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으신 자연

                          최정규 :마산 반석교회 목사

" 이십 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로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 이다. 하더라 (계 4:10-11)"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찬양할지어다.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지어다.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 지어다.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 이로다. 저가 또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폐치 못할 명을 정하셨도다. 너희 용들과 바다여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그 말씀을 좇는 광풍이며 산들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과 땅의 모든 사사며, 청년 남자와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그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 영광이 천지에 뛰어나심 이로다. 저가 그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 저는 모든 성도 곧 저를 친근히 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거리로나 할레루야 (시 148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하루가 다르게 우리사회와 지구촌은 급속도로 발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는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세가지 과제를 든다면 남 북의 통일과  경제정의 회복 그리고 환경보전 또한 환경 살리기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과거에는 반 사회운동가 들의 일로 여겨졌습니다. 허나 이러한 문제를 우리 교회가 기독교인이 끌어안음으로 해서 이 세상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할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 들에게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환경의 문제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함께 겪는 공동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환경학자와 신학자, 과학자들은 환경에 따른 지구촌 위기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의 자연환경의 위기라는 진단은 우리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뒤에 보이는 지리산과 지리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덕천강을 보십시오. 곳곳에 쓰레기, 음식찌꺼기, 비닐, 음료수 깡통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여름에 올라가 보면 지리산 맑은 계곡물에다 빨래를 하고, 대 소변을 보고, 음식물과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류에선 그 물로 밥해먹고, 찌개 끓이고, 커피 타 마시고… 또한 당장 우리교회 옆의 하천을 보십시오. 7년 전에는 여기서 아이들이 목욕을 하고 고기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물이 흐르지도 않고 더러운 하수만 흐르는 쓰레기만 쌓인 천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야 할 자연이 오염으로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여 할 만물들이 탄식하는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주일은 환경주일로 지켜지는 주일입니다. 우리가 읽은 성경본문은 성도들과 만물들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으며 또한 찬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천사들도 주님을 찬양하고 해와 달 그리고 별들도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바람이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산과 언덕을 과일나무와 백향목 그리고 들짐승과 가축들이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총각과 처녀, 노인과 아이들이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만물이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편 148편 5절~6절에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 이로다 저가 또 그것들을 영원히 세우시고 폐치못할 명을 정하셨도다.”하고 말씀 하셨기 때문입니다.

찬송가 40장 1절과 2절의 가사를 보면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왔네. 숲속이나 험한 산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라고 우리 성도만이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대자연도 함께 찬양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찬미를 드려야 할 자연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 보시기에 좋아야 할 지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도시들은 대도시, 중소도시 할것없이 각종 차량과 공장 굴뚝에서 뿜어대는 탄산가스, 아황산 가스들이 지구의 대기층을 덮어 가고 있으므로 인해 오존층이 소멸되어 가고 있고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이 조금씩 더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산성비로 인해 각종 질병 및 기형아 분만까지 되고 있습니다.

바다는 강대국들에 의한 핵실험 장소와 지난번 러시아에서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린 일과 같이 핵폐기물 장소로 사용되고 있어 바다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공장과 가정에서 쏟아버리는 폐수로 인해 그 심각성은 더해 갑니다.

산과 들 땅은 어떻습니까? 무분별한 벌목과 채석, 채취 그리고 개간 등은 우리가 아니 땅의 모든 만물들이 숨쉬고 안식할 수 있는 땅을 파괴시켜가고 있습니다. 농촌의 땅은 농약의 사용으로 인해 농약중독이 되어버려 더 독한 약을 뿌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각종 활동에 의해 계시록 4장 11절의 말씀에 있듯이 모든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어야 하고 지으심을 받은 데로 보전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에 의하여 만물 및 자연이, 지구가 파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리교 신학대학 교수이신 이정배 교수님은 모든 생명을 가진 본질들 즉 인간과 생물들은 자연의 모든 것과 더불어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자연과의 관계회복을 가져와야 함을 이야기 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인간들의 무분별한 활동에 의해 파괴되어진 생태계로 그 피해는 종국적으로 인간에게 되돌아 오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의 적절한 예로서 “붕어의 싸움”이라고 소재를 달아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사이 좋게 살던 두 마리 붕어가 어느날 서로 다투고 말았습니다. 서로 물어 뜯고 싸우더니 마침내 한 마리가 죽어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죽은 붕어의 살이 썩기 시작했습니다. 연못의 물도 썩어 들어 갔습니다. 썩은 물을 먹게 된 한 마리의 붕어도 죽고 말았습니다. 그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도 더러운 물만 고인 채 아무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참으로 교훈적인 이야기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지어주신 이 자연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와 달도 바람과 파도도 벌과 나비도 굴러 다니는 돌과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하나님께서 지어주심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수 있게 해야 되겠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자연만물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한 포기의 들꽃, 한 마리의 곤충 그리고 우리가 싫어하고 징그러워 하는 작은 벌레라도, 작은 새 한 마리, 하나의 나뭇가지 라도 하나님이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모든 피조물들이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인간은 그 일을 방해 하여 왔습니다.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우리들이 자연만물의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도와주어야 겠습니다. 더 이상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창조물들을 괴롭혀서는 안되겠습니다. 자연의 생태게 위기를 초래하는 요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구증가와 식량부족, 에너지 고갈, 공해, 종의 멸망, 전쟁 등이 그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자연의 주인인양 잘못 생각하는 것과 인간의 분별없는 물질추구의 욕망, 산업.과학.기술의 무책임한 발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아야 할 자연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째로 ‘내것’이라는 생각과 잘못 길들여진 습성을 버려야 합니다. “작은 섬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연못과 넓은 잡풀이 우거져 있는 구릉진 언덕과 꽃들이 피어있는  꽃밭이 있었습니다. 그 섬에는 툭하면 싸우는 개구리 셋이 살았습니다. 이들은 날이 샐 때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옥신각신 말다툼을 했습니다. “연못에 들어오지마 이 물은 내 거야 “ 한 개구리가 외쳤습니다. “이 풀밭은 내 거야 이 땅은 내 거야 나가”라고 또 한 개구리가 외칩니다. “꽃밭에서 놀지마 이 꽃밭은 내 거야” 세 번째 개구리가 외쳐 됐습니다. 이 세 마리의 개구리는 매일 “이건 내 거야” 하며 싸웠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면서 천둥소리가 울려오면 이 섬을 휩쌌습니다. 빗줄기가 하늘을 메우더니 연못은 흙탕물이 되어버리고 구릉진 언덕은 진창이 되어버리고 예쁘게 피어있던 꽃들은 바람에 다 꺾이고 말았습니다. 물이 불어나면서 이 섬을 삼켜버리고 내 것이라”고 외쳐 되던 개구리의 개골소리도 하나, 둘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자연의 일부분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이것들을 잘 지키고 보전함과 동시에 더불어 살아가야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자연을 사랑할 때만이 우리의 손길도 자연을 보호하며 살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웃사랑이 좁게는 인간이지만 넓게 볼 때 우리의 이웃은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자연이기도 합니다. 슈바이쳐 박사는 집 주위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어도 내 땅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인이라는 의식아래 한 포기의 풀도 함부로 베어버리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도 자연은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우리들은 함께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 것을 외칠 때 그리하여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 할 때 그 화는 우리에게 돌아옴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버리는 것이 없게 하자’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12~1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젠가 한 국민학생이 공원과 거리에 버려진 자원 재활용에 쓰이는 알루미늄 캔을 주워 모아 ‘환경보전 생활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일흔이 넘은 한 선교사는 비가 오는 날이면 준비된 큰 항아리와 쥬스병을 대거 마당으로 이동 시키어 빗물을 받아 두었다고 화초와 정원에 물을 준다는 여담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들이 먼저 모든 것에 절약과 재활용 등으로 버리는 것으로 자제할 때 환경오염은 줄여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구 버릴 때는 자연과 환경을 잘못 관리하여 파멸로 가는 빠른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마구 버리는 휴지, 폐수, 비닐 봉지, 우리조각 등은 땅을 거칠게 하므로 땅으로부터 올바른 생산을 기대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물의 물도 자주 퍼내면 마르듯이 자연의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바켄바워라는 학자는 지금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총량의 1/3을 감량하지 않고 산다면 2010년에는 큰 징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를 하였습니다. 요즘 우리의 무절제한 씀씀이는 ‘죄악’입니다. 지금 지구 저편 아프리카의 수단, 모잠비크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1천만 명이나 죽어가고 있는데 밥이나 국을 다 먹지 않고 남겨 버리는 일들은 큰 죄악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1회용 물품들이 버려지는 물량을 보면 매우 놀랍습니다. 우리들이 먼저 버리는 것을 자제하고 아껴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을 자연을 이루기 위해서는 “치료하자”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치유자로 나타내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구약에서 인간들에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위생, 청결, 식이요법, 절제, 안식에 관해 말씀하시었고, 예수님께서도 병자들에게 수많은 치료를 베푸셨습니다. 치료는 모든 질병으로부터의 회복이며 그리스도의 완전한 지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 인들이 신음하고 있는 자연을 치료하여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지배되어 주님께 찬양하는 모습으로 회복 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산과 땅은 휴식, 안식 시켜야 합니다. 개발의 자제로 인해 자연의 생태계를 회복 시켜야 합니다. 농촌은 무 농해 작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오염방지 시설들을 이용하여 공장들은 그 시설들을 적용 활용하여야 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성도여러분 자연의 생존과 평화가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자연에 대한 치료행위가 이루어져야 할 때입니다. 가깝게는 우리의 주위의 자연환경을 치료하고 넓게는 한국과 세계의 자연환경을 치료하십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으신 자연으로 말입니다.

 끝으로 1990년 우리나라에서 열려진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전 세게 대회 때 고백 되어진 기도문을 인용하므로 서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인가의 지식으로 헤아려 알 수 없는 신비롭고 영광스러운 당신의 창조의 섭리를 감사 드립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궁창과 물과 태양과 바람, 모든 피조물과 인간문화와 나라들을 보면서 감사 드립니다.

 우리를 인도하시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선물을 파괴해 온  우리의 죄를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우리를 강건케 하시어  이세상과 모든 피조물들이 주님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어  주님의 언약을 깨닫게 하시고 파기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언약으로 삼아 주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