해질 뿐아니라 분노가 끓어 오릅니다.

*가압수형로 (PWR)

원자로용기 속의 물(일차냉각재)은 언제나 가압되고 있으며 연료봉 사이를 흘러가는 동안 고온, 고압의 물이 되어 증기발생기로 보내져 다른 계통의 물(2차냉각수)을 가열시켜 증기가 되어 터빈을 돌립니다. 터빈을 돈 후에는 냉각되어 물로 돌아와 증기발생기로 돌아갑니다.

4) 중앙제어실 사용후 연료 피트, ECCS 등의 수납건옥은 파괴되지 않는가?

예를들어 미하마 1,2호에서는 내진 중요도 A급의 중앙제어실은 C급의 터빈 건옥에 들어 있습니다. 미하마 3호에서는 B급의 보조건옥에 들어가도록 변경되어 있습니다. 사용후 연료 피트는 A 혹은 As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만 보조건옥 내 설치되어 있습니다. A급의 ECCS를 구성하는 펌프 배관 속에는 B급의 건옥안에 들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C급의 터빈건옥은 일반건물과 같은 내진성 밖에 없습니다. B급의 보조건옥은 C급의 1.5배의 내진성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상하의 지진은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진 움직임의 동(動)적 해석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신대지진급의 지진이 핵발전소에 직하해 일어난다면 이러한 건물, 구조물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이렇게 되면 그 안에 수납되어 있는 중앙제어실이나 사용후 연료 피트가 건강하고 안전할 리가 없습니다.

*쓰루가 2호(1979 신청)의 원자로 건물과 원자로 보조건옥의 단면도 :

여기에서도 중앙제어실은 미하마 3호와 같이 B급의 원자로 보조건물 속에 있다. 미하마 1,2호에서는 C급의 터빈 건옥이 있다.

(5) 복수 고장이 동시에 발생하지 않을까?

핵발전소의 안전심사에서는 한번에 하나의 기기나 배관밖에 고장나지 않는다고 하는 '단일고장'만을 상정하며, 동시에 복수의 기기나 배관이 고장, 파손하는 '공통 원인 고장'은 고려되고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알수 있는 것입니다만 지진이 일어난다면 지진으로 인하여 동시에 많은 기기, 배관류가 일제히 고장, 파손되어 '공통 원인 고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전심사에서는 지진이 단일 고장밖에 유발하지 않는다고 가정되어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① 큰 배관은 파단되지 않는가?

이상하게도 지진으로 유발되는 단일고장에는 큰 배관의 파단사고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큰 배관 파단사고의 와중에 지진이 일어날 것은 상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지진으로 인하여 큰 배관이 파단되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 다른 원인으로 파단한 직후에 지진이 일어나리라고 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위에 다른 기기는 완전히 정상이고 또한 지진으로 인하여 기기, 배관류가 새롭게 파괴될 것은 없다고 상정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가 하면 'A급이나 As급의 기기, 배관류는 상정된 대지진에도 파괴되지 않게 만든다'라고 내진설계 심사지침에서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큰 배관은 물론이고 그외의 1차계 제기기, 배관류는 파괴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핵발전소의 안전심사에는 가장 중요한 곳에 기묘한 가정이 있습니다.

아시아 하마의 아파트에서는 지하로부터 건물을 지탱하는 두께 5cm의 철골이 수평방향으로 절단되었습니다. 또 고베 고속철도에서는 똑같이 철관이 두꺼운 지지기둥이 수평방향으로 절단돼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보통 온도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취약성 파괴'였습니다. 이만큼 두꺼운 철골이 수평방향으로 두개로 쪼개지는 취약성 파단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핵발전소의 As급의 큰 배관은 큰 배관은 7~8cm입니다만 이것이 위와 같이 파단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② 상처투성이의 핵발전소를 지진이 습격한다면

핵발전소의 보수, 점검, 수리 때에는 노동자 피폭을 피할 수 없습니다. 피폭한도 내의 분단위, 초단위의 작업에서는 보통 완전한 작업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입니다. 기기, 배관류의 균열, 손상, 이상을 사전에 정기점검으로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 증거로 관서전력의 핵발전에도 정기점검 직후에 여러가지 사고가 몇번이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때마다 '재발방지책이 강화되어 있다'고는 하나 늘 사후 약방문식이고 전혀 없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95년 2월 25일에 관서전력의 大飯 2호에서 일어난 증기발생기의 세관파손, 방사능 유출사고는 '점검작업시의 전원 전환 오류'가 발생해서 냉각수 펌프가 반 정지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세관 파손사고가 없었다면 알수없었던 미스입니다. 이와같이 잠재적인 인간의 실수도 지진 때에는 일제히 나타납니다.

핵발전소에서는 여러가지 결함이 발견되지 않고 방치된채 억지로 운전되는 것이 실상입니다. 이러한 결함이 매일 축적되어 정기검진에서 발견되지 않은채 진전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핵발전소를 심한 지진이 공격했을 때 이러한 결함이 일제히 한층 더 심한 상태로 나타나 큰 사고가 될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의 보고에 의하면 '20년 열악화에 상당하는 케이블'이 핵발전소 사고를 상정한 고온, 고압의 환경아래서 케이블의 피복이 찢어져 불이 나갔다는 실험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전력 제어케이블이 단열하면 기기, 배관류가 가령 건전해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불이 타감으로 인하여 엉터리 신호가 나와서 사고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③ ECCS는 정말로 작동하는가?

한신, 아와지 대지진에서는 500~1000kW 용량의 수냉식 디젤 발전기가 많이 작동하지 않아 비상용 전원을 확보할 수 없는 상태가 발생했습니다. 수냉식 발전기이기 때문에 지진으로 수도관이 파열하거나, 옥상의 저수탱크가 파괴되기도 하여 발전기 냉각용수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핵발전소의 긴급노심냉각시스템도 4000kW 용량의 복수 디젤발전기에서 비상용 전원이 공급됩니다. 이것도 지진 때는 중요 탱크가 파괴되거나 발전기 냉각용수가 확보되지 않거나 여진이 빈번히 계속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면 노심에 냉각수를 보낼 수가 없고 눈깜짝할 사이에 노심 용융사고로 발전해 버립니다. 지진 때에 디젤발전기가 반드시 움직인다는 확인은 되어있지 않습니다.

(6) 운전, 보수원은 지진에 견딜수 있을까?

한신 て 아와지 대지진의 피해자들은 '지진 후 오랫동안 쇼크로 아무일도 할 생각이 일어나지 않았다. 멍한 상태로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었다.'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진도 7급의 지진이 핵발전소를 공격할 때는 그곳의 운전원이나 보수원 등 많은 사람이 같은 상황에 빠질 것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현재의 핵발전소의 내진성으로는 이러한 지진시 가혹한 환경하에 있어서 운전て보수원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나 조작실수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습니다.

(7) 낡은 핵발전소는 현행기준을 충족하고 있을까?

낡은 핵발전소에서는 노후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내진설계 기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靜的해석에서는 낡은 건축기준법을 기준으로 하는 설계입니다. 動的해석에서는 직하지진이 상정되어 있지 않고 지진동의 강도가 과소평가 되어 있거나 지진 파형이 핵발전소 쪽에 유리한 것 밖에 취급되어 있지 않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1978년에 내진설계 심사지침이 나오기 이전에 설치허가가 나온 28기의 오래된 핵발전소에 대해서 안전심사가 재고 되었다는 얘기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또한 핵발전소에 내진성에 있어서 법적 규제의 문제점으로는 정부의 관계부처가 전체적으로 무책임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과기청은 운전중의 핵발전소에 대해서는 통산성의 책임이 있다고 피하고, 통산성은 전기사업법에 내진설계지침이 없으니까 내진성을 체크할 권한이 없다고 피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력회사가 자주적으로 내진성을 체크하고 통산성에 보고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입니다. 그 보고를 심사하는 권한은 아무에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력회사에 제출의무가 있는 공적문서도 아니기 때문에, 통산성도 공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누가 핵발전소의 내진성을 보증할수 있다고 말하는가요.

(5장). 직하형 지진이 쓰루가 핵발전소를 공격하면

체르노빌의 몇배나 되는 참사가 .....

한신 아와지 지진급의 직하형 지진이 쓰루가 핵발전소를 공격하면 핵발전소 중대사고가 유발됩니다. 지진재해와 방사능 재해의 상승작용으로, 그 지역은 파멸적인 상황에 빠지고 교또 오사까 고베 등 대도시도 파멸적인 방사능재해를 입게 됩니다. 쓰루가 핵발전소 부지 아래에는 활성단층이 있습니다. 지하 10km에 M 7.2의 직하지진이 일어나면 쓰루가 핵발전소가 서있는 암반은 진도 7의 격진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핵발전소는 심하게 흔들려 파괴되고 체르노빌 규모 혹은 그 이상의 방사능이 방출됩니다.

여진으로 흔들리는 쓰루가 주변을 방사능 구름이 덮어, 주민들은 대량으로 피폭당합니다. 급성 사망이나 급성 방사성 장애가 속출합니다. 지진과 핵발전소 사고가 겹쳐서 '방재기능'은 완전히 마비되고 지진뿐만 아니라 살아날 수 있는 사람도 처참하게 희생되고 맙니다. '와까사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 사람들이 구원하러 와 줄까'라고 그 고장의 어린아이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피해는 현지에만 멈추지 않습니다. 체르노빌 사고의 피해는 주위 300km에 미쳤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걱정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실재로 현지로부터의 호소를 들어보십시오. 예를들어 1994년 10월 '체르노빌, 피폭자구원 간사이(關西)'의 초대로 일본에 온 체르노빌로부터 250km 떨어진 벨라루시의 글라스노포리에에 사는 유치원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병에 걸리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여성들은 아이를 낳을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시 국내에는 핵발전소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토지위에 살고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서 살지 않으면 안됩니다.'

쓰루가로부터 100km 범위의 교또, 오사카, 고베는 심각한 방사능 오염 때문에 살 수 없게 됩니다. 비와(琵琶)호수가 오염되어 음료수도 마실 수 없게 됩니다. 근처에 사는 2천만명의 사람들도 일제히 피난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염지에 일년간 살기만 해도 30만명 이상의 성인이 암, 백혈병으로 죽고, 약 4만명의 영아들이 사망할 것입니다. 농축산업이나 경제, 사회의 파멸적 파괴는 수백킬로의 범위에 미치고 몇십년 간이나 계속될 것입니다.

원자로 뿐만 아니라 100톤 이상의 사용후 연료가 저장되어 있는 격납용기 밖의 풀(pool)도 파괴됩니다. 또한 와까사(若狹)에서는 15기의 핵발전소가 집중되어 있고 대지진으로 인하여 두개 이상의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쓰루가 반도에 밀집되어 있는 쓰루가 1호 원자로, 2호, 몬주, 후겡, 미하마 1호, 2호, 3호가 동시에 파괴된다면 세슘이나 플루토늄 등 체르노빌 사고의 몇 배나 되는 대량 방사능이 방출되어 교또, 오사카, 한신 주민들은 거의 전원이 희생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파멸적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해는 지구적 규모로 확대될 것입니다.

<쓰루가 핵발전소>

쓰루가 2호로로 인하여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규모의 방사능 방출이 일어나, 방사능 구름이 90도로 확산되는 경우

거주불능

농업불능

거주 불능 2천만명

농업부적합

거주 부적합

성인 암, 백혈명 사망 - 30만명 이상

유아사망 약 4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