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서로 돕고 존중한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오늘날 여성은 남성보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평등한 관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현상은 경쟁이 치열한 능력 위주의 사회가 되어가면서 점점 심화되고 있다. 환경과 평화의 위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여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역사를 주도한 남성들은 지금까지 전쟁을 일으켜 왔고, 환경파괴적인 물질문명을 이룩하였다. 이는 남성들의 공격성과 과감성에 기인한다. 반면에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기 때문에 모성애를 본능적으로 갖고 있고 섬세하며 감성적이므로 남성보다는 생명과 평화를 더 사랑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사회 속에서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남녀가 인정하고, 남성과 여성이 서로 돕고 존중하며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① 살림을 온 가족이 함께 하자. - 자녀들에게도 살림을 가르치자. 남녀의 구별없이 간단한 빨래, 청소, 요리는 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시켜야 한다. 아버지도 이런 일에 참여하면 더 없이
좋은 자녀 교육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온 가족이 살림에 같이 참여하면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 형성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이요, 환경의 관점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살림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취사,
빨래, 청소 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게 되고 이것은 자원을 절약하고
오염을 줄이게 된다. - 환경보전도 온 가족이 함께 하자. 환경보전활동을 한 두 사람에게 맡겨서는 효과가 반감된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분류하는 일을 온 가족이 같이 한다면,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집안이 어수선해지는 것등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어 협조적이게 된다. 합성세제를 쓰지 않기 위해서도 주부 혼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빨래감을 덜 내놓고, 또 작은 빨래는 스스로 손으로 빠는 식으로 협조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어머니의 마음으로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자. - 생명을 사랑하는 모성애를 배우자. 사내애들은 어려서부터 용감하도록 강요받으며 자란다.
그래서 공격적이 되고 여성적인 감성과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다.
환경보호는 결국 생명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 아주 작은 생명체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 출발점이다. 여성의 모성애를 배워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 자연을 사랑할 뿐 아니라 힘없는 이웃을
모성애로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 - 어머니의 마음으로 평화를 사랑하자. 인류사회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인간의 탐욕에 의한 것이다. 지금도 모든 나라들은 전쟁보다 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또 경제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평화를 사랑할 때에,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보다는 사랑의 원리가 적용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면 전쟁으로 인한 피흘림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도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환경문제의 근본원인이 되는 과도한 경제개발도 비로소 멈추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20:27에 '너희 중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하셨음을 기억하자. 이것이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기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