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환경을 위한 기독교 기도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태초에 우주 만물을 손수 지으셨으며 뭇 생명의 주인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여 온 땅과 하늘과 바다의 모든 생명들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을 뽐내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나이다. 이 아름다운 생명을 창조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
인간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창조주께서 베풀어주신 창조세계와 창조생명들을 무참히 파괴하며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무지하고 불의한 우리
인간들을 용서하옵소서.
창조주 하나님이여 고백하옵기는 인간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트리고 파괴하고있는 새만금 갯벌이
있나이다. 그 동안 신 자본주의와 개발논리로 세계 5대 갯벌이며 생명의 보고인 새만금 갯벌을 메우는 사업을 강행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의
사람들은 새만금 사업이 전북을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지지하고 있고, 지역의 언론들은 계속 편향된 보도를 내보내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잘못 된 보도만을 보고 그걸 사실로 여기고 있다가 뒤늦게 깨닫고 애통해하고 있습니다.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소중한 갯벌을 인간들이
잘 지키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범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창조생명을 보존케 하옵소서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새만금 넓은 바다를 메우기 위해 변산반도의 산들이 살점을 내주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갯벌의 숨통을 조여옵니다. 방조제의
길이가 나날이 길어질 때 이를 바라보는 모든 생명들의 숨통도 함께 조여드는 듯 합니다.
정부는 새만금 간척지를 미군기지로 수만평을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패권주의로 혈안이 되어 세계 도처에 군사기지를 세우고 있는데, 만약 간척이 완료된다면 새만금 갯벌은 미국의
동북아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생명이 가득 찬 갯벌이 전쟁연습장이 되는걸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위해서 소중한 생명갯벌이
강대국의 전쟁기지가 되지 않도록 새만금 간척 사업을 중단시키도록 역사 하옵소서.
생명과 정의의 하나님 새로 출범하는 정권이
새만금 간척 사업을 다시 돌아보게 하소서. 철저하게 생명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갯벌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그 안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들의 소리를 듣게 하소서. 그리고 그 갯벌에 기대어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소서. 새로운 정권이 더 이상 잘못된 환상으로 국민들을
호도하지 않도록 하소서. 농지도, 복합산업단지도, 해상도시도, 그리고 전쟁기지도 아닌 하나님이 창조하신 갯벌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원히 보존되도록
도와주소서, 우리가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라고 말씀하신 주님. 우리가 고통받는 새만금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하시고
새만금에 진정한 생명평화 그리고 생명살림의 역사를 이루게 하소서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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