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환경운동을 위한 [살림터]

지금까지 환경보호를 위하여 그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해온 교회들 중에서 모범성을 지닌 지역교회 3교회를 선택하여 그들이 실시해 온 환경살림터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살림터의 단계별 모델을 제안하여 환경보호 운동을 실천하려는 교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준비했다. 사례교회는 도림교회, 성남 주민교회, 장안원 감리교회 등 3교회이며, 단계별 모델은 5단계 모델로 제안하였다.

1.환경 살림터 사례조사
1> 사례교회의 개관
(1) 도림교회

도림교회는 1926년에 창립된 서울의 서남쪽, 영등포구 도림2동 205번지 소재 대지 2,222평에 725평(3층)의 본당, 556평(4층)의 교육관, 42평의 신협 등이 있는 교회로서, 구로공단과 인근 주택가를 배경으로 주일 낮예배에 약 2,000명 정도의 교인이 참석하고 있다(당회장:유의웅 목사).

도림교회의 경우 예수교 장로회(통합) 소속교회로서 지역선교를 위해 지역사회개발교육원을 개설하고 어린이집, 공부방, 노인학교, 주부대학, 시민교육 등의 사회교육 프로그램과 신용협동조합, 경로식당, 도서관, 지역신문, 장학회 등의 사회복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 장안원교회

장안원 교회는 서울의 북동쪽, 동대문구 장안3동 355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건평 450평에 지하1층 지상 3층 건물의 교회로서 인근 서민아파트를 배경으로 주일 낮예배에 약 300여명의 교인이 참석하고 있다(당회장 :민선규목사).

(3) 주민교회

주민교회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3309-487번지 소재 200여평 지하1층 지상 3층 건물을 가진 교회로서 출석교인이 약 150명정도이다(당회장 :이해학 목사). 주민교회는 인근에 시청주변의 상가건물과 단독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민유아원과 어린이공부방, 외국인노동자의 집, 그리고 별도 건물의 주민신협을 운영하고 있다.

2> 도림교회의 운영사례
1) 시작 동기

도림교회는 경건·절제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개발교육원 내에 경건·절제위원회(위원장:임정홍) 산하에 알뜰시장분과, 농산물직거래분과, 환경보호분과, 사랑의 현장갖기 분과 등을 두고 환경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2) 운영 현황

(1) 환경보호

환경보호분과는 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분리수거에 앞서 무엇보다도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의식이 중요하므로 쓰레기 매립장이나 폐지로 종이를 재생하는 제지공장 등을 방문하거나, 현수막 게시판 주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홍보하고 있다. 매 주 폐종이류, 우유팩, 폐건전지, 폐식용유 등을 수거하고 교인들보다 지역주민 특히 노인학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교회마당의 가건물에 품목별로 수거하고 있는 재활용품은 월 평균수거량은 5톤 정도인데, 분리수거를 위해 자치단체별로 매주 봉사당번을 정하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폐지류의 경우 개발원에서 재생화장지를 교환해주고 있으며, 월 1-2회 자원재생공사에 연락, 수거토록 하여 여기에서 생기는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재생화장지, 무공해비누, 천연세제 등 환경상품판매는 개발원 사무실에서 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무공해비누의 경우 여전도회에서 약 50여명이 참여하여 매월 약 1000장정도를 직접 제작을 하고 있는데 재정적으로는 전혀 수지를 맞출 수는 없지만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데 매우 큰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런데 폐식용유를 수집하기가 매우 어려울뿐만 아니라 제작에 참여하는 여전도회원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젊은 여성들의 맞벌이 증가)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어 노회단위로 작은 기계를 구입해서 제작하고 지교회는 판매만 담당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 알뜰시장

평소에 사용가능한 의류, 가전제품, 책, 주방용품, 가구류 등 중고생활용품을 수시로 기증받아 알뜰시장분과원들이 품목별로 손질해서 일정기간 보관하여 농산물직거래시장과 겸하여 개설하는데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알뜰시장 개설에 따른 판매 봉사는 각 여전도회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알뜰시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여지고 있다.

(3) 유기농산물 직거래
농산물직거래는 유기농을 하는 생산자공동체와 연결하여 평소에 모으거나 필요한 물품을 주문받아 월 1회정도 일일 시장 개설(주로 금요일)을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직거래시장을 개설할 경우 주로 여전도회에서 봉사를 하고 농민들이 직접와서 판매하기도 한다. 물건구입은 미리 신협에 전표를 끊어서 하도록하여 번거로움을 덜고 있다. 그리고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강의 등으로 농촌현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생산지 방문등을 통해 교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편 농산물직거래 상설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 그리고 주변상인들과의 갈등유발 등으로 인해 원칙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4) 사랑의 현장갖기 분과
재활용품은 분리수거 및 알뜰시장, 농산물직거래 등을 통해 생기는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3) 운영방법 및 문제점
(1) 자원봉사자
재활용품수거, 비누만들기, 알뜰시장 등에 있어서 주로 여전도회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젊은 여전도회 회원들의 취업의 증가로 인해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위의 상당부분이 지역사회개발교육원 상근자의 일상적인 업무중의 하나가 되면서 이들 중심의 활동으로 전개되는 측면이 있어 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주체적인 운영이 요구된다.
(2) 공간확보
현재 실무자들은 상설공간 확보를 모색하고 있으나 법적인 문제, 주변상인들과의 갈등 등의 문제로 인해 계획 중인 봉사관 건립이후로 미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도 교회마당의 가건물에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고 있으며 창고 등을 활용하여 옷, 농산물 등을 수집할 수 있다. 그리고 환경상품의 경우는 개발원사무실에서 판매하고 있다.

(3) 재정상의 문제
도림교회의 경우 경건절제 위원회의 여러활동들은 교회예산의 지원과 함께 인식전환, 참여, 농민 및 불우이웃돕기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예산편성과 더불어 자원봉사, 그리고 타업무 실무자들의 과외활동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재활용품의 분리수거, 무공해 비누제작, 알뜰시장, 농산물직거래 등에서 생기는 수익금으로 사랑의 현장갖기 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4) 개선 방향
도림교회는 앞으로 상설공간의 확보와 더불어 전담상근자를 통한 환경상품의 판매 및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를 위해 먼저 교회 차원에서 이문제에 대한 새로운 검토와 아울러 현재 타업무를 겸하고 있는 활동보다 교인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전담실무자 확보가 요구된다고 보여진다.

3> 장안원교회의 운영사례
1) 시작동기

장안원교회는 감리교단 소속교회로 농도 공동체 선교회를 통한 농산물직거래를 중심으로 환경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2) 운영 현황
현재 장안원교회의 활동은 대체로 유기농산물직거래, 환경상품의 판매, 교육 및 홍보활동, 그리고 환경감시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 유기농산물직거래
유기농산물 직거래는 주로 농어촌부의 실무위원들과 여선교회 총회의 두축으로 하여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협력하고 있다. 보관이 가능한 물품의 경우는 우선 교회 1층에 마련되어 있는 10평정도의 공간에서 환경상품과 함께 상설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야채류 등은 매주일 아침마다 산지에서 가져와 예배 후에 전교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처음에는 불규칙적이었지만 지금은 선주문없이도 교인들의 수요량이 거의 일정하고, 대금은 판매하고 난 후 그 다음 주에 농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2)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환경상품의 판매
폐지류, 우유팩 건전지 등을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수집하여 창고에 보관한 후 일정분 이상이 되면 판매하여 여선교회의 운영기금으로 활용한다. 환경상품의 경우 교회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직거래매장에서 재생화장지, 무공해비누, 천연세제 등을 상설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는 주로 여선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경우 아직 별로 이용하지 않고 있는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측면도 있지만 서민층들이 많아 가격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 교육 및 홍보활동
장안원교회는 생명운동의 차원에서 교육을 통해 황폐해진 땅과 농산물, 수입농축산물의 현실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생산지를 방문하여 김매기, 풀뽑기 등의 현장체험을 통해 실상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 아울러 매월 [농도]라는 소식지를 발간하여 생명농법 등 삶을 나누는 지혜를 심어주고 유기농산물 및 환경상품 판매, 농촌교회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문화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4) 환경감시활동
현재 장안원교회의 생명운동은 실질적으로 40대이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청년회나 학생부를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문예활동, 현장견학과 체험, 폐품수집 등과 함께 최근 중학생들을 중심으로 환경교육 및 감시를 통한 자원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 지역교회들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3) 운영방법 및 문제점
(1) 자원봉사자
현재 농도 공동체 선교회는 농어촌부의 실무위원과 여선교회 총회를 두축으로 서로 유기적관계로 협력하고 있다. 주관은 주로 농어촌부에서 하고 재활용품의 수집 및 환경상품의 판매는 주로 여선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2) 공간의 확보
교회 1층에 10평정도의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환경상품 및 농산물의 전시와 동시에 상설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3) 재정상의 문제
교회차원에서 농도 예산을 확보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농산물직거래의 경우에는 현재 외상매입을 해서 그 다음주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4) 개선 방향
장안원교회에서는 이미 마련된 상설공간을 통해 농산물직거래 및 환경상품의 판매를 상시적이고 자생력을 갖춘 체제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과 아울러 전교인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

4> 주민교회의 운영사례
1) 시작동기
주민교회의 경우 생명문화창조운동의 일환으로 70년대 이후 절대적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신협을 중심으로 한 경제운동을 전개해왔다. 그후 80년대 후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삶의 질을 위해 생활협동조합을 결성키로 하고 주민신협에서 기금을 적립하면서 1990년에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동시에 일본에 장기연수자를 파견하였다. 처음에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저농약 유기농업 김장용 무우 배추를 계약하는 단순한 활동을 하다가 1991년 지역으로 확대하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 운영 현황
주민교회의 환경실천활동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환경선교부와 교인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협동조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환경선교부는 주로 교회내의 홍보와 교육, 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무공해비누만들기, 환경캠프, 연대활동, 환경상품 및 농산물직거래 등은 독립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 교육홍보활동
현재 교육활동은 환경선교부에서 특강 및 환경통신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아울러 생활협동조합에서 어린이환경캠프, 생산지 방문, 어머니학교, 임원수련회, 반장학교, 해외연수 등을 통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구홍보행사, 비누만들기, 환경장터, 회보발간 등을 통한 우리밀 살리기 및 생협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생산지를 방문할 경우에는 가족단위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흙과 땀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2) 생협을 통한 유기농산물 직거래
주민생협은 현재 940명의 조합원들이 3-4가정 단위의 120개의 공동반으로 구성되어 이를 통해 유기농산물 등 생활필수품들을 주문하고 공급할 뿐만 아니라 홍보 및 교육등을 실시한다. 또한 공동반은 생활나눔(마실터), 그리고 기타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 하고 또한 반별로 행사를 만들기도 하고 있으며 이 반별 주문 및 공급을 통해 업무의 경감은 물론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3) 지역 생활환경 보존활동
주민교회는 단순히 유기농산물 등 생활재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환경의 보존을 위한 여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쌀 및 수입농산물개방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남부저유소설치 반대 운동 등 구체적인 지역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의 올바른 정착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공청회 등에 참여 하는 등 구체적인 교육문제 등에 대해서도 참여하고 있다.
3) 운영방법 및 문제점
(1) 운영조직
주민교회는 환경선교부와 아울러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생활협동조합을 갖고 있다. 생협은 현재 생산자관리, 공급, 회계, 교육 및 조직을 맡은 5명의 상근자로 구성된 사무국과 생활재위원회, 교육홍보위원회, 환경위원회등 위원회, 그리고 94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120개반을 기반으로 한 지구장회의 그리고 이 세가지 위에 운영위원회 및 고문, 감사, 그리고 조합원 총회가 있다. 실제적인 활동은 사무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위원회와 반활동을 중심으로 한 조합원들의 참여 또한 활발한 편이다. 주로 몇가정이 한반이 되는데 이 반조직을 통해 주문과 교육 등이 이루어지므로 반은 아주 중요한 기본단위가 된다.
(2) 공간확보
교회2층에 원래 주민신협이 쓰던 30평규모의 공간을 주민신협이 별도공간을 확보해서 나간 후 사무실 전시 및 보관, 교육 활동 등을 하고 있다.
(3) 재정문제
처음에는 주민신협의 상당한 지원을 통해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조합원들은 월 단위로 주문하고 주1회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금은 월 1회 신협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4) 개선 방향
주민교회는 환경선교부를 통한 교회내의 교육및 활동과 아울러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유기농산물의 직거래 및 다양한 생활나눔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뿐만 아니라 도 농교회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생명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초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 주민교회는 생협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교회의 지역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도농교회간의 교류를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 지속적인 환경선교를 위한 단계별 모델 제안
최근 환경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차치의 전개와 더불어 지역교회들은 지역내 환경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요구받고 있다. 그것은 교회가 창조세계 회복의 사명을 안고 있는 동시에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인적자원과 물리적 공간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즉 교회는 지역사회의 봉사체로서 지역주민들의 현실적 필요를 공급해야 하는 동시에 주민들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주체로서 이끌어 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교회는 이러한 책임에 대한 적극적인 수행을 통해 본질적 사명인 하나님 나라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이를 실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문제의 심각성 및 회복의 사명에 대한 지역교회들의 인식은 아직 바뀌지 않거나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인식의 전환을 뒷받침해 줄 구체적인 실천방법 또한 제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환경을 살리기 위한 활동들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무공해 비누를 제작한다든지,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교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지역교회들의 제활동들은 제대로 파악되어 있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교회의 실천활동들도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체계화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지역교회들의 활동사례들을 파악하고 체계화하여 구체적인 실천모델을 만들어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여기서는 이러한 측면에서 지역교회의 환경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의 하나로서 [환경살림터]를 제시하는 동시에 지역교회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체계적인 실천모델들을 개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환경살림터]라고 하는 곳은 교회내의 일정한 공간을 확보·개방하여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교인과 지역주민들에게 (1)환경에 관한 정보의 제공 (2)재활용물의 수집,수리 및 교환 (3)한경상품의 전시 및 판매 (4)유기농산물의 직거래 및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5)환경감시기능 (6)지역환경 살리기 위한 각종 모임의 연락 및 더 나아가 타 지역 교회와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며, 이를테면 환경선교센터라고 규정할 수 있다.

다음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환경살림터 운영방안과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
1) 환경살림터 운영 방안
먼저 여기서 제시된 [환경살림터]의 운영의 방향으로는 우선 교회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지역교회의 주변의 배경과 역사, 교회의 공간, 교인의 수와 참여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의 형편에 따라 별도공간을 마련하기보다 다른 용도와 공동으로 사용한다든지, 상업지역인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등 형편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 또한 운영시간도 주1-2시간 정도로 시작하여 상시적 체제를 갖추어 나가면서 이용자도 교인에서 지역주민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되 [환경살림터]가 활성화 될 경우 한두명의 상근실무자를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환경교육과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요즘에는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언론 등의 홍보를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구체적인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기독교인의 경우 아직 신앙적인 측면에서의 인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중심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나 여건이 구체적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천적인 노력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신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교나 사경회, 특강, 그리고 교회의 주보, 구역예배, 소모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교회별로 [환경살림터]를 운영해나감으로서 다른 교회들이 참여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살림터] 운영교회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 환경살림터 운영요소
운영모델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영을 위한 기본요소들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 [환경살림터]가 어떤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살림터] 운영요소는 활동내용, 공간확보, 활동인원 등이 될 것이며 이와 더불어 운영시간이라든지, 지역과의 관계나 이용자의 수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① 활동내용
운영을 위한 기본요소로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은 [환경살림터]를 통해 어떤 활동들이 전개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이론적으로 교인과 지역주민들에게 ① 환경에 관한 정보의 제공 ② 재활용품의 수집, 수리 및 교환 ③ 환경상픔의 전시 및 판매 ④ 유기농수산물의 직거래 및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⑤ 환경감시 기능 ⑥ 지역환경을 살리기 위한 각종 모임의 연락 및 타 지역교회과의 교류로 정리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지역교회의 형편상 이 모든 것을 한다든가, 한꺼번에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정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운영하기 보다 지역교회의 형편과 특성에 따라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교회의 특성에 따라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한다든지, 헌 옷을 중심으로 수집하여 알뜰시장을 여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폐식용유를 이용하여 비누를 제작한다든지 환경상품을 보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육이나 홍보자료를 제공한다든지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하거나 환경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있는 지역의 경우 환경감시단을 운영한다든지, 모임의 장소제공이나 타 지역간의 교류를 담당하는 것을 중심으로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생명문제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유기농수산물직거래를 중심으로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② 공간확보
활동내용과 더불어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것은 교회내의 공간확보이다. 설혹 활동을 하려고 해도 교회의 여건상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활동내용에 따라 공간의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활동내용과 교회의 형편을 고려하여 몇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교회의 교회의 형편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몇가지 교육자료와 환경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진열장을 설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시적인 공간이 아니더라도 정기적인 알뜰시장이나 농산물직거래시장을 열어 교회공간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간이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교회내에 상설적인 재활용품 분리수집소를 설치한다든지, 유기농산물 직거래매장을 열수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확대해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③ 활동인원

[환경살림터]를 운영할 경우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운영을 담당할 인적자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교회는 우선 교인들의 자발적인 봉사가 가능한 것이므로 환경살림터는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활동내용에 따라 여전도회나 청년회를 중심으로 자원봉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운영시간과 이용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진열장 하나를 설치할 경우에는 여전도회의 회원중에서 봉사할 수 있을 것이고, 알뜰시장의 경우에는 회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활동내용이 증가하고 이용자의 수가 많아 상시적인 체제로 운영해야 할 경우에는 상근 실무자를 두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될 경우에는 업무상 여러가지 한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교육훈련이나 다른 교회와 교류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④ 운영시간

운영시간은 활동내용과 공간의 정도, 활동인원, 이용자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진열장 정도를 설치하고 교회내 교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자료나 환경상품의 보급 할 경우에는 수요예배를 전후 해 주1-2시간 정도나 주1일을 운영할 수 도 있고 조금씩 발전하여 독립적인 공간의 확보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증가할 경우 상시적인 체제로 개방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⑤ 이용자
전체 교인들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지만 우선 여전도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거나 관심을 가진 교인들을 회원화를 통해 확대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교육 등을 실시한다든지 등 내용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⑥ 외부와의 연계
지역교회의 경우 교육자료나 정보, 재활용품의 처리, 그리고 환경상품이나 유기농산물 공급 등에 있어서 외부와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것은 우선 본 연구소 등 환경선교기관이나 지역환경단체, 그리고 환경상품회사나 생활협동조합, 그리고 농촌교회 등과 연계하면서 활동하고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다른 교회와 교류를 증대시키면서 이러한 [환경살림터]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간다면 지역교회가 겪어야 할 어려움들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3) 환경살림터 운영단계 모델안
이러한 운영을 위한 기본요소를 중심으로 몇가지 모델을 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① [환경살림터] 제1단계 모델
먼저 쉬운 모델로서 교회내의 사무실이나 희의실, 여전도회 실 등에 작은 진열장 하나를 마련하고 환경교육안내지나 내구성이 있는 환경상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회원 한 두사람의 자원봉사를 통해 주로 관심을 가진 교인들을 중심으로 주 1-2시간 정도 이루어 질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환경선교기관이나 지역단체, 그리고 환경상품제조회사 등과 연계하여 활동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② [환경살림터] 제2단계 모델
두번째는 교육훈련 등을 실시해 나가면서 진열장을 교회 현관 등에 설치하고 종전에 해오던 환경교육 안내지 및 환경상품을 진열하는 동시에 지역의 오염실태나 환경관련자료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일이나 금요일 등 주2회 정도를 개방하되 환경선교부 등을 조직하여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육 등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환경선교기관의 협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③ [환경살림터] 제3단계 모델

이제 교육훈련과 환경상품의 판매를 계속해 나가면서 교회의 공간이 허락할 경우 재활용품 수집 장소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교인들이 재활용품 수집에 참여토록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재활용품의 수집에는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환경선교조직이 좀 더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증가해야 할 것이다.

④ [환경살림터] 제4단계 모델
[환경살림터]활동이 교회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 교회내에 전용공간을 마련하고 종전의 활동에 더하여 농촌교회나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상하지 않는 유기농산물 등을 진열하고 주 2-3일 정도를 개방하여 여 주 판매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정기적 또는 정기적으로 알뜰시장이나 유기농산물 직거래시장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알뜰시장이나 직거래시장에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내의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하되 지역주민이 참여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할 것이다.

⑤ [환경살림터] 제5단계 모델
교회내에 상설공간의 확보와 더불어 [환경살림터] 활동이 어느정도 정착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상시적으로 생활협동조합이나 생산자 등과 연계하여 유기농산물을 직거래하고 또한 지역주민들 또한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나 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능력을 갖춘 상근 실무자를 확보하여 주1회 이상 직접 공급하거나 재활용품을 수리토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델은 지역교회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결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어느 것이 우선하고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따라서 여기서 제시된 모델을 참고하되 지역교회의 형편에 따라 특색있게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4) 요약 및 제언

지금까지 환경의 위기와 더불어 지방자치가 전개되는 상황에서 지역교회의 환경선교실천방안의 하나로서 [환경살림터] 설치를 제안하고 그 모델을 제시해 보았다.

[환경살림터] 설치 및 운영, 그리고 모델개발은 상당한 시간이 요하는 것임에도 단기간 내에 모든 것을 진행함으로 인해 여러가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교회내 [환경살림터] 설치 및 운영은 환경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아울러 창조질서 회복의 사명을 갖고 있는 교회의 실천프로그램으로서는 상당히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환경살림터]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여기에 참여해 나간다면 앞으로 자원재활용 및 유기농직거래, 환경상품의 보금 등은 상당히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지며 아울러 환경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환경살림터] 설치를 전국 교회에 널리 알려 나가는 동시에 지역교회들의 환경살림터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해 나감으로서 [환경살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목회자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이 먼저 창조질서의 회복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회를 향한 시대적 요청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사실 경제개발로 인해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지는 오늘날의 상황이 물질주의에 사로잡힌 인간의 탐욕때문이라고 할진대, 이것을 막고 창조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교회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가 사명감을 가지고 [환경살림터] 운영을 비롯한 환경보전을 실천활동을 개교회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꾸준히 전개해 나갈때 지역주민들이 교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은 물론 함께 동참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아울러 이러한 교회들이 함께 힘을 모을때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자연이 살아남으로서 결국 우리들의 삶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